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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입춘기념 독일의 호수산책! (Feat. Kiessee Göttingen)

by 하치(Hachi) 2023.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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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해가 반짝!!(독일의 겨울은 해보기가 힘들어서 이런 날이 드뭅니다.) 어제부터 심하게 불던 바람도 잠잠!!(독일의 바람은 돌풍같이 무섭게 불어서 조심해야 해요!! 전 독일의 돌풍으로 이런일도 겪어보았답니다.

[독일일상] 무서운 돌풍으로 겪은 일.

 

[독일일상] 무서운 돌풍으로 겪은 일.

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지금 저희 동네는 비바람이 무섭게 옵니다. 제가 있는 도시는 독일의 니더작센주에 있습니다. 독일의 중북부 쪽입니다. 일년동안 겪은 독일의 날씨는 이랬습니다. 처음

hachi-himmel.tistory.com



저희 부부는 바로 이 때다 싶어 얼른 아이들 아침먹이고 부랴부랴 차에 탔습니다. 바로 저희 도시에 있는 나름 큰 호수인 Kiessee로 가기 위함이었죠. 그곳에는 산책로도 잘 되어있고 똑똑이가 좋아하는 새들도 많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가게도 문을 여는 그런 저희에게 산책하면 떠오르는 그런 곳입니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호수도 물이기에 바람이 매섭고 춥지만 오늘처럼 바람도 잔잔하고 햇빛까지 좋은 날은 안 간다면 손해일 것이 분명하여 후다닥 갔습니다.

독일호수KIESSEN
독일의 어느호수가


역시나 오전 10시 반임에도 불구하고(독일의 주말아침은 거의조용..) 운동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로 나름 주말 오전치고 많았습니다. 똑똑이는 신나서 뛰어다니기 바빴고 귤이는 유아차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즐기기 바빴고 엄마아빠도 오랜만에 산책에 즐거웠습니다.
새들 준다고 준비해 놓은 식빵이 무색할 만큼 새들이 생각보다 없었고.. 정확히는 오리들.. 거의 호수 중앙에 백조 몇 마리와 호숫가에 있는 이름 모를 검은 큰 새..
결국 찾은 청둥오리 3마리에게 식빵을 던져주었는데 평소에는 가까이 와서 먹던 오리들이 가까이 오지 않더라고요. 뭔 일이 있었나.. 결국 적당히 주고는 자리를 피해 주었어요.
똑똑이가 짹짹이들 밥 준다고 신나 했는데 아쉽게 되었어요. 그 아쉬움을 놀이터에서 발산하고 왔습니다.

산책중인아기
짹짹이보는 똑똑이


산책할 때마다 다른 분들이 똑똑이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뿌듯(?) 하기도 하고 재미난 산책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유아차 끌고 오시는 부모들도 많은데 지나가다 마주칠 때면 서로 눈 마주치고 인사하면서 뭔지 모를 동질감에 슬며시 나오는 미소는 어쩔 수 없네요. 남편은 장 볼 때마다 그렇게 아빠들하고 눈 마주치고 인사하며 그 동질감을 느낀다는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어요. 그게 뭐냐고 웃었는데 오늘 느껴버렸네요.

그리고 오늘이 입춘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아버립니다. 독일도 입춘이 정말 왔나 봐요. 진짜 오늘은 봄 날씨였어요. 오랜만에 기분 좋은 산책하고 와서 맛난 점심 먹고 모두 낮잠 자네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은 것 같아요. 이런 소소한 행복과 평화로움이 너무 좋습니다. 이러한 하루들이 감사한 요즘이에요. 여러분들도 행복한 소소한 하루들을 맞이하시길 소망해 봅니다.


입춘 기념인지 몰라도 드디어 오늘부터 일몰시간이 오후 5 시대로 넘어갔어요.!! 봄이 진짜로 오고 있어요!! 세상 설레고 있어요. 다음 주부터 귤이랑 산책 다니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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