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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Asiana] 프랑크푸르트,인천구간 비행기.

by 하치(Hachi) 2018.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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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지난 3주 간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1년에 한 번 한국에 가는 지라 이번 년도에는 언제 갈까 하는 중에 전 인테그라치온쿠어츠가 4월 초에 끝나고 남편은 회사 내의 중요한 세미나가 4월 중순에 있어서 이 모든 것이 끝나는 4월 말에 한국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비행기 표는 남편의 몫이라 전 관여하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이번에 물어봐서 글로 남겨봅니다. 

우선 저희는 약 5,6개월 전에 미리 비행기 표를 알아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하기도 하고 그 때면 아직 좌석도 많이 남아 있어서 저희가 원하는 좌석을 고를 수 있는 여유가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경유보다는 직항을 좋아합니다. 사실 이 정도로 빨리 비행기 표를 사게 되면 직항이나 경유가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직항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OZ542


예전에 프랑스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갈 때는 그동안 못해본 경유라는 것을 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대한 항공, 에어 프랑스가 아닌 카타르 항공을 이용해 보았습니다. 

그 때 대한 항공과 에어 프랑스를 이용한 이유는 프랑스의 자국 비행사인 에어 프랑스와 연계된 곳이 대한 항공 이였고 또 이 때 구매했을 때는 아시아나 보다 좀 더 저렴한 이유와 아침, 저녁으로 있던 직항 비행기 편이 있어서 이기도 했기 때문 이였습니다. 


카타르 항공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평도 꽤 나 좋았고 카타르 공항 또한 매우 깔끔하고 좋다고 해서 한 번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 이였습니다. 사진첩을 찾아보니 2016년 6월에 카타르 공항에서 찍은 사진은 고작 이거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곰 인형과 찍은 저희 사진이 있었습니다. 이 인형은 엄청 큰 곰 인형 이였습니다. 곰 인형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약간의 기쁨 이였습니다. 


카타르공항


하지만 이 날을 기해서 저희는 경유는 안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이유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진짜 너무 피곤했기 때문 이였습니다. 


사실 파리 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직항으로는 11시간 정도 걸리는데  파리에서 카타르까지는 약 6시간 좀 넘게 걸렸습니다. 

약 절 반정도 되는 비행 시간밖에 안되는데 이미 제 몸은 한국에 도착한 몸 상태가 되어있었습니다. 몸에서는 늘 직항만 타다가 경유를 하게 되니 어디든 도착함에 동시에 몸은 스톱 이라고 외치는 듯 했습니다. 

3시간의 경유 시간이 있었고 저희는 구경은 둘째 치고 카페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 만난 곰돌이가 저 아이였습니다. 

저희가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한 게이트 근처에 하나의 카페를 발견하고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거기로 직행, 주스와 커피를 시키고는 비행기 탈 때까지 기절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느낀거지만 저희가 비싼 곳으로 들어갔는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놀랐습니다.


사실 경유 시간이 좀 더 길었다면 카타르 공항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시티투어에 참여하려 했으나 저희는 그 시간이 되지 않았고 생각해보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카타르 공항으로 경유하실 분들은 공항 둘러보시는 재미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크고 깨끗하고 예쁘고 면세점도 엄청 많아서 돌아다니기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체력이 부족하여 잘 보지는 못해서 아쉬웠지만 다른 분들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경유 시간이 길어지신다면 시티투어도 알아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그리고 카타르 항공도 좋았습니다. 승무원 분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쩌다 보니 카타르 항공과 공항 설명이 길어졌습니다. 다시 본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아시아나 OZ542


다시 아시아나 항공의 프랑크푸르트공항과 인천공항 노선에 대한 저희 이야기를 해 볼까합니다. 

우선 저희는 4월 29일 프랑스푸르트공항에서 오후 7시 비행기로 인천에는 4월 30일 11시 50분에 도착 예정인 비행기 표를 결제했습니다. 비행 시간은 총 10시간 20분 이였고 편 명은 OZ542로 제일 큰 비행기, 2층 짜리 비행기였습니다. 


저희는 2층의 이코노미 좌석으로 끊었고 좌석은 창가에 있는 2인 좌석에 앉았습니다. 2층은 아무래도 1층보다 좁아서 좌석 배치가 2,4,2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같은 부부나 2인 동반 좌석 으로는 창가 2석이 제일 좋았습니다. 


