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현재 독일은 추위와 더위가 공존하지만 햇빛이 쨍쨍인 봄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독일의 3월중순-말부터 한국인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데요!!
그건 바로 명이나물 채취가능 기간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두 눈이 번쩍!! 할 만한 이야기지요.
그럼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또는 독초와의 구별법, 명이나물스폿지도 등등 독일의 명이나물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가보실까요??
독일의 명이나물은 언제? 어디에서??
독일에서 명이나물이 나오는 기간은 빠르면 3월중순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4월 초-중순까지 꽃이 피기 전까지 채취가 가능합니다.
독일에서 명이나물은 Bärlauch이라고 직역하면 곰마늘입니다. 한국이랑 비슷하죠.
저도 이름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때쯤 시장이나 마트에서 심심치 않게 명이나물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저렴하기 까지 하죠.
하지만 더 저렴하게 명이나물을 독일에서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직접 채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독일의 많은 곳에서 명이나물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사유지나 과하게 많이 뜯지 않는 선에서는 뜯어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잎만 뜯어 가셔야 되요. 그래야 계속해서 자라나서 내년에도 그다음 해도 계속 만날 수 있죠.
저희 집 근처 산책길에 명이나물 스팟이 있어서 오다가다 조금씩 뜯어와서 장아찌도 하고 전도 부쳐먹었는데 이 마늘향이 은은하게 펴져서 너무 좋았어요.
사실 작년에 씨앗도 받아왔는데 뿌릴 시기를 놓쳐서 못했는데 내년에는 연초부터 뿌려놓아야겠어요.
대체 눈씻고 찾아봐도 내 눈에는 안 보인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명이나물 스폿을 찾아주는 사이트를 공유해 드립니다.
여기에는 명이나물뿐만이 아니라 과실이나 채집해서 먹을 수 있는 모든 것들이 표시되어있어요.
저도 간간히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Startseite | mundraub.org
mundraub.org
명이나물과 독초의 차이점
이 맘 때쯤 독일사람들도 명이나물을 뜯어요.
우리처럼 장아찌나 전, 쌈 싸 먹거나 하지는 않지만 버터에 넣어서 명이버터를 만든다던지, 페스토를 만든다던지, 잘라서 파스타나 이런 음식에 넣어 먹는다든지 하더라고요. 저는 그렇게는 안 먹어봤네요.
그러다 보니 이런저런 일들이 생기는데 가장 큰 문제는 명이나물과 비슷한 독초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사망사고까지 일어나요. 그래서 명이나물을 채취할 때는 이런 독초들과 잘 구별해서 뜯으셔야 합니다.
처음에 저도 이것 때문에 직접 채취해서 먹는다는 것이 좀 무서웠는데 방법을 알게 되니 직접 뜯어먹을 수 있게 되었어요.
위에 사진처럼 Bärlauch는 명이나물입니다. 그리고 그 옆에 Herbstzeitlose와 Maiglöckchen(은방울꽃)은 독초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비슷하면서도 다르지요.
우선 명이나물은 널찍하면서 결이 잘 느껴지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하나씩 뜯기 좋게 이파리나 줄기가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습니다. 꽃봉오리도 저렇게 생겼고요.
그리고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마늘냄새입니다.
명이나물을 뜯어서 그 뜯어진 곳의 냄새를 받으면 마늘냄새가 은은하게 납니다.
그럼 100% 명이나물입니다.
다른 풀들은 마늘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해요.
저번에 숲에 갔다가 남편이 이거 명이 아니냐고 해서 봤는데 은방울꽃이었어요. 잎에 어찌나 빤짝빤짝하고 누가 봐도 관상용이요 하고 생겼었거든요. 그래서 남편 이거 먹으면 죽어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네요.🤣
여러분들도 조심 또 조심하세요.!!
명이 따러 가족나들이
이번에 아이들과 처음으로 명이를 따러갔습니다.
집 근처 명이나물 스폿은 예전부터 알고 있던 곳이었으나 아이들 낳고 기르느라 안 가본 지 오래였거든요.
이번에 드디어 몸도 마음도 여유가 생기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재미난 경험이 되겠다 해서 같이 다녀왔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또 잘 뜯기도 했거든요.
아이들과 풀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냄새도 같이 맡고 또 어떤 것은 안되고 어떤 것은 먹어도 되는지 또 함부로 풀이나 꽃은 뜯거나 먹으면 안 되는지에 대해 직접 경험하고 이야기를 하니 더 잘 받아들이고 오래 기억하는 것 같아요.
요즘도 가끔 이야기를 하면 기억하고 그때 일을 이야기하곤 하는데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뿌듯했습니다.
내년에도 같이 따러 가야겠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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