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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하치의 똑똑귤이's 임신일기

깁스한 임산부 출산하다!!

by 하치(Hachi)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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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삭의 깁스한 임산부 하치입니다.
하하핫 ㅋㅋㅋㅋ

깁스했다고 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바로 출산 글을…
네… 그렇습니다…
바로 다음 날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임산부의 이벤트의 끝은 출산이죠!!

사실 둘째라 일찍 나오려나 했지만 깜깜무소식이였던 귤이..
수축도 자궁문도 내려옴도 없이 튼튼히 잘 크고 있었어요.
출산예정일이 똑똑이 생일과 같아서 제발 예정일 지나서 나오길 바랬어요!!
그냥 언니 생일이 더 빨랐으면 했죠 ㅋㅋㅋ
다들 늦게 나올것 같다 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넘어졌네요….ㅡㅡ;;
(이놈의 엄마가!!!!)

쿵 엉덩방아 찧기도 했고 목발 집고 한발로 쿵쿵 거리며 다니기도 했고 ㅠㅠ
결국 그 날 밤(?) 다음 날 새벽이 되겠네요…
엉덩이로 넘어져서 그런지 밤이 되니까 꼬리뼈쪽 위로 허리랑 골반이 아파오더라구요.
애 낳을때 고생하겠다 큰일이다 하고 아픔을 참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겨우 잠들었는데…
갑자기 물이 나오는 느낌과 배에서 뭐가 탁하고 느낌이 나더니 귤이가 막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순간 눈이 딱 떠지면서 양수다!
다행히 막 콸콸콸 나오진 않고 분비물이 물같이 나온 정도??
깁스에 얼음찜질하느라 큰 수건을 두르고 있었는데 그걸로 바로 밑에 깔고 옆방에서 똑똑이랑 자고 있는 남편을 전화로 불렀어요.

화장실가서 확인하니 냄새도 약간 락스냄새에 움직이니 더 나오더라구요.
후딱 머리만 감고는 출산가방 정리하고 성인용 기저귀 사놓은 걸 입고 출산병원(대학병원) 분만실에 전화했어요.
응급실로 들어와서 바로 분만실로 오라고 했어요.

원래는 택시타고 혼자 갈 예정이였지만….
발이 이모양이라 새벽3시에 똑똑이도 깨워서 옷입혀서 같이 차에 탔어요.ㅠ
엄청 미안했는데 그 와중에 씐나버린 똑똑쒸…
원래 안그런데 병원가는 내내 절 보면서 계속 웃어줘서 긴장도 풀리고 고맙고 미안하고 그랬어요.

응급실에 들어가니 바로 휠체어 준비해주시고 분만실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저는 똑똑이를 안고 남편은 저희가 탄 휠체어를 타고 분만실로 간 후 남편과 똑똑이랑 작별인사를 했어요.
코로나로 남편만 들어올 수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혼자 분만하기로 결정했던 터라 걱정없이 인사했어요.


그렇게 들어가자마자 태동검사, 양수검사, 피검사를 하고 양수로 확인되어 바로 진통실(진통하는 공간)으로 이동했어요.
다들 저희 깁스를 물어봤고 다행히 여기 응급실에서 깁스해서 정보 공유가 되었어요.
헤파린을 전날 오후 1시쯤 맞았기에 당장 촉진제를 쓰지 않고 진통을 기다리기로 했어요.
오후 2시까지 기다려보고 진통 안 걸리면 그 때부터 촉진제 쓰기로…

결국 오후 2시가 지나 진통은 없고…
결국 질 안에 진통걸리는 약을 넣고 기다리기로 했어요.
그렇게 3시간 후에 태동검사 하기로 했으나 한시간만에 진통이 걸리기 시작했고 태동검사 바로 하니 수축도 잘 잡히고 통증도 점점 빠르게 세지더라구요.
참다참다 너무 아프다 했더니 파라세타몰 좌약으로 넣어줬어요.
효과가 1도 없었고 자궁문은 1센치…

