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나라인 독일에서의 생일문화에서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예전에도 몇 번 적어본 적이 있지만 늘 남편의 직장에서의 문화를 적었었는데, 오늘은 이제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다 보니 여기 유치원에서의 생일문화 및 유치원 친구의 생일 초대등을 함께 다루어 볼까 합니다. 벌써 우리 아이들이 4세, 2세가 되면서 유치원에서 생일파티도 하고 경험하면서 있었던 일들과 친한 친구의 첫 생일파티 초대까지 적어볼게요.
독일 직장의 생일 문화
전에도 적었다시피 독일직장의 생일문화는 생일인 사람이 아침에 사람들에게 생일임을 알리며 맛있는 음식 및 디저트를 준비하는 문화입니다. 한국에서는 직장동료들이 케이크로 축하해 주는 것과는 반대이죠. 친구들과의 생일 파티에서도 케이크담당은 당연하게 생일인 사람이 준비합니다.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요즘은 편하네요. 전 생일선물만 준비하면 되니까요.
남편의 직장은 전형적인 독일회사이고 외국인도 있지만 독일인이 더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더 그 문화가 잘 묻어 나와요. 남편의 회사에는 구내식당은 없지만 부엌이 크게 준비되어 있어 직원들끼리 음식을 해 먹는다든지 먹을 것을 가져와서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어요. 그곳에서 모든 음식들이 준비가 됩니다.
사람들마다 다르게 준비하는 음식들도 다릅니다. 아침을 준비하신 분도 있었어요. 빵, 치즈, 햄, 주스 등등 특히 맷부어스트라고 생돼지고기를 다진 것을 그냥도 넣지만 양념해서 된 것을 빵사이에 끼워서 준비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독일에서는 일반적으로 아침에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아침에 준비되어 있는 것이 신선하고 빨리 먹어야 하는 이유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언제든지 먹고 보관해서 먹는 제품도 나와서 상관없지만요.
그리고 대부분은 케이크이나 달달구리한 젤리, 사탕, 과자도 준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케이크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직접 구워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100명이 넘는 인원의 것을 준비하려면 사는 것보다 저렴한 것도 있고 뭔가 더 정성이 더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여기분들은 빵이나 케이크, 쿠키는 편하게 해 먹는 문화라 그런 듯합니다.
남편 같이 외국인들은 독일사람들이랑 비슷하게 준비도 하지만 가끔 그 나라의 디저트나 음식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그렇게 준비를 하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없을 때는 롤케이크이나 약밥을 해서 보내기도 하고, 아이들이 생기고는 간단히 초코, 젤리, 과자 등등 간단히 준비했습니다. 한국 다녀오면서 강정을 몇 포대 사 와서 돌린 적도 있는데 너무 딱딱해서인지 먹기 힘들다는 평이 많았어요. 대신 약밥은 인기 만점이었답니다. 지금도 뿌듯하지만 다시 하라면 힘들어서 못할 것 같아요. 그래도 저번에 했던 레시피를 여기에 잘 적어 놓았지요. 나중에 이거 보면서 해보려고요.
나만의 약밥만들기 3탄 (정월대보름맞이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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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직장상사 한 분이 너무 맛있다면서 레시피 알려달라 해서 알려드렸더니 진짜로 해 드시고는 너무 맛있었다면서 가끔 해 먹는다고 하셔서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독일의 생일문화 (feat. 남편생일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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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약과로 했어요. 조그마한 한입크기로 나온 제품이 있는데 마침 고아시아라고 아시아마켓 큰 체인점에도 있어서 비싸지 않은 가격이기도 해서 그걸로 구입해서 뿌렸습니다. 생각보다 호불호가 갈렸는데 좋아하시는 분들은 약밥 좋아하신 분들은 좋아하셨고 생각보다 많이 달지 않아서 아쉬웠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잘 지나가서 좋습니다. 다음에는 간단히 달달구리 준비하려고요.
독일 유치원에서의 생일파티
우선 독일의 유치원에서는 생일파티를 할 수 있는데 그건 유치원마다 방침이 다 달라서 문의해 본 후 진행하는 것이 맞습니다. 우선 저희 아이들의 유치원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고 비건이나 알레르기, 종교적인 이유로 먹지 못하는 것을 모두 체크 후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거의 아이들의 생일에는 구디백이라고 답례품 같이 아이 한 명당 약간의 선물이 담긴 봉지나 선물꾸러미를 주는데 그것 또한 생일인 아이 부모님께서 모두 준비합니다. 그런데 저희 유치원에서는 하지 않아요. 이유는 반은 나누어져 있지만 모두 누구든 축하파티에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해진 인원이 없어서 그렇다고 공지하셨어요. 그래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크림이 없는 케이크, 아마도 탈 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 과일 또는 젤라틴이 없는 과자 정도만 준비해 달라고 하셨어요. 추가로 풍선이나 꾸미는 장식 등을 가져와서 하시기는 하더라고요. 10시쯤 아이들이 모두 있는 시간에 모두 모여 생일인 친구는 생일의자에 앉아 왕관을 쓰고 모두의 생일 축하노래와 함께 축하를 받으며 생일파티를 하고 모두 맛있게 나누어 먹습니다. 생일인 친구는 선생님들이 준비한 선물 상자에서 마음에 드는 한 가지 선물을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어요.
