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택배] 우리집은 택배창고~

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저희 집이 DHL택배회사의 창고가 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그럼 독일의 택배에 대해 설명도 해야해요.

함께 써보도록 할께요.

1. 우리집은 지상층(1층).!

독일은 우리나라의 1층을 Erdgeschoss 지상층이라고 따로 부르는 말이 있어요.

그래서 독일의 1층은 우리나라의 2층이 됩니다.

어째든 저희집건물은 총 3층이 있는 빌라(?)이고

 저희집은 Erdgeschoss 지상층에 있습니다.

즉, 택배 가져다 놓기 좋은 위치지요.

여긴 생각보다 엘레베이터가 있는 곳이 많지 않고,

또 그만큼 높은 아파트가 많지 않거든요.

2. 독일 택배회사의 특별한 배달방법.!

만약 택배받을 사람이 없다면??

우리나라는 경비실이나 택배보관함 또는 다시 배달해주시죠.

그 전에 연락도 오구요.

하지만 독일은 그렇지 못해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경비실이 없다는 것이죠.!!

그럼 독일 택배기사님들은 어떻게 하는지 볼까요?

택배받을 사람이 없네? 

그럼 지상층에 있는 집의 초인종을 누릅니다.

이유는 위의 내용처럼 짐 가져다주기 편하니까요.

몇 번 받아주니 저희 집이 단골 집이 되어버렸어요.

한 번은 그 날 외출해서 늦게 들어오는 날이라 택배를 못 받겠다 하니 

너 밖에 받아 줄 사람이 없다 받아주면 안되겠냐 하길래...

또 받아 버렸네요.

그 때부터는 그냥 다 받아요.

덕분에 우리 건물 이웃들도 다 알게 되고 가끔 고맙다고 이것저것 받아요.

그러다보니 안 받을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하핫.ㅋㅋㅋㅋ

나름 즐기고 있습니다.

신기한 건 주택일 경우는 옆 집이나 건너편 집등등... 

또는 그 집 어딘가에 숨겨 놓기도 합니다.

신기하죠??

3. 택배가 오는 시간은 내가 집에 있는 시간.!

저희 집 바로 앞에 물류센터가 있다보니 택배오는 시간이 꽤나 정확합니다.

DHL은 늘 10시 전 후로 10분내외로 큰 차이 없이 도착합니다.

제가 매주 듣는 수업이나 친구들과의 약속은 늘 오후이기 때문에

여행가지 않는 한 그 시간엔 집에 있을 수 밖에 없죠.

그리고 다른 분들은 출근했을 시간이구요.

그래서 늘 제가 그 시간에 택배를 받으면 오후 4시부터 저희 집 초인종이 눌리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제가 그 시간에 집에 있을 필요는 없어요.

전 DHL직원이 아니잖아요. ㅋㅋㅋㅋ

어짜피 제가 받지 않으면 우체국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제가 받는 것이 그 분한테는 더 좋게 되는 것이죠.

4. 택배기사분들의 근무환경.!

저도 몰랐는데 검색하다 보니 알게 되었어요.

독일의 택배기사분들도 하루에 배달해야 하는 택배의 양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촉박하다는 글을 보았어요.

그러다보니 그 택배를 다 보내야 나중에 다른 업무가 없어지는 것이죠.

저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로는 거절을 못 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저희 쪽 담당자분이 약간 묵뚝뚝하셔서

처음에는 좀 서먹했는데 지금은 길가다가도 인사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보너스) 어떻게 택배가 우리집에 있는 줄 알까요??

DHL에서 노란 종이에 적어서 우편함에 넣어줍니다.

Benachtigungskarte라고 합니다.

저의 정보와 어디에 택배가 있는지 적혀있습니다.

이 종이를 들고 해당 지점으로 가서 찾으시면 됩니다.

본인을 확인 할 수 있는 신분증 가져가셔야 합니다.

만약 저처럼 주변 이웃에게 전해졌다면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이웃의 이름이 적혀있기 때문에 쉽게 찾아 갈 수 있습니다.

택배 갯수도 옆에 적혀있어요.

저도 택배를 돌려줄 때 이 종이를 확인합니다.

종이에 적힌 받는 이의 이름과 택배에 적힌 이름이 동일해야 하니까요.

독일은 우편함이 잠겨있기 때문에 그 본인만이 그 우편함을 열 수 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이 종이를 가지고 있다는 건 그 본인이라는 확실한 확인이 됩니다.

모두들 택배 받으러 올 때 이 종이를 보여주며 택배 받으러 왔다고 합니다.

이제는 누가 누군지 알아서 바로바로 주기도 하지만요. ㅋㅋㅋ

만약 택배기사가 택배주문을 한 적이 없는 여러분들의 초인종을 눌렀다면?

당황하지 마세요.!!

하지만 문을 열어줄 때는 꼭 확인 또 확인하셔야 합니다.!!!

가끔 이상한 사람들이 와요...ㅠㅠ

그럼 이 글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한 여러분의 공감(하트)이 저에겐 큰 힘이 되어요. >ㅁ<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