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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지/201603 아이슬란드

[달비크 맛집] Gisli Eirikur Helgi Kaffihûs Bakkabrædra.

by 하치(Hachi) 2017.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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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비크맛집


[아이슬란드/달비크 맛집] Gisli Eirikur Helgi Kaffihûs Bakkabrædra.


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 눈이 오면서 아이슬란드의 추억이 나서 가장 기억에 남은 곳을 포스팅하러 다시 왔어요.

저희는 작년인 2016년 3월 말에 아이슬란드에 약 2주 동안 다녀왔어요. 참고로 지금 하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내용은 이 때 기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곳을 제일 먼저 포스팅 하는 이유는 여러모로 너무 좋은 기억들 뿐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우선 이 음식점이 있는 곳은 달비크(Dalvik)라는 아이슬란드의 제 2의 도시인 아쿠레이리(Akureyri)에서 북서쪽에 위치한 마을입니다. 이 때 아쿠레이리에서 숙박하면서 북쪽 끝까지 갔다가 오는 길에 만난 곳 이였습니다. 사실 오후 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그때까지 저흰 아침에 먹은 조식과 차 안의 비상 용 초콜릿 밖에 못 먹었었어요. 말 그대로 극도로 배고픈 상황 이였습니다. 초콜릿은 너무 먹어서 물리고 뭐라고 따뜻한 것으로 배를 채우고 싶었습니다. 그 때 저희 눈에 띈 어느 광고판이 있었습니다.


"ARE YOU HUNGRY?"

.

.

.

"YES!!!!! YER!!!!!"


진짜 웃겼어요. 차 안에서 둘 이 yes를 마구마구 외치던 모습이요. 그리곤 화살표를 보곤 들어간 골목에 저 음식점이 있었고 생선스프를 판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생선스프??'


사실 남편은 적극적으로 '가자!! 저기밖에 없다!! 오면서 보지 않았냐?? 그 다음은 예측할 수 없다!!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였고 전 '그래도 생선스프는 좀 그런데... '이랬었어요. 하지만 극한의 배고픔은 모든 걸 이기더군요.



Gisli Eirikur Helgi Kaffihûs Bakkabrædra.


주소 : Grundargata, Dalvík, 아이슬란드


홈페이지 없음.



< 영업시간 >


월 - 목  10:00 ~ 22:00

금요일  10:00 ~ 1:00

토요일  11:00 ~ 1:00

일요일  11:00 ~ 22:00






달비크맛집2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스프냄비와 빵, 샐러드와 드레싱 그리고 쿠키와 케이크들이 저희를 반기고 있었어요. 아.. 진짜 이때의 감동이란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예요. 정말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말 그대로의 이 동네 밥집(?)같은 느낌 이였습니다. 친철한 직원분들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갔을 때는 딱 저희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이 지나서 그런가 했었어요. 유럽은 점심시간 후에는 Break Time때문에 식사하기가 힘들어서 걱정 이였는데 여긴 12-18시까지 오픈이라고 밖에 크게 적혀있어서 걱정 없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주문을 하려 했는데 메뉴 판도 없고 해서 주문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봤더니 사진 속 뽀글머리 아저씨께서 잘 알려주셨어요.


"생선스프 비용만 내면 무제한으로 생선스프, 빵, 샐러드와 포트 안에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어머나 세상에나 정말인가요?? 그동안 아이슬란드를 다니며 비싼 물가를 감안하면 정말 파격적인 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몇 번이고 물어 봤는데 답은 니가 이해한 그게 맞답니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사실 금액이 지금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래서 구글 찾아봤더니 1인당2000 isk( 현재 가격 변동이 있을 수도 있어요.) 약 2 만원 좀 넘는 가격 이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생각하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기 서는 저렴한 금액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나하나 돈 주고 먹어야 하는데 생선스프에 빵에 샐러드에 커피 게다가 무제한이라니요. 그럼 끝난겁니다. 그리고 이 추운 나라에서 생선스프라니 얼마나 퍼팩트한지 그냥 모든 것이 좋았습니다.

사실 전 여기 안을 보고서야 좋아했었지만 생선스프에 대한 의심이 좀 있었습니다. 왠지 외국에서의 생선스프라 하면 느끼하고 비릴 것 같았기 때문 이입니다. 사실 프랑스에서도 생선 요리 시켰을 때 몇 번 실패 후 잘 시키지 않았었습니다. 


달비크맛집3


저희가 떠온 생선스프와 빵과 샐러드예요. 직접 가져다가 드시면 됩니다. 사진 상 비주얼은 그리 좋지 못 합니다. 하지만 맛은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제가 비리고 느끼하고 그런 음식을 잘 못 먹습니다. 그런데 이건 정말 맛이 그냥 깊어요. 정말 깊은 맛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깊은 맛 이예요. 야채와 생선 살이 들어있는데 진짜 부드럽고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저 맥주는 이 지역에서 나는 맥주인데 생맥주으로 매일 가지고 온다고 하셨습니다. 종류가 몇 가지 있었는데 아저씨가 마셔볼래 하면서 테이스팅 시켜주셨어요. 그중에 제일 맛난 걸로 한 잔 시켜서 마셨답니다. 참고로 맥주나 포트 안의 커피 외에 다른 커피 종류, 그리고 케이지에 따로 담겨있는 쿠키나 케이크는 따로 구매 하셔야 합니다.


달비크맛집4

(따로 주문한 파이 - 아마 애플시나몬같아요. 기억이 잘 안나요.)


그렇게 저희는 3번씩 왔다 갔다 하면서 먹었습니다. 아저씨께서 맛있냐고 괜찮냐고 하실 때 마다 엄지 척과 베리 굿을 날려드렸습니다. 일 년이 훌쩍 넘은 지금 포스팅을 하려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하지만 남편과 저의 머리 속에 깊고 강렬하게 박힌 건 정말 맛있었던 음식과 친절한 아저씨와 주방에 아주머니, 종업원 언니였습니다. 그 때 저희밖에 손님이 없었기에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그 때 아저씨께서 주방에서 아주머니를 불러 인사하게 해주셨어요. 아주머니께서는 이 스프는 할머니한테 배운 것이라고 얘기해주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깊은 맛이 나는구나 하며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여기서 거의 1시간 반 동안 먹고 놀고 구경했던 것 같아요. 처음 들어갔을 때는 작은 식당 인가보다 했는데 화장실 가면서 안으로 더 들어가니 큰 홀도 있고 작은 방에 테이블도 몇 개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손님 많은 곳이구나 엄청 큰 식당 이였네. 하며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나갈 때쯤 막 스키를 타고 온 10명 남짓은 사람들이 들어왔어요. 주인 아저씨와 친구 같아 보였어요. 역시 동네 밥 집 이였구나 싶었습니다.


달비크맛집5


이 사진은 저희가 앉은 곳에서 입구 쪽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날 햇빛도 너무 좋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찍은 사진은 모두 따뜻한 느낌이 함께 담겨 있어 좋았어요. 저희가 여행하면서 진짜 사진 잘 안 찍는데 여기서 는 엄청 찍었던 기억이 있어요. 


만약 아이슬란드 북쪽 마을인 달비크에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이 곳 동네스프집(?) 어떠실까요??

전 이 곳에 추천 하나 꾸욱 누르고 갑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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