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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Notfall] 응급실 다녀왔어요...ㅠㅠ

by 하치(Hachi) 2019.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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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여러분.!!!!

 

음식 조심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ㅠㅠ

 

 

주말에 기분 좋게 외식을 하고 왔습니다....

 

슈니첼을 먹었는데 먹으면서 뭔가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배 불러서 못 먹겠다가 아니라 약간 미식거려서 못 먹겠다?

 

그저 소스에 들어간 고추의 향이 계속 걸렸는데 그래서 그런가 해서 반 정도밖에 못 먹었어요.

 

그리고 그다음 날 밤....!!

 

 

배가 슬슬 아파와서 아... 이건 ㅅ사 신호다 해서 후다닥 화장실로 갔습니다.

 

참고로 전 프로 위장 트러블러로써 어릴 때부터 늘 소화기관의 질병을 달고 살아 좋다는 건 모두 먹어본 사람입니다..ㅠㅠ

 

여유롭게 그 아이가 나오길 기다리며 통증을 버티고 있을 때쯤...

 

갑자기 식은땀이 폭발하더니 덜덜덜 떨릴 정도로 춥더라고요.

 

그리고 순간 핑 돌 정도의 어지럼증...

 

우여곡절 끝에 쏟아내긴 했는데 그래도 멈추지 않은 통증과 오한....

 

식은땀이 흘러 떨어질 정도는 처음이었거든요...ㅠㅠ

 

그래도 나쁜 거 나왔으면 괜찮겠지 했는데 웬걸....

 

통증과 쏟아냄을 동시에 여러 번 거치며 녹초가 되어갔고...

 

그 와중에 탈수는 안된다 싶어 장에 좋은 차를 끓여서 입에 적실 정도로만 넘기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되는 통증에 잠도 거의 못 잤지만 통증은 점차 사라졌고 마지막에는 1시간 정도 풀로 잘 수 있었어요.

 

하지만 해가 떠오면서 다시 시작된 통증과 혈변으로 바뀌고 나중에는 출혈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되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결국 남편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얼른 응급실로 가자고 절 이끌었죠...ㅠㅠ

 

아... 차 산 걸 천만다행이라고 느낀 순간이었습니다..ㅠㅠ

 

 

제 생애 첫 응급실을... 독일에서... 맞이하다니....ㅠㅠ

 

원래 통증을 잘 참는 사람이라 뭐든 참고 자가치료.. 즉 저의 몸 치유능력만 믿고 살아왔는데....ㅠㅠ

 

이젠 안되나 봐요...ㅠㅠ

 

여러분들은 저처럼 미련하게 살지 마세요...ㅠㅠ

 

 

어쨌든 저희는 대학병원에 응급실이 있기 때문에 후딱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바로 Notfall 응급실로 들어갔습니다.

 

아주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사람이 많더라고요..ㅠㅠ

 

접수하려는데 제가 잘 걷지도 못하고 허리도 못 피니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셨어요.ㅠㅠ

 

접수실에서는 바로 대기 없이 몇 번 방으로 들어가라 하더라고요.

 

들어가니 아무도 없길래 대기하니 의사분이 오셨어요..ㅠㅠ

 

증상을 이야기하고 처음 느껴보는 통증이라고 하니 다른 의사분을 호출하셨고,

 

그분이 촉진 후 담당부서로 연결해주셨습니다.

 

저희는 그곳으로 가서 다시 접수하고 기다리고 들어갔어요..

 

아마 1시간 정도 대기했던 것 같아요..

 

 

원래 독일의 응급실은 대기가 몇 시간 걸린다고 해서 감수했던 부분이었거든요.

(사실 프랑스 응급실도 그렇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친절한 간호사님께서 의사분과 면담 후 피검사할 것이라고 알려주셨어요.

 

다시 증상에 대해 설명 후 피를 다섯 통을 뽑고는 

 

가임기 여성이기 때문에 산부인과도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 여기서부터 정신이 들어 사진찍었네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시 산부인과 접수 후 대기....

