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독일에서 중요한 판트(Pfand)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일은 재활용을 위해
플라스틱이나 유리병, 캔 등 빈 병 회수를 합니다.
보다 효율적으로 그리고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판트(Pfand)라고 하는 제도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장 보러 가면
꼭 사람들이 한가득 빈 병을 가져오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저도 꼭 장 보러 갈 때마다 챙겨갑니다.
왜냐면 한 병 한 병마다 다 내가 낸 돈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 병이라도 그냥 막 버리진 못 하였습니다.
정말 누군지 몰라도 이 판트라는 제도 하나는 끝내주게 잘 만들어 논 것 같습니다.
예전에 어릴 때 저 또한 한국에서 빈 병 팔아서 과자 사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팔아도 푼 돈이라 잘 안 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한국 물가 너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ㅠㅠ
한국 갈 때마다 깜짝 깜짝 놀라고 옵니다. ㅠㅠ
어째 든 이야기가 딴 곳으로 많이 갔습니다.
다시 독일로 돌아와서 슈퍼마켓으로 갑니다.
그리고 물이나 음료 같은 페트병, 유리병 또는 캔에 들어있는 제품을 구입 했을 때 계산 후
영수증을 보시면 그 제품 가격 외에 함께 붙는 금액이 있습니다.
영수증에 찍힌 내역입니다.
파란점은 맥주나 음료를 구입한 금액입니다.
빨간점은 판트(Pfand)의 금액입니다.
제품 금액과 별도로 판트 금액이 청구가 됩니다.
모두 패트 병과 캔으로 구입하였기 때문에
1개 당 25cent의 판트 금액이 붙게 됩니다.
예를 들어 콜라 1개 구입해서 69cent가 나왔습니다.
Pfand, 판트는 1개에 25cent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콜라 1개를 구입하면 콜라 값 69cent와 판트 값 25cent가 합쳐진 94cent를 계산하게 됩니다.
그러니 콜라를 다 마시고는 빈 병을 판트하는 것을 필수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25cent를 쓰레기통에 버리긴 아깝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꾸겨 지거나 손상된 병은 판트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보관 또한 잘 해야 합니다. 유리병일 경우는 금액이 달라요. 8cent 또는 15cent 이렇게 보았습니다. 판트 금액은 제품 금액에 써있는 곳을 자세히 보시면 옆에 자그만하게 적혀있어요.
제가 먹는 물인 Volvic에 있는 판트, Pfand 표시입니다.
이렇게 적혀있으면 무조건 판트 대상입니다. 그냥 버리시면 안됩니다.
모두 돈입니다.
하지만 모든 패트 병, 유리병, 캔이 판트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자주 마시는 과일 음료 중에 hohes C라는 음료는 Ohne Pfand,
즉 판트 제외라서 이건 구입할 때 판트 가격을 내지 않기 때문에 판트,
빈 병 환불 시 돈은 돌려받지도 않습니다.
판트 제외 물품 이라고 표시되어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음료수 값만 내고는 다 마신 후 그냥 버리시면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구입시나 판트 하기 전에 한 번 씩 확인 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이 것도 약간 불편하긴 합니다.
다 같이 판트거나 아니거나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다만 그러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어느 병에 들어있는 음료를 구입할 때는 판트의 유무를 꼭 확인하시거나
아니면 나중에 계산 후에 꼭 영수증을 확인하시면 쉽게 판트의 유무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도 계산 후에 늘 영수증을 확인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듯 합니다.
이런 습관이 좋은 현상인 이유는 가끔 잘 못 계산 된 내역도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지 현재는 더 잘 확인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럼 다 마신 빈 병들을 돌려주기 위해 또 나의 판트, Pfand 금액을 돌려받기 위해 다시 마트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마트 자주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어느 마트를 가더라도 판트 기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계가 어디에 있는지는 마트 곳곳에 잘 봐야 합니다.
입구 쪽에 있는 경우는 편하게 찾을 수 있지만 마켓 안에 있을 때는
마켓 마다 판트 기계가 있는 장소가 다르기 때문에 열심히 찾아 보거나 직원 분께 물어보시길 추천합니다.
한번은 여긴 진짜 없구나 싶어서 포기한 마트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창고 옆에 있어서 나중에 얼떨결에 찾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결과 어쩌거나 어디든 판트 기계는 무조건 마트 어딘가에 있다 입니다.
꼭 찾길 바라겠습니다.
판트 하는 음료를 파는 곳이라면 무조건 있으니까 무조건 여러분들은 찾으실 수 있을 것 입니다.
판트 기계는 다들 모양은 각기 다르지만
이렇게 위에는 동그랗게 병이나 캔을 넣기 좋게 되어있는 공간이 있고
그 옆에는 스크린이 있어서 몇 개를 얼마 정도 금액이 나오는지 알려줍니다.
그리고 밑에 빨간불 옆으로는 플라스틱 박스 넣는 공간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병을 30개 정도 들어있는 플라스틱 박스 채로 사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런 공간도 있습니다.
플라스틱 박스라고 했지만 흔히 음식점에서 병 30개 정도 꽃아 놓아 쌓아 놓는 그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그것도 판트에 포함된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모든 판트 기계가 모든 판트 표시의 병들을 받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작은 슈퍼마켓에서는 안 받는 병들이 종종 있습니다.
판트 표시가 되어있는데도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좀 더 큰 슈퍼마켓으로 가시면 판트 하실 수 있습니다.
어디든 예외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에 사진의 판트기 계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스크린에도 빨간불이 떠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기계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스크린을 확인해 봅니다.
