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똑똑귤이's Story

똑똑이의 열성경련 (feat. CORONA)

by 하치(Hachi) 2022. 6. 30.
반응형

 

 

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4월에 저희 가족은 코로나를 앓았어요 ㅠ
그리고 쉽게 지나갈 것이라 생각했던 코로나를 무척이나 세고 힘들게 겪었답니다.ㅠ
이제야 남겨보내요 ㅠ
부활절 전 주말에 2박 3일로 귤이 임신후 처음으로 근처 마을로 제 생일겸 놀러갔다왔어요.
외출을 좋아했던 그 때 당시 20개월 똑똑이는 그냥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해 했어요!

그래서 다녀온 다음 날에 바로 아침부터 산책을 갔죠.
신나게 놀다가 더웠는지 막 옷을 벗겠다고 길에서 난리피우는 아이를 들쳐매고 집으로 와서 점심 먹이고 낮잠을 재웠어요..
요즘 집에서 옷 안입고 기저귀만 입거든요.
언제부터인가 옷입는 것을 너무 싫어하더라구요.

아마 이때부터 열이 있었나봐요. 재우는건 재택중인 아빠의 몫이라 저는 안방에서 쉬고 남편과 아이는 거실에서 있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남편의 처음듣는 다급한 목소리로 저를 막 부르더라구요!!
놀래서 뛰어나가니 축 쳐저있는 아이를 안고는 숨을 쉬지 않는다고……….

진짜 머리속이 새하얗게 되면서 무슨소리냐고 아이를 안아들고 보니 입술을 퍼렇고 눈은 위로 돌아가고 있더라구요 ㅠ
남편말로는 목에 뭐가 걸린것 같다 갑자기 움추리더니 덜덜덜 떨다가 숨을 안쉰다..(아이가 침을 흘리고 있어서 침이 넘어갔다고 생각했대요)
우선 남편에게 빨리 112에 전화하라고 하고
목에 뭐 걸린것 같다해서 등을 두들겼는데도 그대로.. 혹시나 가슴으로 하임리히법을 해도 그대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공호흡을 하니 바로 숨을 토해내더니 입술색도 돌아오고 눈을 서서히 뜨더라구요 ㅠ
축 쳐지면서 칭얼대는 아이를 안고 살았다살았다…

전화를 마친 남편은 너무 놀라서 멍 ㅠ
얼른 병원갈 준비를 하고 창문을 쳐다보니 구급차가 진짜 빨리 왔더라구요.
얼른 나가 구급대원을 데리고 와서 다시 설명, 아이상태 바로 체크, 곧이어 바로 의사까지 왔어요.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을 체크하는 중 아이는 궁크려 덜덜덜 떨고 있었고 처음에는 열이 별로 없다가 조금 지나 다시 재니 39도.
발바닥은 보랗고 애는 덜덜 떨고 ㅠㅠ
결국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으로 가기로 했어요.
제가 누가봐도 임산부라 그런지 의사가 저를 안심시키고 남편이 보호자로 가자고 해서 그렇게 갑니다.

응급실에서 남편에게 아이는 힘들었는지 기대어 잠만 자고..
코로나검사후 토를 했는데 아침먹은것까지 다 나왔다.
그래서 저희는 체했구나 했죠..
그래도 이유는 알아야했기에 병원에서 권하는 심장과 뇌파검사를 위해 입원하기로 했어요.
열이 떨어져야 가능한 검사라 ㅠ

부랴부랴 짐을 챙겨 너무 고마운 친구의 도움으로 병원에 가서 힘겹게 자고 있는 아이와 남편을 보고 왔어요 ㅠ
여기저기 검사하느라 연결된 줄들을 보고 어찌나 안쓰럽던지 ㅠㅠ
열때문에 얼굴을 불그락불그락 ㅠ

새벽에 남편에게 온 사진은…
겨우 잠에서 깨어난 아가는 우유를 마시고 제가 가져간 좋아하는 빵을 우걱우걱 씹고 다시 자는 사진…
우와… 하정우인줄 ㅋㅋㅋㅋㅋ
저희 둘다 애는 어디가서 굶어죽진 않겠다 싶었죠 ㅋㅋ

그렇게 다음날 결국 열이 떨어지지 않아 더 입원해야했고 짐을 더 챙겨 면회시간에 들어가 있었는데……
갑자기 중무장을 하신 분이 들어와서 하시는 말씀이..
아이와 아빠 어제한 코로나검사 양성나왔어….

0ㅅ0……!!!!!!!!! 저희 둘다 너무 놀래서 정말 상상도 못했던 코로나가..
어버버하며 코로나?? 코로나라고??? 우리가???
저희를 안정시키면서 그렇다고 그래서 지금 바로 코로나 소아과병동으로 옮겨야하고 엄마는 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 라고 하더라구요 ㅠ
그리고 준비시간을 준다고 곧 올께 하고 나가신…
진짜 둘다 멍 ㅠㅠ
여행가서도 조심했는데… 레스토랑에서 걸렸나 ㅠㅠ
별별 생각이 다 들고 ㅠㅠ
얼른 어제 도와준 친구에게 알리고 사과하고 ㅠㅠ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ㅠㅠ 오히려 저를 안심시켜준 고마운 친구 ㅠㅠ

 

저와 똑똑이의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검사를 위한 기계들..

