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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똑똑귤이's Story

똑똑이의 우당탕탕 Krippe(어린이집) 적응기!! (6주차)

by 하치(Hachi)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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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어느덧 한달이 훌쩍 넘어버린 똑똑이의 어린이집 적응기네요.!
낮잠이라는 큰 산을 어떻게 넘길지..
낮잠 후 언제쯤 울지 않을지..
그래야 다음 단계인 낮잠 후 놀기가 될텐데 말이예요.

하지만 이 시기가 제일 오래걸릴 것이란 걸 미리 알았으니 천천히 기다려 보렵니다.
집에서도 아직까지 우는데 어린이집에서 빨리 울음이 멈추길 바라는건 너무 큰 욕심이였네요.
늘 그랬던 것 처럼 똑똑이의 시간을 믿고 기다리면 그 때가 올 것이라고 믿어요.
항상 그랬으니까요.!

그럼 이번주 똑똑이의 우당탕탕 크리페 적응기!!
함께 보실까요??



2022. 09. 26 월요일
- 5시간 30분(8시~13:30분), 낮잠까지 -

이제는 아침에 잘 일어나서 아침먹고 씻고 양치하고 옷 입고 신발골라 신고 아빠와 함께 등원하기가 스무스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
오늘도 실내화를 갈아신기자마자 뛰어나가기 바쁜 똑똑쒸..!
아빠는 그런 똑똑이의 뒷모습을 보며 흐믓+쓸쓸한 표정으로 출근을 하러 간다.

(언제쯤 아빠한테 빠빠이를 해주려나..)

대망의 한시반.!
아빠가 데릴러가니 역시나 울면서 선생님께 안겨있는 똑똑이 ㅠㅠ
5분전에 깼다면서 ㅠ
똑똑이를 받으며 선생님과 얘기를 했는데..
똑똑이가 아침에는 세상 생기발랄한 얼굴로 놀다가 점심먹으러 앉을 때부터 우울한 표정이 된다고..
갑자기 텐션이 확 가라앉으면서 낮잠까지 이어진다고 하셨다.
그리고 간간히 누워서 잠에 들지 못하면 안겨서 잠에 든다고 ㅠ 요즘 그렇다면서..
맴찢..ㅠ
그래서 오늘부터라도 무조건 울어도 눕혀서 재우기로.! 그리고 똑똑이가 아이들의 감정을 잘 캐치한다고 한다.
똑똑이가 자동차를 타고 있었는데 어떤 아이가 그걸 타고 싶었는지 막 울었다고 한다.
그러자 똑똑이가 그 물끄러미 보고는 자동차에서 일어나서 아이에게 양보해주었다고…….!!
그 얘기를 듣는데 뭔가 대견하면서도 또 맴찢..😢

똑똑이가 타인의 감정을 빨리 캐치하는 건 알았어도 이해단계까지 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선생님의 질문.
“똑똑이는 집에서 한국어로는 말을 좀 하나요?”
“아니요. 2음절정도의 단어 몇개만 해요.”
어느정도 예상했던 질문.
선생님의 이해를 돕기위해 똑똑이는 조산에 작게 태어났다고 했더니 이해했다는 식의 대답을 하셨다고.. 늘 늦었던 똑똑이였고 우린 알고 있었고, 또 똑똑이의 시간대로 기다려주자고 항상 마음 먹은 우리였지만..
이럴때마다 걱정되고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그래서 부모는 더 단단하고 굳건하게 내 아이를 위해 생각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는 계기가 되었다.!