 

여기서 대기 3시간 넘었어요..ㅠㅠ

 

설문지와 소변검사까지 하고 너무 오래 기다려서 혹시나 물어봤더니...

 

너무나 친절하게도 미안하다고 예약환자도 있어서 대기가 길어진다고 하면서...

 

난 널 잊어버리지 않았어 걱정하지 마 그러는데 갬동.!!!!

 

결국 그 간호사분이 안내해주셔서 산부인과 진료, 내진, 초음파까지 잘 받았습니다.

 

치마 입고 가서 다행이었네요...ㅠㅠ

 

참고로 독일의 산부인과에서는 하의탈의 후 치마 같은 거 안 주기 때문에 혹시 산부인과 가실 때는 꼭 치마 입고 가세요!!

 

 

산부인과 의사 말로는 자궁 쪽은 크기나 문제 될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치료받아도 된다는.!!

 

아..... 이번 달도 나가리가 된 건가요...??......;ㅁ;

(참고로 지금 아가 기다리는 중...;ㅁ;)

 

 

그래서 바로 아까 피 뽑았던 방으로 바로 갔습니다.

 

간호사분이 산부인과 치료받고 바로 이 방으로 다시 바로 들어오라고 했거든요.

 

 

 

잠시 대기하자 아까 그 간호사분이 오셨고 바로 복부 초음파실로 안내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해주시는 의사분이 오셔서 바로 검사.!!

 

 

결론.!!!

 

피검사 깨끗, 초음파 깨끗, 소변검사 깨끗, 산부인과 검사 깨끗.!!

 

장염이면 염증 수치가 있어야 하는데 정상...

 

대체 무엇??

 

 

남편과 저는 맹장을 의심했고 간호사 분도 혹시 모르니까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하셨는ㄷ.......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는 내 몸이여...ㅠㅠ

 

 

결국 혹시 모르니 내일 아침에 와서 다시 검사해보자고 바로 대기 없이 받게 해 주겠다고...

 

고마워요....ㅠㅠ

 

처방은 진통제 정도라 했지만 집에 있어서 패스...

 

다행히 병원에서 나올 때는 허리를 좀 필 수 있는 정도였어요.

 

 

우린 입원하는 줄 알고 남편이 가져올 목록까지 적어놨는데..... 민망...-ㅁ-;;

 

그래도 다행이라 여기고 집에 와서 골골골 했습니다..ㅠㅠ

 

탈수가 걱정되어 따뜻한 꿀물 타서 마셨어요...ㅠㅠ

 

 

다음날 다시 병원에 가서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했으나 역시나...

 

뭐 좀 먹었냐 해서 꿀물 먹었다고 했더니 수프나 빵 같은 걸 먹어보라고....

 

통증은 어제보다 나아졌지만 없지는 않고 역시나 촉진 시 통증이 있었어요.

 

결국 Koloskopie (내시경) 하자고....;ㅁ;

 

눼????

 

 

내시경 할 의사 쪽에 면담과 내시경 예약까지 잡아서 주신 의사분..!!!

 

넘나 친절해서 눈물 날 뻔...ㅠㅠ

 

 

 

그리고 역시나 이 모든 검사 및 진료에 대한 것은 무료였습니다.

 

마지막에 결제 없이 당당히 나왔죠. ㅋㅋㅋㅋ

 

 

원래 독일 병원비는 거의 무료지만 있다면 집으로 우편으로 와서 나중에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만약에 결제비용이 우편으로 오면 또 올릴게요~

 

아마 없다에 한 표입니다 ㅋㅋㅋㅋㅋ
(역시 없었습니다 ㅋㅋㅋ)

 

왜냐면 모든 검사는 의사의 소견 하에 필요하다 해서 한 검사들이기 때문이죠.!!

 

어쨌든 전 다음에는 내시경 쪽으로 갑니다..ㅠㅠ

 

부디 별일 없길 바라 주세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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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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