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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하치의 똑똑귤이's 임신일기

[임신14주차] 똑똑아~ 너의 성별은??

by 하치(Hachi)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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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임신 14주 차 일기입니다.ㅋㅋㅋ

드디어 울 똑똑이의 성별이 밝혀지게 됩니다.!!!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태몽이나 입맛이나 따지면 거의 아들이었거든요.

그래서 확인차 성별을 물어본 거였거든요.!!

 

과연 똑똑이는 제 예상대로 아들램이었을까요?? (두둥!!)

하치의 14주 일기를 시작합니다.^^


2020. 02. 12 수요일 (14주0일)

 

좀 먹고 컨디션 나쁘지 않음..

좀 살겠음. ㅋㅋㅋ


2020. 02. 13 목요일 (14주1일)

 

좀 먹혀서 먹었더니...ㅠㅠ

다 토했다.ㅠㅠ

빈속에는 구역질에...ㅠㅠ

먹기도 겁나고 안 먹기도 겁나고..ㅠㅠ 

 

아.. 진짜..ㅠㅠ

상태 완전 별로임.ㅠ


2020. 02. 14 금요일 (14주2일)

 

어제의 여파로 먹기가 겁난다..ㅠㅠ

그렇다고 안 먹어도 안 좋다..ㅠㅠ

조금씩 천천히 먹었더니 좀 들어갔다.ㅠㅠ

 

좀 살겠다.ㅠㅠ


2020. 02. 15 토요일 (14주3일)

 

아침에 오빠랑 rewe에 갔다.

오랜만에 외출과 슈퍼마켓 방문이라 신났다.ㅋㅋㅋㅋ

그러나 메슥거림으로 몇 번의 헛구역질에 진 빠짐..ㅠㅠ

 

밥 냄새는 여전히 힘들고..ㅠㅠ

먹을 때는 괜찮은데 그 후에 메슥거림은 여전하다.ㅠㅠ


2020. 02. 16 일요일 (14주4일)

 

아침부터 쾌변에 기분이 좋았다가 배 아프고 설사에...ㅠㅠ

속은 여전히 안 좋고..ㅠㅠ

아 진짜..ㅠㅠ

 

배 아픈 날은 기운이 쪽 빠진다.ㅠ


2020. 02. 17 월요일 (14주5일)

 

아침부터 속이 안 좋아 먹지 못했다.ㅠ

 

기운 없는 와중에 오늘 산부인과에 전화했다.

14주부터 성별을 알려줄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전화해서 물어봤다.

 

사실 초반에도 말했지만 태몽이나 식성 때문에 거의 아들로 확정하고 있었다.ㅋㅋㅋ

남편은 여전히 딸이라는 가능성을 놓지 못하고 있었고...

사실 우리는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이 건강히만 나와주길 바랬다.

 

이런 생각 때문이었는지 다음 예약에 성별을 들을까 할 정도로 성별에 관심이 없었다.ㅋㅋㅋ

그러던 와중 오늘 14주도 지났고 월요일이기도 하고 확정되면 이름 짓기도 편해서 전화하기로 했다.

 

산부인과에 전화해서 지금 14주고 저번에 하모니 테스트했었다고 성별 알려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당신의 아이는 딸이네요.!!"

.

.

.

.

.

.

"딸이라구요????????????????????????????"

어찌나 놀랬던지 오래간만에 큰소리를 내고 말았다.

건너편 간호사 선생님이 되려 놀라 그렇다고 딸이라고 왜 그러냐고 놀래더라;;

그래서 나는 아들인 줄 알았는데 딸이라서 너무 기뻐서 그렇다고 했더니 막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그렇게 서프라이즈 한 똑똑이의 성별에 진짜 한동안 멍 때렸다.ㅋㅋㅋㅋ

아들램인 줄 알고 이름도 거의 확정 지어놨는데.ㅋㅋㅋㅋㅋ

 

누구보다 좋아할 남편에게 얼른 전화했다.

 

"오늘 산부인과에 전화해서 성별 들었어. 아들이게 딸이게??"

"딸이군.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아버지의 딸바보 시작이 바로 여기서부터 인가.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떻게 알았냐 했더니 그럴 거 같았다고 함ㅋㅋㅋㅋ

남편 태몽이 딸인듯 했으니.ㅋㅋㅋㅋㅋ

 

무서븐 아버지와 딸래미의 연결고리... 0ㅁ0;;

 

어쨌든 남편은 좋아라 하고 서로 어른들에게 연락드렸다.

엄마 아빠도 아들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딸이라고 했더니 좋아해 주셨고, 시부모님께서도 좋아해 주셨다.

 

친정쪽이 워낙 아들이 많은 집안이라 내가 태어났을 때 첫 딸이라고 엄청 좋아했다 했다.

결국 그 아들들 틈에 자라 아들 같은 딸이 돼버렸지만..ㅋㅋㅋㅋㅋ

 

시아버지께서는 딸을 너무너무 원하셨다고 한다.ㅋㅋㅋ

그 원을 손녀에서 풀었다면서 너무 좋아하셨다.

 

역시 요즘은 딸이 대세인가 보다.ㅋㅋㅋㅋ

다행히 딸 이름도 몇 개 후보 올려놨는데 그중에 골라보려고 한다.

둘째는 아들로 정해논 이름을 쓰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ㅠㅠ

그 이름이 너무 맘에 들어서.ㅠㅠ

 

그렇게 힘든 나날 중에 웃음을 주는 건 역시 울 딸래미뿐.!!ㅋㅋㅋㅋ

이제 입덧 빨리 끝내서 더 웃자 똑똑아.ㅋㅋㅋㅋ


2020. 02. 18 화요일 (14주6일)

 

여전히 힘든 하루에 오늘 제대로 현타 왔다.

어제의 행복은 그때뿐이었나보다.

 

지금 내가 왜 이러한 삶을 살고 있고 몇 달째 병원과 집 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는가..

과연 난 지금 아픈 건가 아님 그냥 과정인 건가..

지금 나는 대체 왜 이렇게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가..

원래의 나의 삶은 어디있는가...

 

이 아이로 인해 내 삶은 힘들어졌지만 이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모두 겪는 일이라니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믿는다...

 

사실 힘들때는 아기고 뭐고 생각도 안난다.ㅠㅠ

그냥 빨리 이 고통이 지나갔으면 좋겠고 좋아졌으면 하고 바랄뿐...

다른 생각은 1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냥 이 상황이 싫고 싫을 뿐...

어쨌든 더 힘 내보자.


이렇게 14주의 임신 일기를 마쳐봅니다.

여전히 힘들고 죽겠고 현타도 오고 정신적이나 체력적으로 여전히 힘들지만

그 와중 똑똑이 덕분에 웃고 지나갔던 그 하루에 다시 힘내 봅니다.

 

그렇게 저는 딸래미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서프라이즈에 다시 계획을 세워야겠어요.ㅋㅋㅋ

아들일 때와 딸일 때 약간 마음가짐이 다르네요.

그래도 행복한 건 여전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항상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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