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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MIX Markt] 동유럽 슈퍼마켓

by 하치(Hachi) 2018.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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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제가 슈퍼마켓 한 곳을 소개 시켜드리려고 왔어요.

바로 MIX Markt 이라고 하는 곳입니다.


이 슈퍼마켓은 유럽 전역에 있으며 독일에 제일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어요. 

구글에서 검색해보시면 홈페이지나 또는 가까운 믹스마켓을 찾아줄 것입니다.


이 슈퍼마켓에는 동유럽에서 온 식료품들을 판매한답니다. 

과일이나 채소, 그리고 육류와 훈제 또는 절인 생선을 파는 장소도 마련되어있어요.

 그리고 조리 물품이나 그 외의 생활용품도 판매합니다.


사실 저희는 EDEKA, REWE 같은 독일의 슈퍼마켓이나 가끔 아시아 마켓 말고는 다른 마켓을 가진 않았어요. 

모르기도 했고 궁금하지도 않았거든요. 

그러던 와중 제 친한 친구가 러시아에서 온 친구였고 

그러다 보니 러시아에 대한 많은 이야기와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듣게 되었어요. 

또 전 집에 오면 그 친구와 나누었던 대화를 하면서 남편에게 부가 적인 설명과 정보를 얻었었어요.


그러던 와중 남편이 취미인 구글 지도 보기를 하던 도중 어떤 마트를 보게 되었고 

호기심에 홈페이지까지 들어 가보던 중 러시아어로 써져 있는 물품들이 많이 있고

 게다가 우리나라의 초코파이와 초코송이가 할인 품목에 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 러시아 친구를 통해 러시아 음식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있던 터라, 

또 초코파이는 우리 동네 REWE에도 팔았으나 이 곳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을 보곤

 여기다를 외치며 다음날 바로 가게 되었습니다.



첫 날 가서 사온 물품들입니다. 

주말에 또 가서 왕창 쓸어왔는데 그건 사진에 없네요.


하나하나 설명 드리자면 우선 오리온 초코파이와 초코송이(초코보이)입니다. 


저희 동네 REWE에서는 초코파이를 판매하는데 

이유가 저희 동네와 주변 동네에 동유럽 이민자들이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그들이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초코파이가 여기 서도 팔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동 유럽쪽 식료품을 팔고 있는 이 슈퍼마켓에도 

초코파이가 있었고 게다가 더 저렴하기까지 했답니다.


또 이 기간에는 그보다 더 저렴하게 팔던 터라 4 박스 담아오고 토요일에 또 가서 더 사왔습니다.

초코송이도 할인 중이라 사왔습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아삭이 고추가 있었습니다. 

진짜 커요. 길이가 손바닥보다 길었으니까요. 

게다가 10개 남짓 들어있는 저 한 봉지에 1.5EURO밖에 하지 않아 너무 좋았습니다. 

맛은 아삭이고추예요!!

 안 맵고 상큼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어떤 것은 조금 매웠는데 정말 아삭이고추가 매운 정도랄까요??

 여기와서 못 먹던 걸 먹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좋았습니다.


햐얀 무도 이 곳의 질이나 상태 또 금액까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망고도 다른 독일마트보다 저렴했습니다. 당연히 맛도 있었습니다.


Big Bon 이라는 컵라면은 남편이 궁금하다고 해서 구입했는데 맛있더라고 합니다. 

감상평은 국물 있는 컵라면인데 맵진 않고 약간 느끼하다 였습니다. 

그런데 맛있다고 더 사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저 랑은 정반대의 입맛인 듯 싶습니다.


살구쨈이 들어간 기다란 케이크 같은 것은 궁금해서 사봤습니다. 

살구잼과 하얀크림이 들어간 촉촉한 비스킷과 케이크의 중간의 빵이였습니다. 

남편이랑 보면서 왠지 우리나라의 롱스같이 생겼다 했는데 

크기는 좀 더 작고 낱개 포장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만 먹어볼까 하고 뜯었다가 20개 가까운 양의 과자가 나오길래 놀래서 

플라스틱 통에 옮겨 담았던 기억이 있네요. 

맛은 상큼하니 좋았어요.



그리고 보자마자 이건 사야돼!!! 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딱 봐도 뭔지 아시겠죠. 

말린 오징어입니다. 


여기서 말린 오징어라니!!! 여기서 반 건조 오징어라니!!! 

진짜 너무 감격해서 다음 토요일에 가서 더 쓸어왔어요.


사실 한인 마트에서 구입 가능하나 진짜 비싸요.

 진미채나 말린 오징어는요. 

그래서 그냥 안 먹자 주의였는데 요 며칠 그렇게 땡기더니 

사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였나 봅니다. 

하하하하하하.


주황색은 오동통한 몸통 부분을 반 건조 시킨 오징어예요. 

가운데 노랑 색은 좀 더 찢어 놓은 조금은 촉촉한 오징어예요.

검은색은 완전 진미채예요.


근데 이거 다 엄청 짜요. 