링거로 다른 진통제를 넣어줬는데 어지럽거나 구토나 나올 수 있다했어요 ㅠ
다행히 어지럽기만 해서 눈감고 누워있었는데 잠깐 눈 붙일 정도로 괜찮아졌어요.
그러나 얼마 안갔고 언제 무통주사(PDA) 맞을 수 있나 물어보니 지금 3센치인데 좀 만 더 참자고 ㅠ
결국 나 너무 아파 맞고 싶어 달라고 달라고 하니 알겠다고 준비할께 하더라구요 ㅠ
그렇게 기다리는 동안 통증은 더 심해지고…
분만실로 이동 후 마취과쌤 기다리는 동안 숨쉬는 것도 힘들 정도의 진통이 왔어요 ㅠ
준비 후 마취과 쌤의 질문에 답해야하는데 진통은 오지 뭔말인지 들리지도 않지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구요.
어찌저찌 대답하고 등을 구부리는데 진통이 최대치 ㅠ
그와중에 계속 주사는 실패하고 ㅠ
결국 다른 마취과 쌤이 오셔서 한번에 끝 ㅠㅠ
저번에 한번에 효과 완빵이였는데 ㅠㅠㅠ
이번에는… 마취약이 들어갔으니 엉덩이, 골반쪽 통증은 사라지지 않더라구요.
넘어져서그런건지 ㅠㅠ
그래도 배 안아픈걸로 위안삼으며 참고 있었는데 세번째 정도 약이 들어가니 엉덩이도 안아프고 바로 잠에 들었어요.
두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더니 밑에가 묵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8센치…

그렇게 더 기다리고 그렇게 다음 날로 넘어갔어요.
새벽에 낳겠다 싶었는데 조산사가 와서
보더니 9센티라고 이제 무통끌께 하면서 가져가는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안돼 아직 아니야 난 더 필요해 가져가지마!!
나 무통이여도 힘 잘 줄 수 있어!!!
그 조산사는 단호하게 안돼! 통증이 올때 힘줘서 밀어내고 있어!!
우와… 진짜 그때 그 두려움과 막막함과 공포는..
똑똑이때는 생각보다 빨리 내려와서 낳기 바로 전에 껐거든요 ㅠ
그래서 꼬맬때까지 통증 1도없이 잘 낳았는데 ㅠㅠ
망했다 싶었어요 ㅠ
그렇게 한시간이 지나고 귤이는 더이상 내려올 생각을 안하고….
결국 촉진제 맞고 진통이 오기 시작합니다….
이 때부터 빨리 낳아야한다 약빨 조금이라도 있을 때 낳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진통 올때마다 힘을 줬어요.
그때마다 귤이 심박수는 떨어지고…
헤바메(조산사)는 숨쉬라고 아기 스트레스 많이 받는다고… 아니 힘줄때는 숨 참아야하자너 ㅠㅠ
암튼 그렇게 두시간이 지나고….
결국 헤바메랑 같이 힘주기 시작.
문은 다 열렸고 다 내려왔는데 엄마가 힘줘서 내려야한다.. 그런데 힘주는 법을 까먹은건지 공포 머리가 하야진건지 힘이 밑으로 잘 안들어가더라구요.
그냥 모르겠더라구요 ㅠ
똑똑이 낳을때는 칭찬 받았는데 ㅠ

결국 여러번의 힘주기중에 지금!! 이라고 했을때의 느낌으로 힘주기를 여러번 했고 점점 무언가 나오는 느낌이 들었어요.
밑에 점점 큰 무언가가 나오는 느낌이 들었고 그때부터는 진통도 계속 밑에 힘도 계속 들어가더라구요.
진짜 밑에가 너무 큰게 나오는 느낌이라 차라리 찢어줬으면 싶었어요 ㅠㅠ
그러던차에 힘빼라고 해서 뺐더니 헤바메가 이리저리 아가를 돌리더니 쑤욱 빼더라구요 ㅠ
처음에 축 처져있다가 막 울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는 대충 닦아내고 바로 제 가슴위로 올려주었어요!!
제가 탯줄은 내가 자를께 해서 탯줄도 자르고 ㅋㅋㅋ
품에 안아본 처음 본 귤이는 세상 못생겼지만 너무 귀여웠어요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태반도 꺼내고 후처치도 하고 전 그동안 귤이 안고 있고 ㅋㅋㅋㅋ
좀 지난 후 귤이는 검사하러 가고 전 마저 후처치 후 다시 귤이를 받았어요 ㅋㅋㅋ
모두 괜찮다고!

그리고는 분만실에서 둘만의 시간을 더 보낸 후 병실로 이동했어요~!


그 사이 사진찍어서 가족들에게 연락돌리고 ㅋㅋ
그리고 기절했네요 ㅋㅋㅋㅋ

독일은 낳자마자 바로 모자동실이라 계속 케어해야해요. 그러나 헤바메에게 요청하면 많이 도와줘요.
전 둘째이고 여기서 똑똑이도 만났기 때문에 좀 더 편하고 익숙해서 좋았어요.!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귤이 안고 열심히 적고 있어요!!

다음에는 입원일기를 적어볼까합니다 ㅋㅋㅋㅋ
저 언제 집에 가죠?? ㅋㅋㅋㅋ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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