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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BIO 돼지고기와 소고기.

by 하치(Hachi) 2018.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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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BIO 돼지고기와 소고기에 대해서 입니다. 


우선 BIO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에 오시면 마트나 식자재 또는 제품 중에서도 녹색의 BIO마크를 달고 있는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마크의 색이 녹색인 것처럼 자연 친화적인 유기농 제품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 그래서 껍질까지 먹는 야채나 과일 같은 경우는 농약의 문제도 있고 해서 이 곳에서 사다가 먹습니다. 

그리고 두부나 나트라케어 같은 유기농 생리대 구입으로 자주 오는 곳입니다. 독일도 한국처럼 유기농 마트가 따로 있습니다. 

제가 자주가는 ALNATURA 같은 유기농 마트가 독일 곳곳에 있습니다. 그 곳에 가면 유기농 제품을 어렵지 않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제품이 유기농으로 나온 것들이 많았습니다. 가끔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가격이 일반 슈퍼마켓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면 구입하기도 합니다.


요 며칠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가 월요일에 친구들과 좀 놀다 보니 어제는 집에서 가만히 요양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뭐라도 잘 먹어야 하겠다는 사명감에 점심 때 쯤 후다닥 준비하고 장을 보러 나왔습니다. 역시 몸이 안 좋거나 몸에 기운이 없을 때는 고기 반찬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 소화기의 문제로 인해 고기를 줄여서 먹고 있는 중 이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같은 몸 상태에서 당기는 건 역시 고기였습니다. 그래서 점심까지 푹 쉬다가 후다닥 씻고 나왔습니다. 

저희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REWE라는 슈퍼마켓이 하나가 있고 걸어서 15분 거리에는 큰 EDEKA 슈퍼마켓과 우체국, 약국, dm, ALNATURA, 빵집이 함께 있는 큰 건물이 있습니다. REWE는 가까워서 좋지만 크기가 크지 않아 특히 고기를 사기는 좀 불편합니다. 이유는 이 곳은 정육점이 마트 안에 있지 않아서 포장된 고기만 팝니다. 그러다 보니 원하는 고기를 사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EDEKA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한 번 갈 때 많이 사오기 때문에 차가 없는 저는 자전거를 타고 갑니다. 자전거를 타면 5분이면 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전거에 짐을 실을 바구니도 있고 백팩과 장바구니도 챙겨 갑니다. 장바구니가 없으면 봉지를 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늘 챙겨 다니는 물품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슈퍼마켓인 EDEKA의 정육점이 아닌 위에서 설명한 ALNATURA에서 고기를 사기로 합니다. 

제 포스팅에 자주 등장하는 마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ALNATURA는 안에 정육점이 따로 없고 포장된 고기만 판매합니다. 다른 곳은 잘 모르겠지만 저희 동네 ALNATURA는 포장된 고기만 판매합니다. 그래서 REWE와 같이 원하는 고기가 다 떨어지면 구매하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여기서 고기를 구매하려는 이유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지금은 여름이기 때문입니다. 

자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하고 의구심을 가지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명하기 앞서 우선 EDEKA의 정육코너으로 갑니다. 가까워질 때쯤 익숙하지만 맡고 싶지 않은 냄새가 정육코너가 보이기도 전에 마중 나와 제 코로 들어갑니다. 

바로 고기 누린내입니다. 

초 여름이 되면 정육코너 근처에서 나기 시작하는 냄새입니다. 그럼 그 근처로는 정말 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고기가 상하거나 나쁜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냄새가 너무 나서 사기가 겁납니다. 괜찮다고 해서 구입해보기도 했는데 어떨 때는 집에 와서 열어보면 냄새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고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복불복이라 요리할 때 좀 힘들고 해서 냄새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그 곳에서 구매하지 않습니다. 그 분들과도 많이 친해졌는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독일인과 한국인들의 차이점이 발견됩니다. 

남편 말로는 독일 사람들은 그 누린내에 많이 민감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냄새나는지도 잘 모른다고 그냥 고기 냄새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럴 때 보면 정말 유전자는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장되어있는 고기를 사다 먹었는데 대형 슈퍼마켓에 파는 포장된 고기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를 남편에게 전해 들은 뒤로는 그것도 구매하기 두려워 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냥 사 먹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개인 정육점이 없기 때문에 정육점 고기를 먹으려면 시내까지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그냥 슈퍼마켓에서 구매해서 먹습니다. 그러다가 ALNATURA에 파는 고기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것이 바로 두 번째 이유입니다. ALNATURA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BIO로 유기농 고기입니다. 

