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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하치의 똑똑귤이's 임신일기

[임신10주차] 점점 더 심해지는 입덧...ㅠㅠ

by 하치(Hachi) 2020.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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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이번 주 오래간만에 쎄게 돌아온 입덧 덕분에 열심히 골골대고 있었습니다.ㅠㅠ

조금씩 얌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라 이게 끝이 보이는 건가.!!!라는 희망에 부풀었는데...

날씨 탓을 좀 타는 저의 몸은 급격히 안 좋아진 날씨를 따라 안 좋아졌네요.ㅠㅠ

다시 그때로 돌아간 듯한 고통에 한동안 절망 속에 빠져 살았네요.ㅠㅠ

끝이 보이다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느낌에 어찌나 우울해지던지..ㅠㅠ

그래도 다시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희망을 놓지 말아요.!!!

 

처음부터 너무 우울했네요.ㅠㅠ

요즘 이래저래 심란해서 그런가바요.!!

여러분도 힘든 상황 화이팅하시고 우리 잘 견뎌보아요.!!

그 무엇이 되었든.!!

 

그럼 저희 10주 차 임신 일기를 시작합니다^^

 


2020. 01. 15 수요일 (10주0일)

 

생각보다 잘 자고 상태도 좋았다.

아침에 브레첸 하나 뚝딱했으나 바나나는 먹기가 힘들었다.

 

그러나 점심때부터 상태가 또 안 좋아졌다.ㅠ

좋다 안 좋다를 반복하고 있는 오늘이다.

결국 내일 퇴원 결정.

 

우선 약간이라도 먹을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

그리고 과일 먹을 경우 계속 상태가 안 좋았으니 과일은 당분간 피하라는 의사쌤의 말씀.

병원에 있어도 입덧 약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것과 별 다를 바 없다 판단.

의사가 병원에서 더 이상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해서 네가 편한 곳에 있는 걸이 좋을 것 같다 함.

결국 집으로 가기로 함.

 

 

 

이곳에 이제 안녕을 고합니다..ㅋㅋㅋㅋ


2020. 01. 16 목요일 (10주1일)

 

아침에 퇴원 전 아가 초음파 봄.

역시나 건강하게 잘 크고 심장도 잘 뛰고 있음.

 

여전히 울렁거리고 메슥거리고 구역질이 있었으나 퇴원.

집에 와서도 구역질이 계속되었다.

그래도 예전보단 좀 나았다.

예전에는 구역질 후 거의 기어 나올 정도로 기력이 없었다면 

지금은 구열질 후에 숨 돌일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병원에서 뭐라도 좀 먹었다고 힘이 생겼나??

아님 구역질의 강도가 약해졌나?? 

암튼 이제 구역질을 해도 버틸 수 있었다.


2020. 01. 17 금요일 (10주2일)

 

비스킷은 좀 먹었다...

오빠의 도움으로 씻었다.

진짜 입덧만큼 씻는 것도 양치질하는 것도 힘들다..ㅠㅠ

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누워있는 것 말고는..ㅠㅠ

 

병원에서 정 안되면 입덧 약 좌약을 넣으라고 했으나 부작용을 한번 겪고 난 후라 그런지 겁이 나서 그냥 쌩으로 버티기로 함. 진짜 이 때 너무 속상했다.ㅠㅠ 뭐 하나 버틸 것 없이 혼자 쌩으로 이 고통을 모두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고 이 상황이 너무너무 싫었다.


2020. 01. 18 토요일 (10주3일)

 

어제저녁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먹을 수도 넘기지도 못했으니까..ㅠㅠ

그런데 빈속이 생각보다 편해서 아침에도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병원에서는 뭐라도 먹어야 한다고 하고 먹으면 힘들고.ㅠㅠ

 

시행착오 끝에 마실 수 있는 것을 찾음.

따뜻한 물...(차는 힘듦..ㅠㅠ)

그리고 파워에이드.!!!

 

물을 못 마실 경우 탈수 증상이나 방광염같이 안 좋은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이온음료라도 마셔야 한다고 해서 남편에게 주문.