전 간식으로도 먹는데 꼭 맥주나 물이랑 같이 먹어요. 

안 그러면 너무 짜서 못 먹어요.

그래도 맛있어요. 그래서 계속 먹어요. 


사실 손바닥보다 작은 생선을 포를 떠서 말린 것도 있는데 살까 말까 하다가 안 샀거든요.

다음날 러시아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오징어를 좋아한다면

 그것도 꼭 사서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토요일에 다시 갔을 때 사왔는데 사실 아직 안 먹어보았어요. 

물고기의 등 푸른색이 너무 겁났습니다. 

먹어보면 올려 보도록 할께요.



이것은 바로 한국당근이라고 불리우는 러시아에서 완전 유명한 그 음식입니다.

당근으로 우리나라 김치처럼 만든 것 이예요. 

예전에 고려인들이 러시아에서 만들어 먹었던 음식인데 

러시아 사람들 입맛에도 맞아 유명해진 음식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 몰랐는데 친구가 말해줘서 알았어요.


그 친구가 말하길 이름은 한국 당근인데 한국 사람들이 모른다면서...

 그리고 그 말을 듣는 저도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 친구는 한국 오면 진짜 한국 당근을 먹을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다른 사람의 말로는 서울의 러시아식당에가서야만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신기했어요. 

그래서 미안한데 나도 몰랐고 오늘 너한테 처음 들어 그랬더니 이해 한답니다.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그 맛이 너무 궁금했거든요. 

김치 대신에 만들어 먹었다고 하니 그럼 당근으로 김치 양념을 묻힌건가 싶어서 당근 김치겠거니 생각했어요. 

그리곤 꼭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이 마트에서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바로 위에 있는 저것입니다.


친구가 말하길 냉장코너에 가면 통에 들어있는 채로 팔 것이고 

매운맛의 구분도 적혀있을 것 이다라고 했는데 가서 보니까 모두 scharf(매운)이라고 적혀있어서 

그중에 제일 작은 용량인 것으로 구입했어요. 


그리고 신기했던 건 양념만 따로 판매하기도 했어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모두 당근으로 이루어져 있고

 마늘과 고추 가루로 양념이 되었는데 추가로 기름기가 보이더군요.

거기서 부터 이건 뭔가 다르겠다 싶었어요. 


남편과 둘이 설렘 반 두려움 반에 젓가락으로 집어 들어 먹어보았습니다.

처음 맛은 시큼+약간 느끼한 맛 이였고 뒤에 맛은 매콤한 맛 이였어요.

 뭐랄까 김치랑은 확실히 달랐으나 뒤에 매운맛은 좋았어요.

하지만 전 앞에 시큼한 맛 때문에 더 이상은 먹기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남편은 괜찮다고 해서 혼자 열심히 먹고 있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시도하심이 어떠실까 합니다. 

다만 신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필스너 우르겔과 코젤다크, 그리고 조지아,몰도바 레드 와인 두 개입니다.


저희는 체코 맥주 엄청 좋아해요. 

그런데 바로 옆인 독일에 살면서 독일에는 안 팔더라구요.

그래서 저번에 체코갈 일이 있어서 갔을 때 트렁크 가득 챙겨오기도 했었습니다.

옆 동네에 떡 하니 팔고 있는 줄도 모르고요. 

세상에나 맥주 코너에서 이 아이들을 보고 어찌나 놀랬던지...


다이어트 중이라 맥주를 끊은 지 1 주일 만에 바로 포기 모드로 전환 시켜버린 두 아이입니다.


남편은 필스너 우르겔, 저는 코젤다크를 너무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씩만 사왔어요.

맛 만 보자 라고 생각했던 안일한생각에서였죠. 

결국 토요일에 돌돌이 끌고 가서 한가득 사 왔지만요.


그리고 조지아 와인은 사실 소문 만들었지 먹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여기도 와인 생산한지 오래되었고 생산량도 많으나 

워낙 그 나라 안에서 소비량도 많아서 수출량이 적다고 들었거든요.

여기에 팔고 있길래 또 할인 중이라 하나씩 사보았어요.


검은 라벨의 아이는 마셔보았는데 괜찮았던 것 같았어요. 

다만 이 와인들이 저렴한 아이들이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딱 그 정도였던 것 같아요. 


저 종이 포장 되어있는 아이는 몰도바 와인인데 무난했어요. 

도수도 11도로 다른 와인보단 좀 약한 편이고 달 줄 알았는데 많이 달지도 않았어요. 

무난히 먹을 수 있는 와인 같아요.


이렇게 구매해서 잘 먹고 있어요.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에 나날이 즐겁게 사는 것 같아요.

외국에 나와보면 가보지 않은 다른 나라를 더 가까이에서 접할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이곳에서 다른 나라의 음식들을 더 많이 더 그 나라스럽게 접하기도 하고 

그 나라 사람들도 만나면서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고 이해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편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거였는지도 알게 되었어요.


다행인 것 같아요.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들이 있다는 것이요.

항상 감사하며 살아가는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항상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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