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하치의 똑똑귤이's 임신일기

[임신36주차] 길고 긴 유도분만의 길..

by 하치(Hachi) 2020. 8. 13.
반응형

 

 

 

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36주차 10개월이 시작되는 주였네요.
결국 저는 태아성장지연 + 아이의 심박문제로 이른 유도분만이 결정되었습니다.
태동검사시 2-3일에 한번씩 심박수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되었고 아가의 안전을 위해 빨리 꺼내는 걸로 의사들은 결정했더라구요.
다행히 응급은 아니라 제왕수술이 아닌 유도분만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 유도분만이 이렇게 오래할줄은 몰랐어요ㅠ
36주인 이 주동안(정확히 6일) 유도분만을 했네요 ㅠ

그럼 저의 길고 긴 유도분만의 일기(?), 똑똑이를 만나기까지의 여정을 풀어봅니다!!


 

2020. 07. 15 수요일 (36주0일)

 

 

 

 

 아침 태동검사.
어제 먹은 라면으로 새벽3시쯤 살살 배가 아팠다가 응아하고 꿀잠.
낮에 초음파, 여전히 작다.
의사가 내일까지 지켜보고 유도분만 할지 말지 금요일에 결정하기로함.

오늘은 나에게 늘 음식과 간식을 날라주는.. 힘들었을 오빠에게 하루의 휴가줌 ㅋㅋㅋ

 


 

2020. 07. 16 목요일 (36주1일)

아침에 태동검사 엄청 잘 움직임.
아침밥 먹는데 담당의사가 들어오더니 아침에 의사회의를 했는데 유도분만 진행으로 결정되어 오늘부터 진행하자함.
갑자기?? 0ㅁ0!!!!!!!

진행전 초음파상 배둘레 30주 머리크기 32주.
분만실로 짐 옮기고 씻음.

우선 자궁문 부드럽게 해야한다해서 그 작업(?)부터 시작.
나는 이렇게 오래 걸릴줄도 모르고 아가 오늘내일 나오냐고 ㅋㅋㅋㅋㅋㅋ 남편 언제부르냐고 ㅋㅋㅋ
의사가 빠르면 내일?
남편은 우리가 부르라고 하면 그때 부르면된다고 ㅋㅋㅋㅋㅋ 이날부터 남편은 스텐바이상태 ㅋㅋㅋ

11시30분쯤 질 안에 고무풍선같은거 넣음.
그리고 막 식염수(?)같은 액체를 콸콸콸 넣음 ㅠ
24시간 동안 넣어 놓고 중간에 나오면 콜!
(자궁문이 어느정도 열리면 풍선이 빠진다고 함)

풍선 넣을 때 아픔 ㅠ 매우아픔 ㅠㅠ
막 손이 들어가면 안될것 같은 곳까지 손이 막 ㅠ
너무 아파서 소리소리를 ㅠ
나 원래 아파도 잘 참고 소리 진짜 안지르는데 ㅠ
(진통쎄게 왔을때도 이렇게 소리 안지름 ㅡㅡ;;)

한시간 누워있은 후 태동검사.
원래 3시에 하려했는데 내가 아파하니까 해줌.
5분간격 80찍음. 분만실로 옮김.
계속 아팠으나 진행더딤 1cm.
계속되는 태동검사.
결국 밤에 진통제 엉덩이주사맞고 내일 다시 진행하기로 하고 잠.

 


 

2020. 07. 17 금요일 (36주2일)

거의 기절하듯 자고 일어남.
아침먹고 12시쯤 풍선빼고 약 넣음.
통증시작 태동검사계속함.
3-4시쯤부터 통증이 점점 사라짐..
오빠와서 얘기도하고 떡도 먹고 ㅋㅋ
저녁쯤 다시 통증이 와서 간격이 1-2분으로 내진.
1-2cm밖에 안열림 피검사함.
결국 링겔에 진통제넣어 맞음 약간 어지러움.
밤에 초음파했는데 아가가 스트레스 받아해서 진통제 끊고 우선 내일까지 쉬는 걸로..
그리고 또 기절하듯이 잘 잠.