독일에는 포카리스웨트나 게토레이 따윈 없었다.ㅠㅠ

결국 찾은 건 휘양 찬란한 색상을 가진 파워에이드.!!

일반 파란색 파워에이드와 체리맛 빨간 파워에이드를 사 오신 울 남푠님.!!

둘 다 마셔본 후 파란색으로 Get!!

어찌나 꿀떡꿀떡 잘 넘어가든지 마시면서 깜놀.

결국 하루에 500ml짜리 하나 다 마심.!!!

둘 다 완전 깜놀.!!!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파워에이드의 사랑은.ㅋㅋㅋㅋ

 아마 이때의 양수는 파워에이드였으리라 ㅋㅋㅋ

점심에는 남편이 소고기 뭇국 해줘서 좀 먹었다..


2020. 01. 19 일요일 (10주4일)

 

이날은 파워에이드와 초코비스킷으로 연명함...

힘들었는지 일기가 이걸로 끝..ㅠㅠ


2020. 01. 20 월요일 (10주5일)

 

초코가 좀 먹히는 것 같아 남편이 아침에 초코 크로와상을 사 왔다.

아침에 초코 크로와상과 차를 마셨는데...

먹고 체함.ㅠㅠ

 

좀 먹을 수 있는 것이 생기면 좀 먹어주면 안 되니??

넘기면 다시 넘기고 아주 죽겠다.ㅠㅠ

 

여전한 양치 덧까지..ㅠㅠ

가뜩이나 임신하면 잇몸도 알아서 안 좋아질 텐데 꼭 이것까지 덧붙여야겠니?

아 진짜 짜증에 속상함에 찜찜함까지..ㅠㅠ


2020. 01. 21 화요일 (10주6일)

 

아침에 역시나 남편 도움으로 싹 씻고..ㅠㅠ

언제쯤 나 혼자 씻으려나..ㅠㅠ

 

과일에 수분도 많고 당도 많으니까 시도해 보자 하고 포도 한 알 먹고 다 게워냄..ㅠㅠ

나 한 알 먹었거든???

역시 게워내고는 따뜻한 물로 속을 달래 본다..ㅠㅠ

 

점심은 두유 반팩과 파워에이드 반 병을 마셨으나...

역시나...ㅠㅠ

 

음.... 위 밑으로는 내려갈 생각은 없는 거니??

 

결국 빈속으로 저녁까지...ㅠㅠ

남편이 브로콜리 수프를 해줬으나...ㅠㅠ 역시나...ㅠㅠ

감자 샐러드 조금과 잡채 면만 조금 먹었다.

 

계속 다시 내보낸 것이 미안했는지 마지막에는 조금이라도 받아줬다..

그래... 참으로 고~오~마~맘~맙~다~아~!!!!!!


10주 퇴원하고의 일기는 거의 짧거나 없거나 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안 좋은 상태에 퇴원하기도 했고 몸도 많이 힘들었을 때가 그런지 그냥 자거나 괴로워했던 기억밖에 없네요.ㅠㅠ

 

적다 보니 무슨 내 몸이랑 원수 진듯한 느낌이네요.ㅋㅋㅋㅋㅋ

생각해보면 이때부터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입원했을 때는 옆에서 누가 계속 챙겨줬고 뭐라도 먹었는데..

퇴원 후에는 남편이 출근하면 오롯이 혼자 버티고 뭐라고 챙겨 먹으려 했고..ㅠㅠ

남편은 남편대로 그나마 제가 먹을 만한 걸로 장 봐오고 요리하고 집안일까지 모두 하고..

게다가 요리도 하면 모두 먹지 못한 것들이 태반이고..ㅠㅠ

화장실에서 게워낼 때마다 화장실 문 밖에서 발만 동동 구르며 걱정하는 모습에 미안해지기까지 했어요.

 

정신 차리니 이 고통은 저만이 아니라 남편도 함께 겪고 있다는 걸 느꼈죠.

그래서 더 힘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새삼 남편 잘 만났네 라고 생각했네요.ㅋㅋㅋㅋㅋ

 

여러분들도 모두 힘내시길 바라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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