또 오늘 엘턴아벤트, 부모들과 선생님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있어 엄마인 내가 다녀왔다.
모두 동그랗게 앉아 인사 소개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들이 주로 이야기를 하고 간간히 부모들이 대화에 참여했으나 나는 열심히 듣고 이해하는데 목적을 두기로 ㅋㅋㅋㅋㅋ



2022. 09. 27 화요일
- 5시간 30분(8시~13:30분), 낮잠까지 -

오늘도 활기찬 등원시간인줄 알았는데..
나가면서 뒤돌아보니 선생님께 안겨있던 똑똑이..
어제의 상담내용 때문인지 좀 착찹한 마음이 ㅠ

아빠가 픽업을 가니 역시나 선생님께 안겨있는..
그러나 울지 않는다.?
선생님 말로는 잘 놀고 잘 먹었는데 혼자 잠들지 못했다고… 혹시 어두운 곳을 무서워하느냐고 물었다.
약간 그렇다고 했더니 알겠다고..
낮잠방이 많이 어둡지는 않았는데..ㅠ
30분정도 계속 못자서 선생님이 안아줬더니 2-3초만에 바로 잠듦.ㅠ
그리고 30분 후 깨서는 약간 울고 말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집에 오자마자 우는 똑똑이였는데 신났다.!
집에서 엄마아빠랑 빵먹고 졸려해서 재웠더니 아빠 품에서 좀 자다 말똥.!
그러고는 잘 놀았다.
내가 너무 피곤해서 쇼파에 앉아 귤이 안고 졸고있었는데 옆에서 블럭도 쌓고 마그네틱을 쇼파에 꽂아놓고..
잠깐씩 깰때마다 노래불러주고 쓰담해줬는데 잠결이라 또 잠들고 ㅠㅠ
그렇게 한시간을 자고 일어났더니 옆에서 놀고 있던 똑똑이가 베시시 웃어준다.
진짜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고 고맙고 미안했던..ㅠ



2022. 09. 28 수요일
- 5시간 30분(8시~13:30분), 낮잠까지 -

오늘은 아침부터 난리 ㅠ
결국 어린이집에 가자마자 울며불며 난리쳤다고..
오늘은 아빠랑 떨어지기 싫었구나..
하고 맘 아파했는데..

아빠말로는..
똑똑이가 좋아하는 쌤이 아이들과 볼풀장에서 놀고 있었는데 실내화로 갈아신고 와도 여전히 놀고있는 모습을 보고 울었다고……


너 쌤이 안반겨주고 다른애들이랑 놀아서..--;;
이 질투의 화신🔥

결국 쌤이 와서 안고 달래서 데려갔다고 ㅋㅋㅋ
그리고나서 어린이집 앱에 선생님이 똑똑이 바로 진정되서 잘 놀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어허허허허허.. 감사합니다ㅠ
그나저나 그 쌤 담달까지인데 걱정이네…ㅠ

오늘은 낮잠도 혼자 잘 자고 40분정도 자다가 깨어서 많이 안 울었다고!!

풍악을 울려라~~~~!!
어찌나 기특하던지 ㅠㅠ
내일 다시 어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을 즐기자!!
그리고는 다른쌤이랑 얘기해서 4시까지 있는걸로 해보자고.!!
헉!!! 너무 좋은데?!
그런데 저녁에 어린이집 앱으로 내일 선생님 부족으로 가능한 2시까지 아이들 픽업해달라고 ㅠㅠ
내일 가봐야 몇시까지 있는지 알 수 있을듯.!



2022. 09. 29 목요일
- 6시간~6시간 30분(8시부터 14시~14:30분사이), 낮잠 후 놀기까지 -

오늘은 아빠한테 잘가라고 해줬다고 ㅋㅋㅋㅋ
오늘은 2시에서 2시반 사이에 데릴러 오라고 하셨다.
조금씩 늘리는게 똑똑이에게 더 좋은 듯하여 다행이다 싶었다.
갑자기 4시까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일듯.
오늘 내일 지켜봐야지 ㅠ
이번주 계속 맑은 콧물이 나더니만 오늘 콧물을 뽑으니 노란콧물이 ㅠ
그리고 나도… 또 감기….
감기 좀 그만 가져오면 안되겠니….