 

그리고 짐을 싸서 코로나소아과병동으로 갔어요.
결국 코로나음성+열이 떨어진 후+부활절휴일이 지난 후에나 검사가 가능해서 일주일뒤에나 퇴원이 가능해진….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전 얼른 슈넬테스트 받고… 양성…!!
PCR테스트받고 집에서 대기 ㅠ
결국 다음날 양성을 받고 병원의 배려속에 원래 보호자 한명만 같은 병실에 있을 수 있지만 침대 하나 더 넣어주셔서 셋이 같은 병실에서 입원을 하게 됩니다 ㅠ


다행히 아이는 3일째되는 날 부터 열이 잡히더니 다른증상없이 말짱!!
그때부터 저와 남편은 여러증상으로 번갈아가며 힘들어했어요 ㅠ 같이 있어 어찌나 다행이던지 ㅠ
남편은 몸살로 시작해서 목통증 기침 가래 콧물…
저는 몸살은 없었지만 약간의 열과 심한 기침과 가래 콧물 코막힘으로 목건조로 너무 힘들었어요 ㅠ
병원에서도 물 많이 마시라고 물이랑 주전자에 따뜻한물 담아서 계속 넣어주셨어요!!

 

그러다 둘째날 밤에 갑자기 시작된 가슴과 등 통증에 간호사콜 ㅠ 진짜 쇠파이프가 관통한듯한 통증 ㅠ
바로 오셔서 확인후 산부인과 콜해주셨어요.
다만 시간이 좀 걸린다 좀 자고 있어 했지만 잠도 못잘 통증 ㅠ
결국 의사와서 검사후 파라세타몰과 헤파린 주사.
그렇게 계속된 헤파린주사.. 혈전의 문제였죠 ㅠ
임산부에게 흔하다고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다면 다른치료를 받아야한다고. ㅠ
그러나 엑스레이도 안되니 초음파로 심장과 다리쪽으로 검사하고 심전도 검사까지 다행히 문제없음이지만 퇴원후 열흘동안 헤파린주사 맞고 산부인과가서 검사후 더 맞을지 보자하네요 ㅠ
그래서 밤마다 제 다리에 주사를 놓았죠 ㅠ
다행히 다음 산부인과검진때 괜찮다고 해서 주사도 끝!

다행히 일주일이 지나 수요일이 되어 저희는 모두 퇴원.

 


아이는 3개월동안 집에서 잘때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검사하는 기계를 대여받아와서 낮잠 밤잠 잘때마다 하고 있고 그 후에 뇌파검사 받기로 했어요.

우선 병명은 열성경련.
그래도 혹시모르니 모든 검사 받자는 의사의 말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ㅠ

아이 해열제와 응급시 사용할 약, 저는 헤파린주사 이렇게 처방받아왔네요 ㅠ
퇴원전 응급처치교육도 받았어요!!
다행히 제가 한 인공호흡이 맞았더라구요.



경련이 일어날 때는 (의식이 없을때)

1. 옆사람에게 112신고 부탁후 (아기, 나이, 무호흡, 주소만이라도 빨리 얘기하라고 하심, 그럼 빠른출동)
혼자있을때는 응급처치 먼저!

2. 푹신하지 않고 주변에 무엇이 없는 안전한 곳에 옆으로 눕히고 대기. 흔들기 절대 안됨 (동영상은 나중에 의사에게 보여주면 좋습니다.)

3. 3분이 지나도 계속되면 처방받은 응급약 항문으로 넣기.

경련시 작게나마 호흡을 할 수도 있다네요.



경련이 끝났는데 무호흡시

1. 기도확보하고 인공호흡 5회.

2. 그래도 무호흡시 가슴압박(한손바닥 사용-20개월) 15회 후 인공호흡 2회.

3. 호흡돌아올때까지 또는 구급대원 올때까지 반복!
제 아이는 짧은 경련 후 축 처짐 및 무호흡.(3분이내)



인공호흡은 맞았지만 하임리히법은 잘못되었어요 ㅠ
그저 기도막힌것 같다는 말에 반사적으로 했지만 이경우 뇌손상으로 갈 수 있어 머리가 심하게 움직이거나 격한 움직임은 안된다네요 ㅠㅠ

그리고 영상은 다행히 남편이 아이자는 모습을 자주 사진이나 영상에 담는 편이라 (건너방에 있는 저에게 보내려고) 갑자기 움츠려들때 동영상을 찍어 경련까지 찍어놓을 수 있었어요.
의사올때마다 영상있으면 보여달라 하더라구요.
전 지금까지 한번도 못봤어요 ㅠ 못보겠더라구요 ㅠ 저희는 다시 일상으로.. 음성을 받았지만..
남편과 저는 기침 가래 콧물 피로등등 후유증이 한달동안 지속되었고 똑똑이만 생생합니다 ㅋㅋㅋㅋㅋ
어찌나 감사하고 감사한지 ㅠㅠ 이렇게 코로나로 고생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는데 진짜 된통 당했습니다.ㅠ
일년 기다린 유치원에서 연락 받고 기뻐한 다음날 이 사단이 났네요 ㅠ
다행히 기다려주신다는 말에 어찌나 감사하던지 ㅠ 막판에 딱 걸려서 아주 된통당했습니다. ㅠ
그럼 모두 코로나 조심하세요.!!

다음글에서 또 만나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