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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간단요리

간단 삼계탕 + 삼계죽.

by 하치(Hachi) 2017.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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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레시피!!! - 간단 삼계탕 + 삼계죽. 


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의 레시피

바로 삼계탕과 삼계죽입니다.


크리스마스때에 저희는 삼계탕을 해 먹었어요.

주문했던 삼계탕재료도 있고 해서 간단히 해 먹었습니다.

그래도 제법 삼계탕 같아요.


저희는 삼계탕을 좋아해서 자주는 해 먹지 못하지만 꾸준이는 먹는 편입니다.

여름에는 기력 없을 때, 겨울에는 따뜻한 것을 먹고 싶을 때 해 먹습니다.

그 후에 먹는 죽도 정말 좋아합니다.

늘 양 조절 실패로 다음날까지 열심히 먹을 때가 많지만요.

이번에도 죽을 너무 많이 해서 이틀 연속으로 먹었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음식이라 그런지 좋았어요.


그럼 아주 아주 너무 너무 간단해서 삼계탕 맞나 싶을 정도의 삼계탕,그리고 찹쌀 없이 해 먹는 삼계죽레시피를 공개합니다.




< 재료 >


닭한마리.

삼계탕재료 1봉지.

마늘 10톨. (취향에따라)


호박 1/2개.

양파 1개.

당근 작은거 1개.

파 1개.

찬밥 먹을 만큼.



닭손질



1. 우선 닭을 손질해주세요.

그전에는 큰 냄비가 없어서 닭을 반으로 잘라 끓였는데 이번에 큰 냄비를 사와서 처음으로 온전한 닭 한 마리를 넣어봅니다.

개인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전 닭 껍질을 제거한 후 넣습니다.

삶은 닭 껍질은 그다지 좋아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튀긴 닭 껍질과는 또 다르지요.

개인 차이니까 원하시는 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껍질 쪽에 두꺼운 기름이 많이 붙어있어서 그 위주로 떼다 보니 지저분해져서 그냥 모두 제거했습니다.

너무 제거했나 싶어서 다리나 날개 쪽은 조금 남겼습니다.

그리고 전 가위를 사용했습니다.

아무래도 칼보다는 사용하기도 편해서 전 닭 손질할 땐 가위를 사용합니다.

다 손질 한 닭은 물로 한번 씻어줍니다.

사실 깨끗이 씻어서 나온 닭이기 때문에 씻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닭을 씻을 때 세균이 주변으로 튀어서 섭취할 경우 복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데 조심하세요.


삼계재료



2. 닭이 잠길 정도의 물을 넣고 삼계탕 재료를 넣습니다. (29cm 냄비 사용했습니다.)

요즘 삼계탕 재료라고 한 봉투 안에 넣어서 파는 게 나와있어서 그걸로 사용했습니다.

예전 것은 티백 봉지도 같이 들어있어서 깔끔하게 넣다 빼기 좋았는데

이번 것에는 없네요.

어째 든 삼계탕 재료와 마늘 10톨을 한번 으깨서 넣었습니다.


칼을 눕혀서 마늘을 한번 으깼어요.

그래야 마늘의 좋은 성분이 나온다고 합니다.

마늘의 개수는 원하시는 대로 넣으시면 됩니다.

 나중에 죽 할 때 같이 먹게 되니까 좋아하시면 많이 넣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삼계탕

 


3. 전 1시간 30분정도 끓였어요.

끓이다가 닭을 반 잘랐어요. 그래야 건지기가 편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렇게 잘라질 것 이였나 싶네요.

국물이 뽀얗게 잘 우러났어요.

향도 너무 좋고 끓이는 내내 행복했네요.



삼계국물



4. 닭을 건져내고 마늘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건저냅니다.

체를 사용하셔도 되고 전 파스타할 때 사용하는 채로 건져냈습니다.

마지막에 남은 마늘만 남았습니다.

여러 좋은 것들이 잘 우러난 뽀얀 국물과 닭 기름 동 동 그리고 부드러운 마늘까지 완벽합니다.


이제 여기에 죽을 끓여 볼까요?



밥야채



5. 찬 밥 + 호박, 당근, 양파를 잘게 썰어준 후 파까지 썰어주세요.


여기 선 아직 까지 찹쌀을 구하지 못했어요.

제가 못 찾는건지 아님 없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대안으로 찬 밥을 넣어봤는데 괜찮았습니다.

찬밥 처리도 하고 죽도 맛있게 되었습니다.

닭 기름이 우러나서 그런지 찬 밥으로 해도 걸죽하게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는 독일 밥통의 보온이 좋지 않은 관계로 늘 찬 밥이 있거든요.

사진에는 적어 보이지만 2공기 분량의 양이 됩니다.

아주 꾹꾹 눌러 담았거든요.

 

삼계탕 국물이 생각보다 많이 있어서 밥은 3공기 분량을 넣었어요.

양이 진짜 어마 어마 하게 불었어요.

3끼 정도 먹었네요. 

 


삼계죽조리



6. 삼계탕 국물에 찬 밥과 야채를 모두 넣어 끓입니다.

약불에 천천히 끓여요.

중간 중간 눌지 않도록 저어주세요.


그사이 저희는 닭을 흡입합니다.



상차림



7. 닭과 소금+후추+깨를 섞어 찍어먹게 준비하고 사이드로 깔끔하게 김치를 놓았어요.

그리곤 이럴 때 빠질 수 없는 맥주까지 함께 했습니다.

Krombacher Radler 500ml입니다.

지금까지 먹은 라들러중에서 제일 맛있었어요.

( Radler, 라들러는 도수가 낮은 레몬향이 들어간 맥주입니다.)

한 캔밖에 없었는데 너무 아쉬웠어요.

담에 장 보러 갈 때 잔뜩 사와야겠어요.


닭가슴살쪽이 냄비바닥에 닿아있었는지 노릇하게 구어졌네요.

건지면서 신기했어요.



삼계죽냄비



8. 퍽퍽한 닭 가슴살은 어느 정도 먹은 후 잘게 찢어서 

닭 먹는 동안 잘 끓이고 있던 죽에 넣습니다.

역시 이래야 삼계죽 답습니다.


그리고 닭이 부드럽게 풀어질 때까지 끓인 후 그릇에 담아내면 끝이랍니다.



삼계죽



9. 삼계죽이 완성되었습니다.

닭 찍어 먹고 남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드시면 됩니다.

은은하게 나는 약나무냄새와 각종 야채, 그리고 부드러운 닭까지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은 역시 뜨끈한 것으로 속을 풀어줘야 되요.

닭을 먹고 약간 모자른 감을 깔끔히 해소해주는 삼계죽 이였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든든하게 한국식으로 잘 먹었네요.

한국이라면 좀 더 고급지고 좋은 재료들로 먹었겠지만.

머나먼 독일 땅에서 저희는 이정도로 만족하면서 잘 먹으며 지냅니다.

간단한 삼계탕과 삼계죽을 드시고 싶으시다면 이렇게 어떠실까요?

올 해 따뜻하게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도 따뜻한 한 해가 되시길 바라봅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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