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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하치의 똑똑귤이's 임신일기

미주신경성 실신[Vasovagal Syncope]을 겪다...ㅠㅠ

by 하치(Hachi) 2020.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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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아주 식겁한 일이 있어 임신 일기 중간에 이렇게 남겨봅니다..ㅠㅠ

제목이 무시무시하죠??

 

미주신경성 실신 [ Vasovagal Syncope ] 

이라뇨...ㅠㅠ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참.. 제가 겪고 쓰면서 참 조용한 날이 없는 임신기간이네요.ㅠㅠ

오죽하면 엄마도 이벤트없는 날이 없다고 그러네요.ㅠㅠ

그러게요.ㅠㅠ 참..ㅠㅠ

 

또 신기한건 이런일 있으면 꼭 부모님한테 전화가...-ㅁ-;;

무서운 부모와 자식의 연결고리..ㅋㅋㅋㅋㅋ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예요.ㅠㅠ

 

아침을 먹고 남편이 장 보러 간다길래 외출이 넘나 고팠던 저는 함께 가길 원했어요.

저번 주부터 상태가 왔다 갔다 해서 좀 불안했지만 어제부터 상태가 좋았고 아침도 먹었겠다 같이 가자고 했죠.

약간의 미식거림(아직입덧이 끝나지 않았어요.ㅠ)이 있었지만 외출 욕심이 더 컸나 봐요.

결국 그렇게 나갔습니다...

(이때 남편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ㅠㅠ)

 

저희 지역에도 저번 주 목요일부터 확진자가 나오면서 서서히 사재기가 시작되었어요.

저희는 그전에 미리 사다 놓아서 다행이지만 당장 먹을거리를 사러가는 김에 좀 더 사 오려 했어요.

역시나 휴지류, 파스타, 쌀, 통조림, 병조림, 오븐용 빵 등등...

저장식품 및 휴지류는 싹 다 텅텅..

저희 오전 10시 반에 갔는데도 그러네요.ㅠ

마스크, 손세정제, 손소독제는 예전부터 보이지 않고요.ㅠㅠ

 

그렇게 마트 안을 다니는데..!!

간간히 향수 냄새같이 진한 냄새를 풍기는 몇몇 사람들 덕분에 몇 번의 헛구역질을 참으며 장을 보고 

결국 계산대에 다다랐을 땐.. 거의 체력이 바닥이었어요.

 

집에서 나오기 전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그냥 나왔거든요.

(평소에는 물을 꼭 가지고 나오는데 왜 이날은 안 그랬을까요..ㅠㅠ)

 

그리고 또 목이 말라 아이스티 하나를 집었었어요.

카트 안의 그 아이스티가 너무 마시고 싶었는데 계산하고 마셔야지 하면서 안 마셨는데...

(그때.!!! 그때 마셨어야 했어!!)

 

계산대에 줄을 서고 있는데 갑자기 속이 너무 미식거리는거예요.

그래서 먼저 나가서 화장실을 가야 하나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핑-!!

어?? 이거 이상하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머리부터 서서히 밑으로 피가 빠져나가는 듯한 오한이..!!

그리고 식은땀이 막 나고 귀에서는 점점 소리들이 멀어져 가고 몸을 주체 못 하겠는 거예요.ㅠㅠ

카트에 몸을 기대 머리를 숙이고 있다가 남편에게 얼른 아이스티를 달라고 했어요.

정신없이 마시고는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응급차 불러야 하나 제발 살려달라고 기도했어요.

 

처음에 남편이 그냥 컨디션이 안 좋나 보다 하고 생각하다가 저를 보더니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고 식은땀이 막 나니까 놀래더라고요.

다행히 계산 바로 전에 상태가 조금 좋아져서 얼른 계산하고 나왔어요.ㅠ

그 와중에도 사람들이 코로나 환자로 볼까 봐 걱정했어요.ㅠㅠ

 

잠시 기대 쉬어서 그런 건지 아이스티를 마셔서 그런건지 금방 상태가 돌아와 얼른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후딱 씻고 옷 갈아입고 누웠어요.ㅠ


찾아보니 임산부중에 이런 증상이 흔히들 발생하더라고요.

 

아무래도 혈액을 많이 만들어야 해서 묽어진 상태에 저혈압, 저혈당도 함께 오면 이런 증상이 온다고 해요.

아무래도 혈액이 뇌까지 전달이 잘 되지 않은 상태에서 오는 증상이라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스티가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 증상은 딱히 큰 치료법은 없고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네요.

 

그리고 증상이 있을 시 무조건 앉거나 누우라고 해요.

모든 증상 후에는 실신, 쓰러짐이 있기 때문에 그럴 시 머리나 외관의 손상을 최소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무릎을 세우고 꾸부리고 앉아 무릎에 머리를 기대앉으면 증상 완화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장 좋은 건 누워서 다리를 올리는 것이에요.

뇌로 혈액을 빨리 보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니까요.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생각해보니까 이번이 두 번째였어요.

처음은 입덧이 심했을 때 화장실에서 큰일을 보다가 딱 이 증상이 왔었어요.

저는 입덧 약 부작용인 줄 알았는데... (비슷하긴 했어요)

입덧 약도 혈압을 낮추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을 수 있더라고요.

 

마트에서 증상이 왔을 때 

어?? 화장실에서 느꼈던 그때 그 증상이다 라고 느꼈었어요.

그때 바로 종합병원으로 튀어갔었기 때문에

응급차를 불러야 하나 병원으로 가야 하나 또 입원인가 라고 별별 생각을 다 했네요.ㅠㅠㅠㅠㅠㅠ

 

이번 일로 남편한테 말 안 들었다고 엄청 혼나고 당분간 외출금지령 내렸어요.ㅠㅠ

어차피 코로나+입덧 때문에 병원테어민에만 외출할 수 있었는데..ㅠㅠ 참..ㅠㅠ

당분간 집에서만 움직여야겠어요.

 

그리고 외출 시 물 + 사탕 및 초콜링 같은 당을 꼭 챙겨다니기로 했습니다.

오늘까지도 컨디션 회복이 안되네요.ㅠㅠ

 

어제 그러고 똑똑이 태동이 좀 줄어서 걱정했는데 오늘 움직여줘서 고마웠어요.ㅠㅠ

(미련한 엄마때문에 니가 고생이 많다.ㅠㅠ)

아주 하루하루 변하는 몸으로 바람 잘 날이 없네요.ㅠㅠ

 

여러분들도 항상 조심하시고 우리 건강히 순산해요.ㅠㅠ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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