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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Adventskalender] 나의 첫번째 강림절 달력.

by 하치(Hachi) 2017.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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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드디어 티 스토리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렇게 첫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첫 티 스토리 블로그 오픈을 하면서 동시에

 12월 1일 인 관계로 이 주제는 오늘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 

라는 마음에 후다닥 올려봅니다. 


무엇을 어떻게 올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 저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저에게는 소중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밑에 해맑게 웃고 있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와 눈 덮힌 마을이 그려진 그림이 있습니다. 

딱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그림이기도 합니다. 

 이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던 것이기도 하고 11월 중 순쯤 부터 독일에서 굉장히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말 여러가지의 그림과 모양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 때 쯤 느낄 수 있는 재미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 것은 독일에서

 크리스마스 24일 전인 12월 1일 부터 마지막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까지

 하루에 하나씩 날짜가 적혀진 종이를 뜯어서 그

 안에 있는 먹을 것 또는 물건을 갖도록 만들어진


 Adventskalender, 강림절 달력 입니다. 


잘 보시면 1에서 24의 숫자가 여기저기 순서 없이 흩날려 있고 

손으로 뜯어서 열어볼 수 있게 잘 되어 있습니다. 


어른인 저도 정말 하루하루 기대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 독일 와서 처음 봤는데 이런 새로운 문화를 알게 되어서 재미있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크리스마스 전이기도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림절달력


제가 사온 Adventskalender, 즉 강림절 달력은 

milka라는 초콜릿 브랜드 회사에서 만든 강림절 달력 입니다. 


저 숫자들을 열어보면 여러가지 모양을 한 밀카 초콜렛이 하나씩 숫자 안쪽에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열어보지 않는 한 어떤 모양의 초콜렛이 들어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매일매일 기다리고 기대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오늘은 12월 1일, 바로 강림절달력의 첫 날을 기념할 수 있는 날입니다. 

드디어 뜯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 뜨자마자 어제 봐두었던 1번을 바로 뜯어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스케이트 모양의 초콜릿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침마다 매일매일 다른 모양의 초콜릿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고

 바로 내일이 기다려지는 것이 신기하고 묘했습니다.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느낌 이였습니다. 


모두 내용물이 다르기 때문에 

내일은 어떤 모양의 초콜렛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또 하루하루 매일 먹을 수 있는 초콜릿 덕분에도 더 설레 였습니다. 

왜냐하면 전 초콜릿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강림절은 크리스마스인 성탄절 이전 4주,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합니다.



저의 강림절 달력은 초콜렛 이지만 사실은 여러가지 종류가 다양합니다. 

초콜렛, 장난감, 화장품, 향수 등등 정말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아이들을 위해 부모님께서 직접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부모와 아이들 간에도 너무 좋은 선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에 무엇을 넣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부모님과 

그 안에 무엇이 나올 까하는 아이들 간에 사이 또한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중고 마트 같은 곳에 가서 혹시나 나무로 만들어진 강림절 달력이 있다면 꼭 구입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를 위해서, 아니면 남편과 저를 위해서 한 번은 꼭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유럽에 살면서 느끼지만 정말 크리스마스는 이들에서 큰 명절이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들에게는 우리의 명절처럼 당연한 것이지만 저희에게는 좀 더 다른 느낌의 크리스마스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설날과 추석과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그런 명절의 느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독일은 프랑스보다 눈이 많이 와서 겨울의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비슷해서 저에게는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예전에 프랑스 살 때에서는 눈을 보기 힘들어서 좀 슬펐었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한국에 잠시 들어갔다가 오기도 하고 눈을 보러 다른 나라도 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되어서 좋게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저의 강림절 달력을 샀을 때의 에피소드를 풀어보겠습니다. 


전 남편이 일하러 갈 때 혼자 장을 보러 가는 편입니다. 

그리고 슈퍼마켓에서 시간도 많이 보내고 남을 잘 관찰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11월 중순부터 제 눈에 자꾸 뜨이는 것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이 강림절달력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뭔지 모르고 그냥 신기해서 두리번 거렸는데 

그 곳에는 항상 아이들과 어른들이 열심히 고르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합류해 보았습니다.


 이게 무엇인지 알고 싶었었습니다. 


그 때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어떤 한 장면이 있었으니 

그 전 주에 버스 표를 사러 자주 가는 Kiosk에서 본 강림절달력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이 것이 뭔지 몰랐기에 버스 표를 사면서 궁금한 나머지 물어보았으나 

그 의미를 알 수 없던 그 것 이였습니다. 


제가 이것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들은 그 점원 언니가 저에게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12월 1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뜯어서 그 안에 초콜렛을 먹을 수 있고 

다 먹게 되면 크리스마스가 다가와 있을 것 입니다. 


그 답변에 왜 그렇게 크리스마스를 기다려야 하는지 묻고 싶었지만 

그들의 문화이니 왜 라는 질문은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저의 동심을 어디로 다들 사라진 건지 궁금할 따름이 였습니다. 


그 때 잘 설명해준 언니가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며 가게를 나온 기억이 납니다. 


그 의미를 이 때 마트 안에서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왠지 모르게 그들의 얼굴 표정에서 읽은 것 같습니다.

