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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하치의 똑똑귤이's 임신일기

[임신15주차] 헤바메(Hebamme)를 구했다.!!!!(+정보)

by 하치(Hachi) 2020.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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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임신 15주 차에 드디어 그동안 고생했던 어떤 일이 풀리면서 한시름 놓았습니다.

바로 Hebamme를 구하는 일이었어요.!!

그 힘든 일을 제가 해냈습니다.!!!!!(혼자 뿌듯 ㅋㅋㅋ)

첫째이기도 하고 출산 후 부모님께서 오시기 힘든 상황이라 저희 둘이 모두 해결하기로 했거든요.

그때 꼭 필요하신 분이었어요.!!

자세한 설명은 밑에 일기에 적어 놓았습니다.

 

그럼 바로 저의 15주 차 임신 일기로 고고해볼까요??


2020. 02. 19 수요일 (15주0일)

 

드디어 Hebamme(헤바메)를 구했다.!!!

 

독일의 헤바메는 우리나라로 치면 조산사&산후조리사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산전관리와 산후관리 모두를 책임지는 분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임신을 하게 되면 헤바메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게 된다.

독일은 따로 산후조리원 같은 것이 없고 출산 후에는 빨리 퇴원하는 편이라 집에서 케어해야 한다.

헤바메는 출산 후 집으로 직접 와서 산모와 아기를 모두 케어해준다.

그리고 산전 수업이라든지 여러 정보를 미리 알려주기도 한다.

 

헤바메마다 케어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첫 만남 때 계약 전 미리 어떻게 진행하는지 얘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출산까지 도와주시는 헤바메도 있지만 그건 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몇백 유로 정도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출산병원에서 근무하시는 헤바메도 많기 때문에 굳이 그렇게까지 필요하진 않았다.

그래서 집으로 와주시는 산후관리를 중점으로 하시는 헤바메를 찾았었다.

 

< 헤바메 구하는 방법 >

 

1. 산부인과에서 헤바메리스트를 받는다.

산부인과에는 그 지역의 헤바메리스트를 가지고 있다.

요구하면 그 리스트를 주신다.

 

2. 홈페이지로 검색한다.

나는 밑에 두 사이트에서 검색해서 찾았다.

지역 이름이나 우편번호를 적으면 거기에 등록된 헤바메가 뜬다.

산부인과에서 준 리스트에는 전화번호만 있어서 메일을 보내고 싶을 때는 홈피 검색이 편하다.

그러나 모든 헤바메가 메일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메일이 있는 헤바메에게만 보낼 수 있다.

그리고 개인 홈피를 가지고 있는 헤바메도 있는데 여기 홈페이지에 함께 적혀있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s://www.babyclub.de/

https://www.hebammensuche.de/

 

 3. 친구추천

작년에 출산한 친구 와이프가 있어서 두 명의 헤바메를 추천받았다.

가장 검증된 방법이지만....

내 출산일이 8월 중순이라 한창 바캉스 기간...

(가장 구하기 힘든 기간 : 바캉스 기간, 부활절 기간, 크리스마스, 연말 기간..)

역시 한분은 이미 9월까지 예약이 차있었고 한분은 8월 말에야 바캉스가 끝난다고 결국 구하지 못했다.

 

우선 저희는 영어도 함께 가능하신 분 위주로 메일을 돌렸어요. 

아무래도 아기가 관련되어있다 보니 확실하게 알아듣기를 바라는 맘에 영어가 가능하신 분을 찾았습니다.

저는 저번 주부터 메일과 전화를 돌렸어요.

전화는 거의 안 받는 경우가 많아서 나중에는 메일로만 돌렸습니다.

 

홈페이지로 계속 검색한 와중에 약간 떨어진 지역의 헤바메분의 홈피를 보게 되었어요.

연령대는 저희가 바라는 50대에 영어 가능자, 자녀도 3분이나 다 키우신 분이셨고, 많은 활동과 수업도 하셨던 분이셨더라고요.

너무 맘에 들었지만 거리가 좀 멀었고 확인해보니 저희 지역까지는 오시지 않는 분이셨어요.

그래도 우선 보내보자는 심정으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사실 저번 주 내내 거절의 메일만 계속 받았었거든요.ㅠㅠ

가능하신다는 분만 계신다면 어디서라든지 모시고 오고 싶었어요..ㅠㅠ

 

지금 독일 헤바메의 수가 적어서 어디서든지 구하기 힘들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또 제 출산일이 8월 중순 바캉스 기간이라 더 구하기 힘들다고 해서 빨리 구해야 한다고 많이 들었거든요.

 

어쨌든 그렇게 기다림 끝에....(거절의 메일 속에...)

정말 한줄기 기적 같은 메일이 왔어요.!!

바로 너무 맘에 들었지만 거리가 멀었던 그 헤바메 분이셨어요.!!!

 

처음에는 '나는 원래 너의 집 있는 구역까지 하지 않지만,

집 근처 헤바메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전화 줘. 만나는 예약을 잡자.'

 

진짜 몇 번을 읽어봤는지....ㅠㅠㅠㅠㅠㅠㅠ

처음만 읽고는 거절 메일인 줄 알았거든요.ㅠㅠㅠ

그래서 바로 남편에게 얘기하고 전화를 걸었어요.