즉 방목한 고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누가 생각해도 건강한 고기라는 이미지가 그려집니다. 예전에 남편이 직장 동료에게 대형마트의 고기에 대해 안 좋은 점에 대해 듣고 온 후로는 조금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동안 이 고기를 사 먹지 못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역시 금액 이였습니다. 예전에 호기심에 한 번 보았을 때 생각보다 비싼 금액에 바로 내려놓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 이였습니다. 그래서 오늘 금액을 다시 확인해보고 비교해보았습니다.


독일고기


우선 오늘 사온 고기들입니다. 


위에 두 개의 고기는 ALNATURA에서 구입한 Schweinenacken, 돼지고기 목살입니다. 

금액은 kg당 18,90euro입니다. 한 팩에 두 개의 고기가 들어있고 총 317g으로 5,99euro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Rindergulasch, 소고기 국거리 용입니다. 사실 굴라쉬 용으로 사용하는 소고기 부위인데 오래 끊여 먹는 부위기 때문에 전 국거리로 사용합니다. 

이건 한 팩 당 300g씩 포장되어 있었고 금액은 6, 7euro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밑에는 EDEKA에서 포장되어 판매하던 삽겹살, Bauchscheiben입니다. 

금액은 kg당 7,49euro이고 이 팩에는 516g으로 3,86euro에 구입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금방 비교가 됩니다. 


일반 돼지고기와 BIO 돼지고기는 약 2배 정도의 금액 차이가 있었습니다. 

부위는 좀 다르지만 대략 이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BIO 돼지고기 중에 삼겹살은 늘 없었다는 것 이였습니다. 저희 쪽 ALNATURA 매장이 크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목살로 먹고 있습니다. 돼지고기 기름은 줄이는 것이 아무래도 건강에 더 좋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건강을 챙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듯 싶습니다. 


그리고 포장 되어있는 것의 단점은 제가 원하는 양으로 살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 이유로 슈퍼마켓 안에 있는 정육코너를 자주 이용했는데 날씨다 따뜻해지면서부터 가지 않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포장되어있는 양에 맞춰서 먹거나 메뉴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목살은 늘 2 개가 한 팩으로 포장이 되어있는데 저희에게는 3 개가 적당하다 보니 늘 아쉽거나 남아도 어중간하게 남아서 뭘 하기도 애매했습니다. 오늘은 목살 팩이 하나 밖에 없어서 하나만 구매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포장 판매하는 마음에 드는 삼겹살이 있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이 곳의 삼겹살에는 늘 껍질이 함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가끔 뼈도 있긴 하지만 없는 것이나 지방이 적은 것 위주로 구입하고 있습니다. 그 때 그 때 마다 고기가 달라져서 맘에 드는 고기가 있으면 그 날 메뉴가 아니라도 사게 되었습니다. 역시 예쁜 것을 보면 구매 욕심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독일은 늘 느끼는 것이지만 돼지고기 천국인 것 같습니다. 

가끔 그것이 독일의 문제점이다 라고 말하는 독일인들을 만나기는 하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저에게는 그저 좋을 뿐 이였습니다. 그러다 대형마트의 고기들이 안 좋다는 말들을 들은 후로는 이래서 독일인들이 문제가 많다고 한 것 인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렴한 고기를 위해서는 대량 생산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동물 복지는 생각할 수 도 없으며 그런 좋지 않은 환경에서 사료만 먹고 자란 돼지나 소가 사람에게 좋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환경 문제까지 수도 없이 많은 문제들이 생기게 됩니다. 

전 고기를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이기에 조금 줄이거나 좋은 환경에서 자란 고기를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너무 비쌀 뿐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자주 먹지 않으나 먹을 때는 좋은 것을 먹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돈 앞에 장사 없다고 적당히 섞어 먹습니다. 


오늘은 삼겹살만 아주 맛있게 구어 먹었습니다. 

목살까지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목살로 뭘 만들어 먹을까 고민 중입니다. 소고기 국거리로는 오늘 밤에 소고기 뭇국을 해 놓으려 합니다. 내일 아침을 위해서 말입니다. 전 아침 잠이 많아서 일찍 자든 늦게 자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는 아주 어려운 퀘스트 이기 때문입니다. 주부로 살면서 주부의 삶이 참으로 고되구나를 늘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일하면서 살림 하시는 분들 보면 진짜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주말에 남편이 많이 도와주는데도 이런데 일까지 하면 깜깜합니다. 아마 집에서 밥 먹는 날은 얼마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도 어제에 이어서 애드센스에게 대차게 까이고는 멘탈이 탈탈 털렸습니다. 전 언제 쯤 애드센스 성공기를 올릴 수 있을까 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는 데도 안되는 걸 보면 답답하지만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열심히 준비 한 후에 다시 신청해 보아야겠습니다. 


덕분에 스위스 갈 때 노트북을 껴안고 가야겠습니다. 

다음 주는 스위스 여행기로 올릴 듯 싶습니다. 취리히와 루체른만 다녀오지만 그 날 그 날 올려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런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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