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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똑똑귤이's Story

독일어린이집에서 한글동화책 읽어주기!!

by 하치(Hachi)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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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독일일상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우리 첫째 똑똑이는 작년 8월부터 집 근처의 가톨릭소속의 크리페(어린이집)에 다니고 있어요. 너무너무 잘 적응하고 잘 다녀서 감사한 매일이죠.
똑똑이의 크리페적응기도 보고오시면 재미날 거예요.!!

 

똑똑이의 우당탕탕 Krippe(어린이집) 적응기!! (1탄)

 

똑똑이의 우당탕탕 Krippe(어린이집) 적응기!! (1탄)

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네!! 앞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똑똑이가 드디어 어린이집에 다녀요.ㅠㅠ 감격 ㅠㅠ 독일은 어린이집을 Krippe (만0-2세) 유치원을 Kindergarten (만3-5세) 또는 이를 합쳐서 Kita

hachi-himmel.tistory.com

1탄부터 최종화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 나름 재미있고 독일의 크리페인 어린이집에 대한 정보나 한국의 어린이집과의 다른 점등을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간간이 나오는 똑똑이의 뒷모습도 찾아보세요.!! 등원룩을 입은 똑똑이는 세상 귀엽거든요.!! 똑똑이를 공개하고 싶지만 그건 똑똑이가 동의해 줄 때나 가능할 듯싶습니다. 언제가 될지 미지수지만요.

그러던 와중 10월 말에 남편이 똑똑이의 등하원을 맡고 있어서 아이를 데리고 오는데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제안(?)을 하나 하셨다고 합니다. 바로 똑똑이네 반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기!! 남편은 선생님께 내용을 전해 듣고는 집에 와서 저에게 알려주었어요. 그 내용 즉슨,

 

 


1. 11월 첫째 주 동안 각자의 나라 언어로 된 동화책을 부모 중 한 사람이 와서 읽어준다.
2. 신청하면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알려준다.
3. 동화책은 어린이집에서 준비해서 전날 아이 픽업할 때 받아오면 된다.

어떤 책인지 전날까지 알 수가 없고 그리고 안 하자니 왠지 울 아이만 안 하면 또 안될 것 같고 해서 제가 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어린이집에서 똑똑이가 유일한 동양인이기 때문에 빠지기가 좀 그랬어요. 그리고 우리 똑똑이 기 살려주는 일이기도 하고 또 어린이집 생활도 궁금하기도 해서 다음날 남편을 통해서 신청했습니다.

날짜는 11월 2일 9시에 하기로 하고 전 날 책도 받아왔어요. 선생님께서는 엄마가 오셔서 책만 읽는 거라 너무 걱정 말라는 응원의 말도 들은 터라 힘은 내지만 떨리는 건 매한가지였습니다. 정말 간단한 책이지만 여러 번 읽고 또 읽었습니다.

작은하지동화책
작은하지(Klein-Hasi)


작은 하지라는 책인데 처음에는 하지가 아기토끼이름인 줄 알았는데 책 읽기가 끝나고 선생님들이랑 잠시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 물어보니 새끼토끼를 Hasi 하지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하지가 아기토끼 이름으로 번역이 되어있어서 이름인 줄 알았다 하니 알려주시네요. 그럼 번역이 작은 아기토끼가 맞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새로운 단어 하나 배워왔네요.

작은하지책내용
작은하지책내용


책 내용은 간단해요. 한 페이지에 독어와 한국어가 적혀 있어요. 그래서 독어는 선생님이, 한국어는 제가 번갈아가면서 읽었습니다. 책 읽기는 빔프로젝터가 준비되어 있는 놀이방에서 진행되었어요. 바닥에는 두꺼운 매트를 깔아놓고 그 위에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앉아서 흰 벽에 쏘아 올린 빔프로젝터를 통해 책을 보았어요.

모두 모여 준비가 되자 선생님께서 제 소개를 해주셨고 저의 인사와 함께 책 읽기가 시작되었어요. 똑똑이는 어린이집에 함께 있는 제가 신기하고 좋았는지 선생님과 친구들이랑 같이 앞에 앉아 있다가 저에게 와서 제 무릎에 앉아 책 읽기를 들었어요. 저에게도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선생님 독어, 저는 한국어로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고 똑똑이에게 읽어주는 것 같이 목소리도 조금 바꿔서 감정도 담아서 읽어주니 선생님들께서 조금 놀라신 눈치셨어요. 끝부분에서는 같이 읽어주시는 선생님도 같이 감정을 담아 읽어주시고 뽀뽀하는 부분에는 뽀뽀소리도 넣고 정말 둘이서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아이들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그렇게 끝나고 똑똑이와 인사하고 똑똑이는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똑똑이네 반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전 선생님들과 스몰토크하며 칭찬을 들었어요.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나중에 또 꼭 와달라는 말까지 들으니 다음에도 꼭 해야지 싶더라구요. 매일 집에서 둘째 귤이 육아하며 사람들과의 교류도 없이 지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밖에 나와 사람도 만나니 좋더라구요. 울 똑똑이에게 고마웠어요.!!

어린이집에서 사진 찍어오고 싶었지만 어린이집, 유치원안에서는 사진촬영 금지라 못 찍어 왔네요.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 남편이 똑똑이 픽업 다녀오면서 뭘 하나 받아왔어요.

독일상장
독일에서처음받은상장


바로 책 읽기 감사증?, 상장?, 책 읽기 해줘서 고맙다는 그런 상장 같은 것을 코팅까지 해서 정성스럽게도 만들어주셨어요. 너무 고마우면서도 뿌듯한 마음이 더 들었어요.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사람마음을 참 잘 아는 것 같아요.
잊고 있던 에피소드였는데 불현듯 떠올라 올려보았습니다. 혹시나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시다면 꼭 참여해 보세요.!! 본인도 아이도 만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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