전화받으셨는데 처음부터 너무너무 친절한 목소리에 배려심 뿜뿜.ㅠㅠ

저는 그분이 너무 멀리서 와서 죄송할 뿐이었는데 그분은 되려 거리가 먼데 괜찮냐고..ㅠㅠ

너의 출산일이 바캉스 기간이라 구하기 힘들 거라고.ㅠㅠ 자긴 그 전 후로 바캉스 가서 괜찮다고.ㅠㅠ

전 다 괜찮다고 너무 구하기 힘들다고 와줄 수 있냐고 고맙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어요.ㅠㅠ

진짜 너무 감사했거든요.

 

그분께서 몇 가지 질문은 하시고는 what's app 알려달라 하시고는 문자로 주소 알려달라 하셨어요.

그리고 다음 주 수요일에 바로 만나자고 테어민(예약)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전화를 마치고 문자로 주소 알려드리니 문자도 쏘스윗!!

너무 행복했어요.ㅠㅠㅠㅠㅠㅠ

한참 걸릴 줄 알았는데 일주일 만에 구한 거면 전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헤바메 구하시는 임산부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2020. 02. 20 목요일 (15주1일)

 

먹지만 미식거림은 사라지지 않는다.

요즘 아이스크림으로 연명한다.ㅋㅋㅋㅋ

빵빠레 같은 콘에 든 우유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인데 먹고 나면 좀 낫다.

시원한 것이 마구마구 땡긴다.ㅋㅋㅋ


2020. 02. 21 금요일 (15주2일)

 

아침부터 아랫배 통증이 약간 있었다.

온몸이 민감 덩어리가 된듯한 느낌이다.ㅠ

 

쾌변은 했으나...ㅋㅋㅋㅋ

미식거리고 냄새도 힘들도 아주 죽겠다.ㅠ

이럴 때는 역시 잠이 최고..ㅠ


2020. 02. 22 토요일 (15주3일)

 

여전히 밥은 못 먹기에 밀가루 위주의 식단이다.ㅠ

남편이 고생이 많다.

인스턴트 음식의 냄새도 싫어해서 시중에 파는 것도 안된다.ㅠ

 

남편이 칼국수를 뽑는다.ㅠㅠ

수제비도 뜯는다.ㅠㅠ

직접 반죽해서 말이다.ㅠㅠ

너무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ㅠㅠ 

내가 진짜 잘할게..ㅠㅠ

 

문제는 이제 이것도 점점 힘들어진다는 거..ㅠㅠ


2020. 02. 23 일요일 (15주4일)

 

오늘도 남편의 고생은 여전하다..ㅠㅠ

함박도 해주고 소고기무국도 해줬다.ㅠㅠ

남편이의 요리 솜씨가 꽤 좋은 편이라 맛나게 다 잘 먹었다.

여전히 미식거렸지만 남편이를 보면서 열심히 먹었다.


2020. 02. 24 월요일 (15주5일)

 

밤에 잠이 안 온다... 0ㅁ0;;;

깨고 자고를 반복.. 결국 아침에 딥슬립.ㅠ

그래서 그런지 컨디션이 너무 안 좋다.ㅠㅠ

 

저녁에 남편이랑 얘기하고 있는데 배에서 두 번 통통..!!!!

오!!! 이것이 말로만 듣던 태동이라는 건가??

맞나???ㅋㅋㅋㅋ

신기신기.ㅋㅋㅋㅋ


2020. 02. 25 화요일 (15주6일)

 

아침에 체류증테어민으로 외출해야 돼서 아침에 바나나에 초코빵 하나 먹었는데.ㅠㅠ

외출 준비하는 내내 속이 안 좋더니만 결국 다 토함.ㅠㅠ

잘 듣던 아이스크림도 듣지 않는다.ㅠㅠ

결국 빈속에 후딱 다녀왔는데 컨디션이 아주 그냥..ㅠㅠ

 

그 와중에 방탄이들 앨범 사옴.ㅋㅋㅋㅋ

 

아침에 난리 쳐서 그런지 점심 저녁 샐러드 빵과 도미노피자는 잘 먹었다.ㅋㅋㅋ

여전히 소화 안되고 미식거리는 건 여전했으나 어쨌든 넘어오지 않은 걸로 만족하기로..ㅠㅠ

 

여전히 힘든 양치질..ㅠㅠ


이렇게 15주도 지나가네요.

헤바메님을 구한 것이 저에게는 이번 주의 가장 큰 이벤트였어요.

모두들 헤바메구하기 힘들다고 얘기해서 예정보다 빨리 알아봤지만 알아보면서 느낀 건 그래도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 

아무래도 그냥도 구하기 힘든 헤바메를 바캉스 기간에 구해야 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았어요.ㅠ

역시나 거의 모든 메일은 거절 메일이었고 바캉스나 예약이 다 찼다는 말 뿐이었거든요.ㅠ

그래도 한줄기 빛을 찾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도 저희 집 올 때마다 장 보고 간다면서 좋아하시더라고요.ㅋㅋㅋ

근처에 큰 마켓이 두 개나 있거든요.ㅋㅋㅋ

그분이 사는 곳이 여기보다 상대적으로 시골이라.ㅋㅋㅋㅋ

 

이렇게 힘든 상황에도 하루정도 좋은 일이 생기니 좀 살겠네요.ㅋ

다음 주는 또 어떨지 궁금궁금합니다.ㅋ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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