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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독일맥도날드] 러시아 월드컵 한정 햄버거

by 하치(Hachi) 201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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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포스팅은 바로 독일 맥도날드에서 현재 시행하고 있는 러시아 월드컵 기념 기간 한정 햄버거입니다. 과연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볼까요? 

 

이번 주말은 정말 요리를 너무너무 하고 싶지 않은 주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하루 종일 남편이 끓은 북어 국으로 하루를 연명하였고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또 무엇을 해 먹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남편의 반가운 한 마디가 있었으니 바로 햄버거 먹을까였습니다. 요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즐거움도 잠시 씻어야 한다는 귀찮음이 있었지만 남편의 솔깃한 제안을 받아 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나가서 햄버거를 사오고 남편은 집에서 집안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제가 씻는 동안 남편은 빨래를 개고 청소기를 돌리고 설거지를 했습니다. 그리고 전 자전거를 타고 집 근처 맥도날드로 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패스트푸드 점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인 듯합니다. 그렇게 주문을 하려는 도중 그 때 시간은 10시 50분이었고 저는 미리 선택해 놓은 햄버거를 주문 하려 했으나 11시 반부터 햄버거 주문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남편은 그럼 거기서 기다려라 준비해서 가겠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전 망고 스무디를 하나 시켜 놓고 친구와 채팅을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몰랐는데 내일이 단오라고 합니다. 중국인 친구가 알려줘서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리고 11시 반이 되니 사람들도 많아지고 남편도 도착했습니다. 오늘 집안일 하느라 힘들었을 텐데 고생이 많은 날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남편은 오자마자 당 떨어져서 다리 후들거렸다고 합니다. 바로 제가 먹던 스무디를 밀어주고는 주문하러 갔습니다.

 

맥도날드쿠폰
맥시칸버거

 

저희 집 우편함에 꽂혀 있던 맥도날드 쿠폰 북입니다. Gutscheine이라고 쿠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맥도날드 어플이 있으시다면 들어가시면 쿠폰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건 따로 바코드나 그런 것이 없어서 그냥 보여주면서 달라고 하면 따로 뜯어가지 않고 그냥 주문을 넣어줍니다. 2018월 6월 4 일부터 시작한 쿠폰 북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행사는 바로 러시아 월드컵을 기념해서 나온 햄버거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아무래도 이곳이 독일이기 때문에 나온 바로 Deutschland Burger입니다. 독일의 이름을 건 햄버거라니 정말 한 번쯤 먹어봐야 할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번에 프랑스 가기 전 하노버 공항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처음 먹어 보았습니다. 먹어 본 평은 좀 있다가 밑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도이칠란트 햄버거를 원하시는 분들은 2018년 7월 15일인 월드컵 마지막 날까지 가능하십니다. 그 사이 독일에 계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드셔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제일 제가 재미있다고 느낀 햄버거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햄버거들도 이번 러시아 월드컵 기간 한정으로 나온 햄버거인데 바로 독일과 한 조인 F조에 포함된 나라들의 이름을 건 햄버거들였습니다. 바로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입니다. 처음 이 쿠폰 북을 받고 열어 보았을 때 한국 국기가 있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독일 햄버거는 월드컵 기간 내내 구입이 가능하지만 다른 나라 햄버거 같은 경우는 기한이 정해져 있습니다. 독일과의 경기가 있는 날짜를 기준으로 날짜가 정해져 있습니다. 

우선 Mexiko Burger인 멕시코 햄버거입니다. 기간은 6월 11일부터 17일까지인 오늘까지입니다. 이유는 바로 오늘 독일 시간으로 오후 5시에 독일의 첫 경기이자 멕시코와의 경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멕시코 햄버거는 오늘까지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햄버거는 바로 Schweden Burger입니다. 기간은 내일인 6월 18일부터 23일까지입니다. 바로 23 일인 토요일에 독일 시간으로 오후 8시에 독일과 스웨덴의 경기가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전 경기인 독일 시간으로 오후 5시에는 한국과 멕시코와의 경기가 있습니다. 깨알 같은 한국 경기 홍보였습니다.

마지막 햄버거는 바로 Südkorea Burger입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햄버거입니다. 기간은 6월 24일부터 30일까지입니다. 이때만 기간이 경기 날짜와 다른데 이유는 기간이 너무 짧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왜냐하면 독일과 한국의 경기는 바로 27일 수요일 독일 시간으로 오후 4시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넉넉히 일주일로 행사 기간을 잡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기간에 스위스에 가게 돼서 한국 햄버거를 먹을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 3개의 나라의 햄버거를 먹기 위해서는 맥도날드 앱에서 쿠폰을 다운 받아야 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QR코드로도 연결이 가능해서 QR코드를 찍으면 연결도 가능합니다. 저는 맥도날드 어플이 있어서 미리 쿠폰을 다운로드하여서 가져갔습니다. 쿠폰 북에서 사진으로 각 햄버거의 형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멕시코와 한국의 햄버거는 베이스가 McRip에서 안에 들어가는 것만 좀 바꾼 듯합니다. 독일에는 McRip이라고 기다란 햄버거 빵 안에 립모양의 패티, 피클, 양파와 바비큐 소스를 듬뿍 넣은 햄버거가 있습니다. 립모양의 패티는 약간 고기의 결이 살아있는 패티라 이름에 충실한 햄버거라고 생각합니다. 멕시코 햄버거는 여기에 양파와 피클 대신 할라피뇨와 멕시칸 소스를 첨가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먹어보고 왔습니다. 후기는 역시 독일 햄버거와 함께 밑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햄버거는 역시 McRip의 베이스에 양파와 피클 대신 적 양파와 빨간 소스가 있습니다. 사진 상으로만 본 것이라 저 빨간 소스의 정체를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스위스 가기 전에 먹어 볼 수 있다면 후기 꼭 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남편과 제가 보고 엄청 놀라면서 웃음이 넘쳤던 햄버거는 바로 스웨덴의 햄버거였습니다. 사진으로도 보시면 패티가 생선패티로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베이컨, 치즈, 타르타르소스가 들어있습니다. 왠지 그럴듯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3개의 햄버거를 보면 각자의 특징을 살리면서 기존에 있던 햄버거를 잘 이용한 것 같았습니다. 역시 실용성으로는 최고인 독일 사람들의 아이디어 같았습니다. 