원래는 늘 비행기 꼬리 부분에 있는 몇 안되는 창가 2석짜리로 끊곤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 눈치 없이 둘 이 편하게 갈 수 있고 이동하기도 편해서 그 자리를 선호해서 빨리 예약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있습니다. 


어째 든 이 비행기는 2층 창가가 모두 2석이라서 너무 좋았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남편이 기다리면서 저희가 탈 비행기를 찍은 사진입니다. 

2층이라서 그런지 위 아래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하실 수 있으십니다. 저희는 위로 이동해서 갔습니다. 안내 방송으로 알려줘서 그대로 줄 서서 안내해주시는 방향으로 가시면 큰 문제 없이 2층으로 타실 수 있으십니다. 그리고 2층의 창가 자리의 제일 좋은 점은 바로 창가 좌석 옆, 창문 바로 밑에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였습니다.


2층비행기2층비행기짐칸


바로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안에 비어있을 때도 찍었어야 했는데 못 찍었습니다. 

입구는 좀 좁을지는 몰라도 안에는 좀 넓은 편입니다. 남편 노트북 가방과 서류 가방, 그리고 제 겉옷이나 비행 동안 필요한 것들을 담은 파우치를 넣은 에코백과 제 크로스백이 모두 들어갈 만한 크기였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가방은 놓지 않아도되서 좋았고 필요할 때 바로바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열고 닫는 건 살짝 누르면 열리고 또 누르면 닫히는 형태라서 소리가 나거나 불편한 점도 없었습니다. 

정말 제일 큰 장점인 것 같았습니다. 당연히 좌석 위에도 짐 놓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백팩이나 기내용 캐리어는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이렇게 짐 넣을 공간이 많다 보니 짐 넣기는 1층보다 수월했고 빈 공간도 많았습니다. 이제부터 2층만 이용하려 합니다. 이번에 너무 푹 빠져버렸습니다.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시아나를 타면 좋은 이유 한 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공항 터미널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공항은 크게 터미널 1, 터미널 2로 구분 지어집니다. 

만약 ICE, 고속 열차나 지하철인 S BAHN을 타고 오신다면 프랑크푸르트 터미널 1로 도착하시게 됩니다. 아시아나를 타실 분들은 바로 여기 터미널 1에서 비행기를 타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직항 중에 대한 항공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터미널 2로 가셔야 합니다. 

사실 셔틀버스도 자주 있고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짐을 들고 다니기에는 불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대한 항공을 이용했었고 지인 분들도 이걸로 타고 오셔서 늘 터미널 2까지 이동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기차에서 내려서 바로 공항으로 갈 수 있어서 너무 좋고 편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인천, 프랑크푸르트 비행기는 5월 20일 점심 12시 30분에 타서 같은 날 16시 30분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는 비행기였습니다. 총 비행 시간은 1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남편한테 왜 올 때 갈 때 비행 시간이 1시간이 차이가 나냐고 물어보니 기류를 타는 것에 따른 차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어째 든 이 비행기도 역시 2층 짜리 비행기였고 한국 올 때와 같이 2층 창가 같은 열로 했습니다. 역시 나 편하게 잘 왔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저희가 독일에서 비행기 타기 전 2주 전쯤에 아시아나에서 메일로 연락이 왔습니다. 

비행 시간 변경에 대해서 였습니다. 저희는 프랑크푸르트에 살고 있지 않은 지라 미리 기차표도 끊어 논 상태라서 얼마나 변경이 되었는지 너무 걱정되고 놀랐었습니다. 다행히 올 때 갈 때 비행기가 모두 30분 빨리 가게 되었다는 메일 이였고 저희는 모험을 좋아하지 않는 터라 넉넉하게 끊어 놓은 기차표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럼 기내식으로 넘어와서 설명해보겠습니다. 

우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는 기내식을 찍지 못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국 간다는 마음에 설레여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밤 비행기라 그런지 왜 그리 잠이 쏟아지던지 잠만 열심히 잤었습니다. 그래서 밑에 두 개의 기내식 사진은 독일로 돌아올 때 찍은 기내식입니다. 