 


 

2020. 07. 18 토요일 (36주3일)

오늘은 유도분만 쉬는날.
어제 아가 스트레스 받았다고 쉬기로 함.
내진한번 더 했는데 1-2센치 ㅠ
결국 분만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김.
옆에 사람 중간에 집으로 가서 혼자씀.
오빠가 내장탕 가져다줘서 테라스에서맛나게 먹음.
이날 처음 이슬을 봄.
끈적한 냉에 갈색혈 나옴.
걱정되서 물어보니 내진해서 나올수있다함..

 


 

2020. 07. 19 일요일 (36주4일)

유도분만을 위해 혹시 몰라 아침에 싹씻고 준비함.
아침에 이슬 덩어리로 크게봄.
오늘 유도진행할 줄 알았는데 의사와서 오늘할래 내일할래 하길래 모르겠다고 했더니 검사해보자고 함.
초음파 검사했는데 2.2kg 나머지크기도 거의 33,32주 정도 많이 컸다. (그새??)
결국 오늘도 쉬고 내일 쉡의사오면 진행결정하기로.
첫번째 태동검사 오케이.

가족들과 오랜만에 편한 전화를 했다. ㅋㅋㅋ
점심먹고 낮잠자다 불려나가 분만실에서 태동검사하는데 마칠때쯤 또 심박수가 급 떨어서 헤바메와서 아가심박수 막 찾고 의사 부르고 ㅠㅠ
결국 30분 더하면서 해마베 옆에서 지켜봄.
그러면서 그럴 수 있다고 나를 안정 시켜줬다 ㅠ
괜찮아져서 병실로... 점심 잘 먹고 뭔일 ㅠ
배땅땅하고 태동없으면 불안불안ㅠ
오빠와서 과일먹고 얘기하니까 움직임 ㅋㅋㅋ
아빠 목소리 참 좋아해 ㅋㅋㅋㅋ
그리고 또 이슬 ㅠ
저녁 태동검사 괜찮은듯 배딱딱 이슬 얘기했더니 어제검사때문에 그럴수있다함
오늘도 제발 무사히 ㅠㅠ

 


 

2020. 07. 20 월요일 (36주5일)

분만실에 있는 진통하는 방으로 옮겨져서 질내에 약을 넣었다.
진통오고 걸어야되서 걷고..
결국 2cm에서 진전없음으로 내일 다시 진행키로..

내일은 이제 쎈 약(옥시토신)연결 후 진행..
출산후기에서 계속...

 


 

이렇게 저의 임신일기는 급작스럽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36주동안 열심히 적었네요.

여기에는 주기적으로 꾸준히 올리지는 못했지만 올리기 위해서 매일매일 열심히 폰에 적어놓았어요.

 

원치 않았지만 어째든 아기를 위해서 빠른 분만을 결정, 진행하였고..

어째든 지금은 그러길 잘 했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늘 불안했거든요.

가끔씩 떨어지는 아이의 심박수를 볼때마다 제 심장도 덜컹거렸고 태동검사하지 않을때는 언제 또 떨어질지 모르니 태동이 없을때마다 맘 졸이고 있었어요.

그때는 차라리 수술을 하더라도 빨리 꺼냈으면 했거든요.

혹시나 막달에 뱃속에서 잘못될까봐 매일매일 얼마나 걱정했던지.ㅠㅠ

하루에 3번하는 태동검사가 너무너무 기다려질 정도였어요.

아이의 심박수를 들어야 제 맘이 놓였으니까요.ㅠ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 제 품에서 새근새근 자고있는 똑똑이한테 잘 버텨줘서 고맙고 또 미안해지네요 ㅠ

다음 글을 저의 출산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