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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Entfeuchter] 제습기 + 사용후기

by 하치(Hachi) 2018.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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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요즘 독일은 비가 오거나 흐린 날씨의 연속입니다. 

그 전주만 하더라도 해 쨍 쨍 더웠는데 말입니다. 


역시 독일의 4월은 아주 안 좋다고 하더니 만 그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정말 날씨가 아주 변덕스럽습니다. 


그래서 일기예보도 못 믿겠고 날씨가 좋아도 못 믿겠고 비가 와도 못 믿겠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날씨가 계속 바뀌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신기한 날씨입니다. 


덕분에 저는 집에서 잘 안 나가고 있고 나가더라도 정말 빨리 다녀오고는 합니다. 

늘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비가 오면 그냥 가만히 기다렸다가 

비가 그치기 시작하면 빨리 달려서 집으로 오고는 합니다. 

그 사이 비가 그치기도 더 내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역시나 날이 좋은 날 보다는 흐리고 비가 많이 오는 날이 훨씬 더 많습니다. 

4월에 독일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날씨는 포기하시는 것이 현명하실 듯 합니다.

 독일 사람들도 아주 싫어하는 날씨가 4월의 날씨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이 눅눅하고 습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안 그래도 해도 잘 안 들어오는 구조의 집이라 어느 정도 감수는 했지만

 집이 습해질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집 안도 습한데 밖에도 습하고 창문을 열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도 고민이 되는 그런 날씨입니다.

 어째 든 안과 밖이 이러하게 습하니 환기 시켜도 딱히 좋아지진 않지만 그래도 꼭 해야 한다고 하니 꾸준히 하는 중입니다. 

 게다가 밖은 더운데 집 안은 시원한 형태라 난방, 독일어로는 하이쭝(Heizung)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열심히 돌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큰 문제 하나가 있는데 바로 저희가 곧 3주 간 한국에 다녀올 꺼라 집이 비어있다는 것입니다.

난방은 약하게 틀어 놓고 갈 예정인데 그래도 환기가 안 된 상태로 3주 간 이라면 방치를 해 놓는다면

 곰팡이에게 습격 당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저희 집에는 이미 서식하고 있는 녀석들도 있어서 미리 조치는 해 놓았지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사 올 때 집 주인이 곰팡이 관리에 절대적으로 주의를 주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조심해도 생길 것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슬프게도 약간의 저의 불찰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습제, 한국에서는 흔히 물 먹는 하마라고 불리 우는 아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얼떨결에 찾았습니다. 


예전에 OBI에 뭐 사러 갔다가 이 녀석을 발견하고는

 여기에도 제습제가 있구나 하며 살까 하다가 생각보다 금액도 좀 있고 해서 나중에 정말 필요하면 사자 했는데

 바로 그 때가 온 것 같다 싶었습니다. 


다행히 어디에서 파는지 아직 까지 기억을 해서 오늘 한국의 가족들 선물 사러 가는 김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밑에 사진에 있는 것들입니다. 총 2가지 사왔습니다.


독일제습제


여기서 제습제는 Entfeuchter라고 하고 

옷장 안에 사용하는 Schrank-Entfeuchter방에 사용하는 Raumentfeuchter 이렇게 구입했습니다. 


방에 사용하는 건 두 개 구입했습니다. 

침실에 하나 화장실 옆에 하나 이렇게 두려고 합니다. 


저희 집은 부엌과 거실 창문 쪽에만 햇빛이 들어와서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 두기 위해 2개 샀습니다. 


저희 집에서 가장 습한 곳은 바로 화장실 문 옆입니다. 

현재 저희 집의 곰팡이 서직지 이기도 합니다. 


여기는 화장실 환풍기가 거의 없다시피 하고 창문도 없기 때문에 

씻고 나오면 그 수증기가 거의 복도 쪽으로 나와서 집안을 감싸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꼭 씻고는 문과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꼭 시켜주고 있습니다. 


예전 집에는 환풍기도 있었는데 여기는 없어서 좀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화장실 윗 쪽에 환기구는 있지만 팬이 돌아가는 구조는 아니라서 좀 아쉽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프랑스, 독일에서 살면서 모든 집의 화장실은 창문이 없는 집 안 쪽에 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이사 가면 꼭 이걸 확인하고 가야겠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일인 줄 나중에 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옷장 안에 사용하는 건 옷걸이나 어딘가에 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늘 옷걸이에 바로 걸도록 되어있는 것만 봤었는데 이런 형식을 보니까 또 새롭고 신기하고 좋습니다. 

재질은 천으로 되어있어서 옷 사이에 두어도 부담이 없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혹시 몰라서 어두운 옷 사이에 두긴 했는데 상관없을 듯 합니다.


방안제습제제습제조립


그리고 방에 사용하는 건 플라스틱 통으로 되어있고 크기도 3종류 정도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저는 중간 크기인 250g, 방 면적 8㎡ 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구입했습니다.

 좋은 건 4번으로 표시한 가루 봉지만 바꾸면 계속 재 사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더 큰 걸로 살 것을 약간 후회합니다. 

제가 저희 집 면적을 모르고 있었네요..ㅠㅠ 

그래도 집 안 전체를 생각해서 산 것은 아니니까 괜찮을 듯 합니다. 

