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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독일일상] 독일에서 셀프염색.!

by 하치(Hachi) 201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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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염색이라는 것을 해 보았습니다.

정말 염색은 어릴 때만 해봤는데 오랜만에 하려니 두근두근 했습니다.


염색을 마음 먹은 이유는 많이 기른 머리와 상한 머리카락 때문 이였습니다.

즉, 자르기 전에 염색이나 해보고 실패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잘라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색은 늘 제가 염색할 때마다 1순위로 꼽는 퍼플색 이였습니다.

그리고 맘에 안 들면 자를 생각이기에 머리카락의 2/3만 염색하는 투톤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냥 중간 끝만 염색하는 거죠.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약해진 저희 머리카락 뿌리들과 두피를 위해서 선택한 범위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은근히 유럽에서 검디 검은 제 머리 색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확 바꾸기보다 지금의 색에서 자연스럽길 바랬어요.

또 오랜만에 하는 셀프염색이라 색이 확 튀면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안전하게 갔습니다. 하핫.ㅋㅋㅋㅋㅋ

그래서 탈색 없이 그냥 바로 염색약을 부었습니다. 햇빛에 은은하게 색이 나길 바랬거든요.

 



제품은 Schwarzkopf에서 나온 BRILLANCE 887로 구매했습니다.

구매한 이유는 색이 제일 다양했고 제가 원하는 색이 있어서 였습니다.

와인이나 퍼플색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는데 이 회사에서는 선택할 색이 3-4가지 정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박스 안의 구성품은 염색약 1,2와 컨디셔너 2개와 비닐장갑, 설명서였습니다.



박스 뒤에는 색에 대해 나와있어서 고르기 수월했습니다.

9주까지 색이 유지 될 것이라고 하네요.



염색약 1, 2을 섞습니다.

플라스틱 통에 튜브형을 짜서 넣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흔들어주세요.

보통의 염색약 사용과 똑같습니다.


사실 다른 회사 제품 중에 거품으로 된 것도 있었는데 색이 별로 없고 제가 원하는 색이 없어서 못 샀어요.

그게 더 수월하다고 하던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비닐장갑을 착용 후 머리에 열심히 발라주면 됩니다.

전 남편의 머리카락을 직접 잘라주기 때문에 그 머리카락 자를 때 사용하는 옷 가림막이 있어서 그것도 했어요.

제 옷을 보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제 머리 길이가 허리정도 인데 머리 끝에서 목 약간 위쪽까지 발라주었습니다.

그러니 거의 다 썼어요.

만약 전체 다 하려했다면 좀 모자랐을 것 같았어요.

가슴길이의 머리카락이라면 전체 가능한 양인 듯 싶습니다.

아님 제가 덕지덕지 많이 발라서 그럴 수도 있구요.


그리고 눈과 코가 고통스럽습니다.

진짜 냄새 장난 아니였어요.

오랜만이라 그런지 더 심하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째든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곧 적응 되긴 했어요.


그렇게 30분 후 미지근한 물로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씻어 내주면 됩니다.

그러나 염색약을 바른 후 아무래 씻어내도 깨끗한 물을 보긴 힘들죠. 하핫...

지금 3일째인데도 보라색 물을 본답니다.


그리고 머리를 완전히 말린 후 컨디셔너를 머리에 잘 발라준 후 2분 후 헹궈줍니다.


그리고 하나 남은 컨디셔너는 잘 두었다가 3주 후에 다시 사용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염색이 되었습니다.

전 굉장히 맘에 들었어요.

딱 생각했던 느낌이였거든요.

색이 와인색 가까이 나오긴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어두운 곳에서는 염색한지 모를 정도였고 햇빛을 받으면 확실히 색이 은은히 보였습니다.


남편과 친구들에게는 괜찮은 반응을 들었어요.


만약 확실한 색을 원하신다면 탈색 후 염색을 추천합니다.



염색 후 머리결은 역시나 더 안 좋아졌습니다.

머리끝 갈라짐이 더 잘 보이고 뻣뻣해 졌어요.

에센스나 오일을 발라주고 있습니다.


어제 헤어용 가위로 머리끝이나 손상모를 좀 잘라냈더니 훨씬 깔끔해졌어요.


남편말로는 옛날 싸리나무 빗자루에서 새로 나온 부드러운 빗자루가 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여전히 빗자루이지만 그래도 좋아졌음에 만족합니다.


여러분들도 예쁜 염색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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