참고로 전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먹은 기내식보단 이 기내식이 훨씬 더 좋았습니다.


아시아나기내식쌈밥


비행기를 탄 후 얼마 되지 않아서 나온 점심 기내식입니다. 

저희는 점심 12시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비행이 시작 된 후 안정화 된 다음에 바로 기내식을 받았습니다. 

사실 독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기 3일 전에 식중독으로 심하게 앓았던 터라 속이 많이 좋지 않았고 몸 상태도 좋지 않았었습니다. 미리 알았다면 유동식 으로 바꿨을 테지만 비행기 타기 바로 전이라 바꾸지도 못해서 그냥 일반 기내식을 먹었었습니다. 사실 이때 까지만 해도 그냥 밥만 좀 먹어야지 했는데 쌈밥이 나오면서 저의 마음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밥과 간장으로 조리된 소불고기가 나왔고 여러 쌈이 랩으로 잘 감싸져서 나왔습니다. 국은 건조된 된장국이였는데 밥과 먹기 좋았습니다. 계란말이와 쌈장이 한 곳에 있고 작은 종가집김치가 함께 나왔습니다. 음료로는 소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파인애플주스를 부탁드렸습니다. 후식으로는 꿀떡 두 개가 쌈야채 옆에 나란히 있었습니다.


다행히 맵거나 위에 부담이 가는 식단이 아니라 국과 함께 천천히 조심히 먹었습니다. 계란은 혹시 몰라서 안 먹고 쌈도 조금만 먹고는 거의 밥에 소 불고기 조금 해서 먹었습니다. 떡도 위험 할까봐 먹지 않았지만 깨가 들어간 꿀떡 이였습니다. 남편 말로는 쫀득하니 맛있었다고 합니다. 고추는 많이 매워서 혹시나 살짝 먹고는 바로 뱉어냈습니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니 간식으로는 피자를 주어서 좋았습니다. 전 조심히 조금만 먹었어서 아쉬웠습니다.


혹시나 물을 자주 달라고 할까 봐 미리 승무원 분에게 물을 미리 받을 수 있냐 물어보니 병으로 되어있는 것이 없어서 따로 줄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주 물이 나올 것이며 그 때마다 불편감 없이 말해 달라는 말씀에 감동 먹었습니다. 비행 시작 전에 물어봤는데 그 질문 후에 좀 지나서 바로 물을 가져다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아시아나기내식


비행기에서 내리기 2시간 전에 받은 기내식입니다. 

고추장 불고기입니다. 한국식으로 마요네즈에 버무린 과일 샐러드와 빵과 버터, 그리고 딸기잼이 살짝 들어간 카스테라 같은 빵이 후식으로 나왔습니다. 


참고로 전 예전에 빨갛게 조리 된 생선 요리를 기내식으로 먹은 후 엄청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맵게 조리 된 기내식을 먹지 못합니다. 진짜 좋아하는데 먹으면 속이 계속 맵고 탈이 났었습니다. 

그 때 독일로 이사하는 첫 날 이였는데 일 주일 간 엄청나게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때는 돼지고기와 생선이 있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돼지고기를 골랐는데 고추장 불고기일 줄은 몰랐습니다. 


어째 든 지금 속이 위험한 단계이므로 조심스럽게 밥만 떠먹고는 카스테라 조금 먹고 말았습니다. 사실 고추장 불고기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조금 먹었는데 역시 나 속이 바로 난리가 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시는 요거트를 사서 먹고 코코아 사서 먹으니 좀 진정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이제는 매운 기내식은 안 되나 봅니다. 어째 든 제 속이 안 받아 들일 뿐 기내식은 맛있었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쌈밥은 언제나 옳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쌈밥은 비행하면서 총 3번 먹었는데 늘 맛있게 잘 먹었었거든요. 이번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렇게 전 3주 간의 한국 방문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너무나 많은 스케줄로 남편과 저는 한국 있는 내내 골 골 대며 또 간만 에 만나는 미세 먼지 덕분에 콜록 대며 눈물 콧물 다 빼고 왔지만 그래도 내 나라이기에 좋았었던 기억 뿐입니다.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겠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가져온 것들 덕분에 한 동안은 이 기분은 간직하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여행 좋은 비행이 되시길 바라며 전 다음 글에서 또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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