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독일 유치원에서 단골로 나타나는 질병들을 한 곳에 모아두었습니다.
아이들은 아무래도 성인보다는 전염병에 많이 취약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가면 다들 많이 아프죠.
처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면 몇 달은 여러 병들을 얻어와서 아픈 것 같아요.
어찌나 안쓰럽던지.😭
그리고 어찌나 자주 도는지. 사라졌다 싶으면 또 생기고.. 없어졌다 싶으면 다른 전염병이 창궐하고..😩
정말 그럴 때마다 아픈 아이도 안쓰럽고 불쌍한데 집에서 그걸 다 받아내는 부모들 고생 또한 힘들죠. 거기에다 아이가 나은 후 엄마 아빠가 옮아서 아프면 그것보다 서러운 것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유치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전염병들을 한 곳에 모아 두었습니다.
그럼 한 번 볼까요??
1. Läuse (머릿니)
우리나라의 60-70년대에 있었던 그 머릿니 맞습니다.
그것들이 바로 유럽의 한가운데 독일에서.. 그것도 현재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2025년에!
게다가 빈번히 독일 유치원에서는 경고가 붙는 이 녀석🤦🏻♀️ 이거 맞냐고요!!🫠
빈대 잡는데 초간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이거 하나 집으로 들어오면 난리 나는 겁니다.
옷이며 침구며 싹 다 고온 빨래에 햇볕에 말려야 하고.. 아이들 머리는 참빗이라고 하죠?? 촘촘한 빗으로 머리를 빗어서 다 쓸어내야 합니다.
절대 한 번으로 안 끝내는 이 힘든 일들을 머릿니들이 모두 사라질 때까지 반복에 그 찝찝함은 정말..😭
그래서 처음에는 너무너무 신경 쓰였고 무서웠는데,
매일 유치원 끝나자마자 옷 벗겨서 빨래통 넣고 씻기니까 지금까지 한 번도 저희 아이들에게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너무너무 다행이죠.😔
진짜 이거 집에 오면 집은 초토화되는 거예요..🫠
2. Magen-Darm Erkrankung
Magen(위), Darm(장)이 탈이 나는 병입니다.
우리나라의 장염과도 같아요.
토하고 설사하고 복통에 열도 나고 진짜 난리예요.
병원에 가도 약은 없고 그저 쯔비박이나 잘츠스틱같이 수분이 없는 빵이나 탈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만하죠.
진짜 그때그때마다 증상이 다른데 구토만 할 때도 있고 설사만 할 때도 있고 두 개 모두 할 때도 있는데 그냥 다 힘들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힘 빠져서 힘들어하고 부모들은 언제든지 옆에서 상시 대기모드에 세탁기는 매일 돌아가죠.
이번에는 첫째가 구토가 심해서 병원에 가서 구토 멈추는 약을 받아왔어요. 그리고 약 먹으면 또 다 토할까 봐 좌약으로 받아왔어요. 그러고 또 구토하긴 했지만 점차 나아져서 다행이었어요.
탈수가 걱정되어서 물에 타먹는 전해질가루를 먹였는데 싫어해서 주스 물에 타서 마셨네요.
다행히 따뜻한 물도 잘 마셔서 탈수는 면했습니다.
전염성이 강해서 유치원에 돌면 완전 비상입니다.🫠
3. Bindehautentzündung (결막염)
눈의 염증이 걸리는 결막염입니다.
이것도 전염성이 강해서 한 번 돌면 꼭 걸려와요.
이번에 둘째가 이걸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노란 눈곱이 어마어마하게 끼어서 자고 일어나면 눈을 못 뜰 정도이고, 충혈은 심하지 않았으나 가려운지 자꾸 비벼서 막느라 고생했습니다. 눈곱이 진짜 자주 껴서 그거 닦아주는 것도 일이었어요.
이거는 얼른 소아과 가서 항생제 안약을 받아오셔야 됩니다.
이번에 일주일 꾸준히 넣어서 끝냈습니다.
그만 아팠으면 좋겠어요.
4. Hand-Mund-Fuß Krankheit (수족구)
독일에서는 손-입-발 순으로 적혀있습니다.
수족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한 번쯤 무조건 들어 보셨을 것이에요.
손, 발, 입안에 빨간 수포와 열과 통증을 동반 하는 무서운 전염병입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옮아오지 않아서 겪어 보지 못했지만 주변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가 너무 아파한다고 하더라고요.
제발 모르고 지나가게 해 주세요.!!
5. Ringelröteln (감염성 홍반)
예전에 첫째가 열도 나고 볼이 빨개지길래 뭐지 하고 소아과 갔더니 바로 진료실로 격리되었어요.🙄
뭐지 했더니 이거였습니다.🥲 진짜 처음 들어보고 아예 잘 몰랐던 질병이라 그때 처음 알았어요.
파보 바이러스 감염으로 걸리는 전염성 발진성 질환이라고 합니다.
온몸에 빨간 홍반을 동반한 고열이 주 증상인데 첫째는 정말 볼만 빨갰어요.
그래서 이건 뭘까?? 고열이 있어서 열꽃 같은 건가 그게 얼굴에 나타난 건가 별별 생각을 다 하며 병원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볼 말고는 다른 홍반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고열로 3일 정도 고생했네요.🤒
6. Scharlach (성홍열)
요즘 유치원에 돌고 있는 세균성 감염병으로 딸기혀와 발열, 오한, 구토 및 통증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아직 감염되어 온 적은 없지만 자주 공지되는 전염병이라 좀 무섭기는 합니다.😢
이렇게 독일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자주 발생하는 전염병들을 모아보았습니다.
또 다른 질병들이 있겠지만 저희 유치원은 이렇게가 자주, 많이 공지되는 병들입니다.
유치원에 아이들 등, 하원시킬 때 입구에 딱 붙여 놓아요.
어느 날은 하나.. 그 후에 또 하나.. 최고 4개까지 붙여있는 걸 보았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아이가 아프면 어떤 질병이 있는지 미리 알려달라고 해요.
그래야 공지를 하고 다른 아이들도 증상이 생기면 바로 알아낼 수 있도록 하게 말이죠.
3월은 아무래도 환절기이기도 하고 해서 그런지 감기 말고고 정말 여러 전염병들이 돌았습니다.
아이들도 저희 부부도 골골대었던 한 달이였네요.
이제는 그만 아프길 바라며.!!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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