그럼 오늘 저희가 먹어 보았던 독일 햄버거와 멕시코 햄버거에 대한 후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한정햄버거
 

 

바로 이렇게 나왔습니다. 저희는 주문을 쿠폰 북에 있는 FAN SPECIAL 172인 Deutschland Burger세트와 6er Chicken McNuggets와 미리 다운로드하여 갔던 멕시코 햄버거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독일 햄버거 세트는 독일 햄버거와 음료와 감자튀김이 포함되어 있고 감자튀김은 일반 감자튀김과 Netzkartoffeln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Netzkartoffeln도 이번에 러시아 월드컵 기간 한정으로 나온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전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름 그대로 골대 그물을 연상하게 하는 감자튀김으로 이번에는 이것으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독일맥도날드
독일맥도날드

소스는 총 두 개로 감자튀김에 어울리는 새콤한 화이트 크림소스와 치킨너겟에 찍어 먹는 달콤한 소스로 선택했습니다. 물 티슈도 두 개 챙겨주셨습니다. 받은 후 한 번, 먹기 좋게 정리한 후 한 번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올려보았습니다. 여기는 좀 큰 햄버거 같은 경우는 박스로 주기 때문에 정리하기 편한 것 같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자세히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있지만 글로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독일 햄버거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번에는 제가 먹어 보았고 이번에는 남편이 이 햄버거를 먹어 보았습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빵 위에 뿌려져 있는 양념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빵 위로 검은색, 빨간색, 노란색의 양념이 뿌려져 있습니다. 이 색의 조합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옵니다. 바로 독일 국기 색깔입니다. 정말 깨알 같은 국기의 표현인 듯싶습니다. 따로 이 양념만 먹어 보았는데 약간 구수한 향과 매콤한 맛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는 두 장의 고기 패티와 두 장의 치즈, 베이컨과 각 종 야채와 소스가 들어있습니다. 정말 넣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잔뜩 넣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들의 나라 이름을 건 햄버거라 그런지 아주 호화스럽습니다. 그러고 보면 다른 나라의 햄버거와 너무 비교되는 듯합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를 가도 그 나라 이름을 건 음식이라면 그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먹은 멕시코 햄버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에서 본 것과 똑같았습니다. 빵과 립과 할라피뇨와 멕시코 소스와 너무 투 머 치한 바비큐 소스가 있었습니다. 진짜 소스를 이렇게 많이 넣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소스가 있었으나 예전에 먹었던 McRip의 소스보다 강하지 않아서 먹는 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던 햄버거였습니다. 다만 먹다 보니 점점 매워지긴 했습니다. 미리 예상 한 상황이라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매운맛이 전반적으로 잘 어울려서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감자튀김도 괜찮았습니다. 크다 보니 몇 번 잘라먹어야 했지만 바삭한 부분도 많고 소스에 찍어 먹어서 맛있기도 했습니다. 계속 판다면 더 사 먹을 의향이 있을 정도입니다. 다만 부피가 크다 보니 기다란 감자튀김보다 케이스에 적게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처음에 감자튀김 케이스에 들어있을 때는 꽤 많이 들어있는 것 같았으나 종이 상자에 부어 놓고 보니 몇 개 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맛있어서 좋았습니다.

치킨너겟 또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소스는 그냥 언니가 추천해 준 걸로 달콤한 맛으로 먹었었는데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맨날 카레맛이나 바비큐맛으로 먹었는데 이 소스들은 맛있긴 하지만 너무 강한 맛이기도 해서 조금씩 찍어 먹었었습니다. 근데 이 소스는 정말 많이 찍어 먹고 진짜 맛있게 먹었던 소스였습니다. 너겟과 단 소스는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안 먹었었는데 이젠 맨날 이 소스로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걸로 오늘 너무 맛있는 점심을 해결한 것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덕분에 남편도 밖으로 나오게 되고 둘 다 배부르게 먹고는 자전거 타고 동네 한 바퀴 돌면서 놀다가 들어와서 축구를 보고 있습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가 시작합니다. 같은 조이다 보니 더 관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주 아주 적은 가능성을 바라면서 경기를 봐야겠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한국과 스웨덴의 경기입니다.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는데 잘한 일인지 아직도 오락가락합니다.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초대한 것이니 승부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기는 것이 더 좋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합니다. 

 

대한민국의 선전을 조금 먼 곳에서 기원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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