사실 저희 아이들은 한 번도 못 해 봤어요. 이유는 모두 여름방학이었기 때문이었죠. 독일은 생일 전에는 축하는 하면 안 된다는 징크스가 있어서 생일이 지난 후에 생일파티를 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너무 지나버려서 늘 가족끼리 하고 말았는데 작년에 이미 한참 생일파티를 유치원에서 너무 하고 싶었던 첫째가 너무 안쓰러워서 올해는 방학 끝나고 유치원과 집에서 모두 생일파티를 열어주려고 합니다. 둘째는 다행히 방학 바로 전 주 생일이라서 당일에 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가 둘째 먼저 해준다고 난리 피우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둘이 생일이 일주일밖에 차이가 안 나는데 하필이면 이번 방학이 첫째 생일날부터네요.
독일 친구의 생일파티 초대
저번주에 생일파티를 한 아이는 5세 생일파티였습니다. 첫째와는 어린이집에서부터 함께 늘 같이 다니던 친한 친구예요. 그래서 초대카드를 받았을 때 아이도 저도 너무 설레었답니다. 유치원친구의 생일파티초대는 처음이라 둘 다 두근두근.
한 3주 전에 미리 초대카드를 받았고, 거기에는 시간과 집 주소, 연락처와 언제까지 참석여부를 알려달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엄마와는 아이들이 발레수업도 같이 듣고 있어서 와츠앱으로 알고는 있어서 참석여부를 알려주면서 혹시 생일선물리스트가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독일에서는 생일선물리스트를 미리 알려주어 그중에 선택해서 어떤 것을 준비한다고 알려주면서 중복도 막고 가지고 싶은 것도 가질 수 있는 문화가 있어 편하고 좋다고 생각합니다. 생일선물리스트는 동물피규어와 책이였는데 하나당 9유로 정도 했습니다. 몇 개 해야하나 물어보니 그건 너의 마음이라고 해서 피규어 두 개를 선택해서 알려주었습니다. 나중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 정도면 하나 해도 되고 친하면 두 개해도 괜찮다고 해서 잘 선택했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와 생일카드도 적고 꾸며서 같이 선물상자에 넣어서 포장했습니다.
생일파티 당일 오전 10시라서 시간에 딱 맞춰 갔더니 그때쯤 모두들 오고 있었습니다. 인사하고 몇 시에 픽업 와야 하는지 물었더니 오후 1시에 오라고 해서 알겠다 하고 가려는데 첫째가 갑자기 울고 불고 해서 난감하던 차에 생일인 아이와 엄마가 저보고 같이 있어도 되니까 들어오라고 해서 신발을 벗고 있었는데 첫째 친구가 와서 나랑 놀러 가자 하고는 손 잡고 가니 갑자기 나한테 츄스하고 보내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때의 황당함이란.. 그래서 엄마 진짜 간다 간다 하고 신발 신고 있으니까 또 와서 울먹울먹.. 난감하던 차에 독일엄마가 첫째에게 우리 들어가서 쿠키 먹을까? 그러니 네!!!! 하고 이번에는 츄스도 없이 생일상 차린 거실로 쏙 들어가 버림.. 어쩌나 하고 있더니 독일엄마가 또 울고 그러면 연락 줄 테니까 걱정 말고 가도 된다 해서 인사하고 나왔네요. 밖에 있던 다른 엄마가 고생했다면서 다행이라고 해줘서 참 고마웠네요.
그렇게 신나게 놀고는 픽업 가니 안 가겠다고 놀겠다고. 야무지게 놀다 오신 첫째였습니다.
아 그리고 생일파티에는 늘 테마가 있는데 저는 따로 언급이 없길래 없는 줄 알았더니 초대장이 엘사, 안나였는데 그게 테마였다고 하네요. 다행히 당일 아침에 그 엄마가 테마에 맞춰서 옷 입고 와달라고 해서 그제야 물어보고 부랴부랴 입혀 보냈네요. 다행히 그 주에 아이들이 엘사, 안나 드레스 사달라고 해서 파싱도 가까워지니 미리 준비하자 해서 샀는데 이게 이렇게 풀릴 줄이야. 요즘 집에서도 아주 잘 입고 있답니다.!
저는 여기서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몇 번 했었는데요. 늘 누구의 집에서 모여 각자 음식을 해오거나 같이 하거나 바비큐를 하거나 그랬어요. 그리고 늘 생일인 친구는 케잌이나 달달한 것을 준비해왔지요. 사실 전 처음 독일에서 친구들과 맞이하는 생일 때 친구네 정원에서 바베큐를 했는데 케잌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바베큐 할 것만 챙겨서 가서 애들이 모두 케이크는?? 달달한 것은?? 이러길래 오기 전에 군것질할 거 좀 샀던 것을 모두 풀러 놓았던 웃지 못할 에피가 있네요. 그때는 이 문화를 몰랐으니까요.
여러분들은 저처럼 실수하시지 마시라고 적어보았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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