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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독일병원에 입원하면..

by 하치(Hachi)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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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어제에 이어서 독일병원에 입원했을 때 어떤지 무엇이 한국과 다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처음 입원한 일은 첫째 똑똑이 가졌을 때 심한 입덧으로 물도 못 마시고 일주일새 3킬로가 빠져서였습니다. 이러다 죽겠다 싶어 간 산부인과에서 바로 입원하라고 위버바이중(소견서)를 써줘서 그때 당시 출산병원으로 생각했던 종합병원으로 가서 입원했습니다. 처음이라 어버버 했지만 인포에 가서 물어보니 친절히 알려주셨고 힘들어하는 저를 보시더니 휠체어까지 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저희를 보셨던 어떤 분께서는 같이 엘리베이터 타고 내리면서 접수처를 직접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두리번거리지 않고 일사천리로 처리가 되어 바로 옆에서 검사 후 병실로 들어왔습니다.

병실의 종류 및 형태


병원의 병실은 병원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겪어본 병원에 한해서 말씀드립니다.
종합병원에서는 3인실이 기본이었습니다. 그리고 특이한 건 병실에 침대가 미리 세팅되어있지 않고 환자가 들어오거나 들어오기 직전에 침대를 넣어주십니다.

독일대학병원소아과병실
독일대학병원 소아과병실


이번에 똑똑이가 입원한 대학병원 소아과병실인데 들어가니 텅텅~ 대기하니 곧 아기침대와 보호자침대를 넣어주셨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기본이 2인실이였습니다.

아기침대와보호자침대
아기침대와보호자침대


1인실도 있어요. 가족실이라고도 부르는데 이건 돈을 내야 합니다. 제가 출산 후 가족실, 1인실에 머물고 싶어서 물어봤을 때는 미리 예약은 안되고 비어있음 가능하다. 하루에 60유로 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밤 8시에는 보호자는 집에 가야 했기 때문에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 안 했어요. 이번에 똑똑이 입원했을 때 소아과병실이 작은데 아이 둘에 보호자 둘이라 남편이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1인실로 가라 했는데 이미 찼다고..ㅠ 그리고 거의 사보험이 있는 사람들이 우선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저희도 처음에 보험 알아보았을 때 사보험 들까 하다 뭐 얼마나 아프겠어했는데 아프네요.


한국과 독일의 병실 및 병원 다른 점.

 

2인실병실
2인실병실


출산 전 사용했던 산부인과 병실입니다. 이때는 새 침대가 옆에 있었는데 저렇게 비닐로 싸여있었어요. 그리고 보시다시피 한국과 가장 다른 점!!

1. 커튼이 없습니다.
개인 프라이버시고 뭐고 그냥 막 오픈입니다. 그래서 처치를 하거나 탈의를 해야 할 경우 옆 환자가 있든 없든 그냥 합니다. 다만 보호자에게는 미리 말해서 밖으로 나가게는 합니다. 아주 참 당황할 만한 일이었죠. 그러다 보니 아침 회진시간이 되면 옆 환자가 뭐 때문에 뭘 할지 등등을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되고 나의 병명 및 처치 또한 오픈하게 됩니다. 프라이버시를 중요시하는 유럽에서 참 당황스러운 전개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은근 모순투성이 많아요.

2. 환자복은 없습니다.
입원할 때 한국에서는 환자복을 나누어주지만 독일에는 그냥 집에서 가져온 옷을 입습니다. 수술할 때는 환자복을 주기는 하지만 모든 입원환자에게 주지는 않아요. 출산할 때도 가져간 옷을 입고 출산했습니다. 그래서 입원할 때 편안한 옷은 필수로 가져가야 합니다.

3. 각 병실에 냉장고 없습니다.
병실마다 냉장고가 있는 한국과는 또 다르죠. 병실마다는 없지만 대학병원에서는 복도에 공동냉장고가 있었어요. 물품에 이름을 적어서 냉장고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소아과병동에서는 보호자식당에 공동냉장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4. 보호자는 면회시간에만.!
보호자는 정해진 면회시간에만 올 수 있습니다. 똑똑이처럼 어린아이는 보호자가 항상 같이 있을 수 있지만 초등생정도만 되어도 혼자 병원에서 자야 해요. 그래서 병원에 병원 근처 숙박가능항 에어비앤비나 호텔안내서도 있습니다.

5. 입원비 및 검사비 거의 무료
독일의 공보험의 장점이죠. 비싸지만 웬만한 병원비용은 무료입니다. 입원비, 검사비 등등 거의 모든 것에 말이죠. 추가비용이 있다가 미리 알려주실 거예요. 저희는 출산, 응급실, 깁스, 입원, 엑스레이, 초음파, 주사, 심전도, 뇌파검사, 피검사, 소변검사, 황달치료, 약 등등 무료로 모두 받았습니다.
다만 깁스하고 목발 같은 경우 5유로 정도 지불했습니다.

6. 구급차(앰뷸런스)는 유료!!
똑똑이의 열성경련으로 앰뷸런스를 탄 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것에 대한 금액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어느 날 우편으로 청구서가 날아왔습니다. 10유로.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비싼 곳은 백유로도 넘는다 하니 10유로가 감사할 정도네요.

7. 청구서는 우편으로..
만약 병원비가 발생했을 경우 퇴원하거나 진료가 끝나고 바로 내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청구서가 날아오게 됩니다. 그럼 그때 청구서에 적혀있는 계좌번호로 입금하시면 됩니다. 병원에서 바로 받는 경우도 있는데 그럼 얘기해 주십니다. 하지만 우편으로 받는 것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의외로 한국과 독일의 병원 생활이 다른 점이 많죠?? 전 제일 신기했던 점은 퇴원할 때였습니다. 그냥 아침회진 때 오늘 퇴원하면 됩니다. 하고 그 후에 간호사가 가져갈 것들 서류나 약처방등을 준비해 주면 그냥 짐 들고 집으로 가면 돼요. 돈을 낼 필요가 없으니까요. 늘 퇴원할 때마다 이상하지만 더 개운한 느낌을 받게 돼요. 이제 입원은 그만~ 우리 건강하기로 해요.!!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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