이 것이 필요한 공간만 사용할 것이라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방에 사용하는 Raumentfeuchter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포장지를 열었더니 이렇게 차곡차곡 잘 넣어 놓아져 있습니다. 

조립 방법은 겉에 쌓여진 종이 포장지에 잘 적혀있습니다. 

그것을 참고하시면 되고 또 제가 밑에 순서대로 적어 놓았으니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 

사실 너무 쉬워서 대충 봐도 금방 하실 수 있으실 것 입니다.


제습제조립1제습제조립2제습제완성


2번 통에 1번을 얻고 그 위에 4번 비닐을 조심스럽게 제거한 후 올려 놓으시면 됩니다. 

비닐을 벗길 때 안에 들어있는 봉투가 뜯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 후 하얀 조각 및 가루가 들어있는 봉투를 1번 위에 얻고는 3번 뚜껑을 닫으면 끝입니다.

 엄청 간단해서 금방 하실 수 있으실 것 입니다. 


1번이 2번 통의 1/4 지점 정도까지만 들어가다 보니 그 밑으로 물이 내려갈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곳에 물이 차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용 기간은 1달에서 3달 동안인데 안에 물이 어느 정도 차면 제거하고 

봉지 안에 내용물들이 거의 사라지면 바꿔주시면 됩니다.


 이번 주 너무 습해서 오늘 사오자마자 바로 만들어서 두었습니다.


다음은 옷장 용 제습제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더 간단해요. 

내용물은 파우치와 안에 넣는 것 두 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안에 넣는 것은 비닐로 한 번 더 포장되어 있어서 그것만 조심히 제거 후 파우치 안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밑에는 투명하게 되어있어서 나중에 안에 넣은 내용물이 변하는 것을 바로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사용 간은 1달에서 3달인데 안에 내용물이 GEL형태로 변하면 그 때 바꿔주시면 됩니다.


옷장제습제옷장제습제안옷장제습제밖


두 제품 모두 습기의 양에 따라 1달에서 3달 사이로 사용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한마디로 습기가 많으면 짧게 습기가 적으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 리필해서 사용 가능 하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안에 내용물만 따로 판매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그렇게 사다가 쓰려 합니다.



<사용 후기 - 설치 3주 후>


한국 다녀와서 제습제 사용 후기를 적습니다. 

3주 간의 한국 방문을 마치고 드디어 독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집은 습기로 가득 차있지는 않았어요. 

생각보다 쾌적했습니다. 

날씨가 계속 좋아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저희에게는 감사한 일 이였습니다.


짐을 정리한 후 제습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얼마나 물이 찾는지 궁금했습니다. 


저희는 화장실 옆 복도에 하나 거실 행거 밑에 하나 이렇게 두고 갔었습니다. 

역시 나 저희 집에서 습기가 제일 많은 화장실 옆 복도에 물이 생겼습니다. 

엄청 많은 정도는 아니고 바닥에 약간 고여있는 정도 였습니다. 


사실 제가 예상한 건 물먹는 하나 쓸 때 처럼 물이 꽤 많이 차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습기가 적어서 그랬는지 원래 이게 이런 건지 잘 모르겠지만 

약간의 물이 고여있었고 

그러므로 제습은 어느 정도 되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거실의 행거 밑에 있는 제습제는 물 하나 없이 깨끗했습니다. 

이번 주 다음 주에도 비 소식이 있길래 계속 두려고 합니다. 

3달은 넉넉히 쓸 것 같습니다. 

고인 물은 버리고 다시 제자리인 화장실 옆 복도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옷장 용으로 샀던 파우치 형태의 제습제는 침실 옷장 속에 두었습니다. 

거기는 제습한 물을 받아 놓는 곳은 없어서 손으로 만져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처음에는 가루들이 만져 지면서 이리저리 잘 흩어지고 그랬는데 지금은 좀 딱딱해졌습니다. 

물기를 머금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역시 나 제습제가 제 기능을 잘 하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옷장에 넣어 놓은 것 이였는데 잘 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의 양복이나 제 원피스같이 손상 가면 복구하기 힘든 옷들을 넣어 놓은 곳이라 조심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주부로 산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정말 초보 티가 너무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사용 후기 - 설치 후 7주 후>


위에 후기는 설치 후 3주 후였고 7주가 된 지금 

물이 반 정도 고여있길래 한 번 비워야겠다고 생각하고 하얀 윗 뚜껑을 열었더니 

가루가 들어있던 흰색 봉투가 비어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가루가 가득 들어있어서 묵직했는데 

들어보니 안이 텅 비어있었습니다. 


드디어 리필로 갈아줄 때가 된 것 이였습니다. 


비어있는 봉투는 제거해주고 통을 깨끗히 씻고 말렸습니다. 

내일 리필을 사 가지고 와서 다시 설치해야겠습니다. 


또 일주일간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치 후 1-3개월 사용 가능하다고 했는데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습하다고 생각했는데 제습제가 제 역할을 든든히 해주었습니다.

 계속해서 사용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옷장에 들어있는 제습제는 아직 괜찮습니다. 

설치 후 3주가 지났을 때보다 안에 가루들이 좀 더 단단해 졌지만

 아직은 가루의 형태로 있기 때문에 3개월까지는 사용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제 후기가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제습 용품으로 습한 날씨로 인한 곰팡이의 습격에 미리미리 예방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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