 설레고 행복한 표정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좋아하는 새로운 무언가를 하나씩 하나씩 얻으며 

점점 행복해하고 그 마지막에는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그들의 문화가 저에게는 너무 귀엽고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크리스마스 뿐만이 아니라 크리스마스로 가는 그 하루하루의 날들을 

더 행복하게 설레게 만들어주는 문화가 바로 이 강림절 달력인 것 같은 느낌을 이번에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 행복한 문화를 함께 겪고 느껴볼 수 있게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그 때 바로 사고 싶었으나 사실 가격이 생각보단 좀 있었습니다. 

 저렴한 건 3euro에서 4euro에서 20euro 가까이 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초코렛만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때까지만 하더라도 저는 초콜렛말고 

다른 종류의 강림절 달력이 있는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초콜렛으로 구성된 강림절 달력을 구매한 후에

 다른 종류의 강림절 달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다른 종류의 강림절 달력을 구매해볼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전 이걸 선물 받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가족들에게 줄 선물로 사고 있었거든요. 

뭐 자신이 원하는 것을 사서 얻는 재미도 있겠지만

 날이 날인만큼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 담 주 주말에 남편을 데리고 장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남편에서 말을 걸었습니다.

 독일에서는 강림절 달력을 가족들에게 선물로 준다고 하니 나도 하나 가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은 애들이 하는 것 일테니 괜히 아이들을 방해하지 말고 딴 것을 보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펄쩍 뛰면서 아니라고 여긴 어른도 모두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고

 하며 독일에 왔으면 그들의 문화는 같이 겪어보는 것이 바로 이 곳에 사는 묘미가 아니겠냐 

라는 식의 열변을 토하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나 골라보자고 합니다. 


강림절 달력을 얻게 되어 기쁘기는 하였으나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자괴감도 들긴 했었습니다.  

뭐 어째 든 10 여분을 고르고 골라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크기인 그리고 맘에 드는 저의 강림절 달력을 사왔습니다. 

집에 와서 바로 거실에서 제일 잘 보이는 곳에 전시 해 놓고 

1 일에 무조건 내가 뜯을 꺼니까 건들지 말라고 남편에게 단단히 일러두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장난이 많은 편이라 언제 어떻게 저의 강림절 달력이 

남편으로 인해 뜯겨나갈지 모를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시도 때도 없이 이 강림절 달력에 손을 대는 이 사람을 어찌해야 하나 하기도 했었습니다. 


다행히 몇 일후 해결책이 나왔으니 제가 아닌 바로 남편의 사장님께서 깔끔히 해결해주셨습니다. 

어제 남편이 방실 방실 웃으며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오늘 회사 사장님께서 전 직원한테 강림절 달력을 하나씩 선물로 주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설날이나 추석 때 주는 선물 세트 뭐 이런 느낌인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것이 생겼다고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제 저의 강림절 달력은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흥미를 잃었다면서 자신의 강림절 달력이 더 좋다고 빨리 뜯고 싶다고 합니다. 

이런 쉽고 간단한 해결책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남편 것도 함께 사야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남편이 제가 강림절달력을 사는 것을 반대했던 사람이라 원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이렇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역시 부부란 함께 살면서도 하루하루 새로운 면을 보게 되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곤 남편이 사장님과 한 대화를 저에게 넌지시 전해줍니다. 

집에는 와이프의 강림절 달력이 있다고 하니 

사장님께서는 저희 남편에게 내가 준 강림절 달력은 너의 것이니 집에 가져가지 말고 회사에 두고 먹으라고 했다고 합니다. 

정말 아름다운 사장과 직원의 대화이지 아닐 수 없습니다.  


전 저의 강림절 달력이 있으니 그대의 것을 탐하지도 뜯고 싶지도 않다고 하였으나 

그동안에 한 일이 있어서 그런지 남편은 자신의 강림절 달력을 집으로 가져오지 않고

 회사에 두고 먹겠다고 합니다. 

내가 뜯을까봐 그러한지 사장님의 말이 그럴듯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어째든 이제는 각자의 강림절 달력이 있으니 으르렁거릴 일은 없어서 마음이 편해지기는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사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비록 이 글을 읽으시지는 못 하시겠만 아마 남편이 전해드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째든 이 강림절 달력 덕분에 동심을 잃은 저희는 

반대로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동심을 다시 찾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혹시나 해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에도 강림절 달력이 있다고 합니다.

여기처럼 초콜릿, 사탕, 화장품, 향수 등등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었습니다. 

독일처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존재하고 있는 점이 신기하게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러고보면 외국에 살면서 한국의 새로운 점이나 몰랐던 점을 더 잘 알게 되고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관심이 없던 일들이 다시 보이게 되고 외국에서 겪는 새로운 일들이 한국에도 있는지 꼭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확실히 외국에 나와 살면서 호기심이나 궁금한 점이 많이 생기기는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왜 몰랐을까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있는 곳에 강림절 달력이 있는지 알아보시고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하나쯤 구입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나를 위해서도 되고 가족을 위해서도 되고 친구, 애인을 위해서도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벌써 내년의 강림절 달력은 어떤 것으로 살 지 궁금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너무 앞서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독일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새로운 일과 문화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그럴 때 마다 이 곳에 열심히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수다의 장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벌써 부터 두근두근합니다.



아직은 서툴고 부족할지 모를 저의 시작을 이렇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꾸준히 여러 내용을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오래 오래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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