아빠는 14:15분쯤 똑똑이 픽업갔다.
아빠 눈에 보인 충격적인 모습.!!!
똑똑이가 유치원오.빠.손.을.잡!!고!!!!!!!!!!!!!
걸어오고 있었고….. 게다가 반기지도 않음..

아빠 말로는 더 충격적인건….
그 남자아이가 남편을 보고 똑똑이 아빠인 줄 알아보고 (유일한 동양인아이) 잡고 있던 똑똑이 손을 아빠 손에 넘겨주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웃겨 뒤집어지고 남편은 심각 ㅋㅋㅋㅋㅋ
남편이 똑똑이 남친 델고오면 좀 힘들겠는데 라고 말하는데 진심이라 걱정이 좀 된다….
그래도 삐져나오는 웃음은 어쩔 수 없나보다 ㅋㅋㅋㅋ 아 똑똑이 이날 낮잠성공.!
스스로 잘 잤고 40분정도 자고 일어나 좀 울었지만 잘 놀았다고.
이 날 어린이집, 유치원 선생님 부족으로 낮잠 후 모든 아이들이 같이 놀고 있었다.
그래서 똑똑이가 유치원오빠랑 놀고 있었다고.
집에 데리고 오려는데 왜 벌써 집에 가냐는 눈빛이였다는 똑똑이.!
집에 스스로 걸어서 오고 문열고 오는데 평소의 울거나 슬픈표정이 아닌 씩씩하고 웃는 얼굴로 들어와서 너무 기특하고 행복했던 날.!!

등원룩.!!

그리고 이 날 잘 때 Nachtlicht 온 걸 개시했는데.!!
너무 좋아했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스스로 눕고 20분 안에 잠들기까지!!!!!!!
진짜 남편이랑 둘이 엄지척!! 진짜 잘 샀다 했다.ㅠ



2022. 09. 30 금요일
- 6시간~6시간 30분(8시부터 14시~14:30분사이), 낮잠 후 놀기까지 -

오늘도 등원은 아주 무난히 잘 하는 똑똑쒸~!
아주 씐나하심 ㅋㅋㅋㅋ

그러다 점심쯤 어린이집 어플에 알람이 떴는데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 아이가 코로나 양성이 떴다고….ㅠ
다음주 화,수요일 등원 전에 코로나 검사하고 오라고…
자가키트는 어린이집에서 주기로 함.
아…. 나랑 똑똑이 감기중인데 코로나 아니겠지 ㅠ
아닐꺼야….. 자가키트 해봐야지 ㅠ

그리고 두시반 데릴러 가니 역시나 씐나게 놀고계심.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계심 ㅋㅋㅋ
친구들을 대동해서 뭘 보면서 뭐라뭐라 하던 와중 아빠 온 거 보고는 친구들을 가르며(?) 아빠에게 옴.!
신기하게 낮잠깨서 바로 데리고 올 때보다 더 밝고 기분 좋아 보임.!
게다가 오늘은 집에 가기 싫은듯 어린이집을 자꾸 뒤돌아봤다고….
다음주!! 다음주 풀타임가즈아!!!!!!



이렇게 생각보다 수월했던 6주가 지났습니다.!!
진짜 걱정도 많고 오래도 걸릴꺼라 생각했던 낮잠 후 놀기 시간이 이렇게 한방에 끝날 줄이야…!!
장하다 똑똑이!! 다음주 월요일은 독일의 통일기념일이라 공휴일이예요.! (10월 3일)
우리나라는 개천절이라 쉬는데 말이죠.!
그래서 3일동안 어떻게 놀아줘야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ㅠㅠ
날씨라도 좋으면 나들이라도 가는데 내일부터 주구장창 비소식이라 ㅠㅠ
어린이집의 달콤함을 알아버린 부모입니다….ㅋㅋ

다음주는 과연 풀타임을 뛸 수 있을 것인지.!!
두둥!!

튜비컨티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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