역시 스크린에 떠있는 걸 보니 밑에 플라스틱 박스 공간이 꽉 차서 사람을 불러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오늘 주말이라 사람이 많다 했더니 다들 판트를 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여긴 큰 슈퍼마켓이라 옆에 2대의 판트 기계가 더 있었습니다.
작은 슈퍼마켓은 하나만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크린에서도 보이다시피 영국 국기와 독일 국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영어로도 바꿔서 볼 수 있어요.
독일에 여행 오셔서 독일어를 모르신다면 당황하지 말고 우선 영어로 바꾸신 후 이용하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독일에 와서 편한 점 중에 하나는 바로 영어를 사용함에 불편감이 많이 없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 디스를 하고 싶진 않지만 거기서는 영어가 잘 통하지 않습니다.
단 파리는 잘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시청 같이 공무원들은 무조건 불어를 원하고 영어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 나라 살면서 당연히 언어를 배워야 하지만 처음에 잘 못 할 때는 정말 난감했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그냥 처음부터 외국인이면 영어로 잘 대응해줍니다.
공무원들도 모두 그러하였습니다.
특히 너무 친절해서 감동했습니다.
우리 지역이 그런가 모르겠지만 그래서 독일에 대한 감정이 좋아질 수 밖에 없었답니다.
영어 얘기에서 독일 칭찬으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어째 든 독일 여행하실 때 독일어 못하신다면 영어는 늘 가능하니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걸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럼 다시 판트내용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옆에 있는 파란 불이 켜 있는 판트 기계에 하나 둘 씩 넣어보겠습니다.
캔도 넣어보았습니다.
장갑 낀 남편 손 도움입니다.
패트 병도 넣어봅니다.
만약 기계가 병에 붙은 바코드를 인식하지 못하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빨간불이나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그럴 때를 바코드가 위로 향하게 올려주시면 됩니다.
사실 알아도 돌아가면서 바코드를 찾아 찍긴 하지만 저렇게 네모나게 각진 병은 잘 못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자꾸 뱉어내면 바코드를 읽기 쉽게 바코드를 위로 넣어주면 바로 찍고 넘어가 줍니다.
참고로 바코드 찍은 것은 병 넣은 구멍 안 위쪽 빨간색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구겨지지 않았는지 확인 해주시길 바랍니다.
병이 훼손되어있으면 판트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다시 넣고 해도 안됩니다.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보관도 잘 해야 하고 가지고 올 때도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 해주셔야 합니다.
세상 소중하게 가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이날 가지고 온 모든 플라스틱과 유리병과 캔을 넣었습니다.
Leerget 빈 병을 뜻합니다.
판트한 병들을 모두 기계에 넣고 나니 이렇게 스크린에 개수와 금액이 떴습니다.
4개의 병(4 Flaschen) : 4*8cent = 32cent,
1개의 병(1 Flasche) : 1*15cent = 15cent,
12개의 패트 병(12 Flaschen) : 12*25cent = 3euro,
총 금액 3euro 47cent를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의 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마지막 병까지 넣고 모두 끝까지 확인 후
Bon(쿠폰)이라는 녹색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마지막 병을 넣자마자 바로 눌러버리면 마지막 병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돈이기에 저에게는 소중합니다.
그럼 기다리라는 표시가 나옵니다.
판트한 금액이 찍힌 Bon이 인쇄되고 있습니다.
누구나 알 수 있게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여기서 쿠폰(Bon)이 나왔습니다.
쿠폰에는 발행한 장소, 금액, 바코드가 찍혀있습니다.
그 곳에서만 사용 할 수 있답니다.
날짜는 좀 지나도 상관없습니다.
전 맨날 판트하고는 저 쿠폰을 주머니에 넣어 놓고 맨날 깜박 하는 날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장 보러 올 때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신 바코드가 지워지지 않도록 잘 관리 하셔야 됩니다.
사실 저는 처음에 돈을 돌려준다고 해서 기계에 병을 넣으면 돈으로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가 쿠폰이 나와서 당황했었습니다.
그때는 독일 여행 중 이였고 독일어는 하나도 몰랐고
판트라는 개념 자체도 두리뭉실로 있어서 잘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검색해서 나중에 계산할 때 내면 사용 가능하다는 글을 읽고 안도의 한숨을 내쉰 때가 있었습니다.
뭐 모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이 쿠폰을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곳에서 장을 본 후 계산할 때 캐셔에게 주면 구매한 금액에서 판트 금액을 빼줍니다.
그렇게 계산된 총액만 계산하시면 됩니다.
여기 영수증을 보시면 맨 마지막에 빨간 점으로 표시해 논 부분을 보시면 됩니다.
LEERGUT (빈 병) 이라고 표시된 부분에 마이너스로 금액이 표시된 것이 보입니다.
아까 판트하고 인쇄 받은 판트 쿠폰을 적용한 표시한 것입니다.
그럼 장 본 모든 금액에서 판트한 금액을 차감 된 Total금액이 나오게 됩니다.
그럼 이 금액만 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만약 살 것이 없으시다면 그냥 그 판트 쿠폰을 캐셔에게 주면 돈으로도 준답니다.
혹시나 독일로 여행을 오셨다면 Ohne Pfand 나 Pfand 표시 없는 음료나 물을 구입하시면 더 편하실 것 같습니다.
아니면 가시기 전에 꼭 판트해서 금액을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적은 돈도 우리에겐 소중하니까요.
이 글이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그럼 새해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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