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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상

튀르키예, 시리아 구호물품 보내기(Pray for Türkiye, Syria)

by 하치(Hachi) 2023.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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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며칠 전 너무나도 슬프고 충격적인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바로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규모 7.8, 7.5의 강진으로 현재 2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시는 폐허가 되었고 사람들의 슬픔과 고통의 울음소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사진만 봐도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눈앞에서 행복했던 나의 집이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보는 고통 또한 얼마나 힘들지 정말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또 어디를 가도 다시 올지도 모를 여진 대한 공포, 그리고 추위까지.. 정말 정부차원에서의 빠른 구호물품지원이 되기를 바랐고 또 어떻게 내가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던 차에 우리 첫째 똑똑이의 어린이집 알림 어플이 울렸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보낼 구호물품을 모은다는 공지였습니다. 사람들이 찾기 편하게 가게 같은 곳에서 모으고 있었고 상호명과 주소를 같이 기입해 주셨습니다. 총 3군데였는데 한 군데가 바로 우리 집 앞에 있는 렌터카였어요. 바로 보낼 물품들을 모아봅니다.
이제 입지 않는 아기옷들, 지금 추우니까 겨울옷들도 추가해서 넣고 사용하지 않았던 수건등을 모았어요. 큰 종이가방 3개 분량정도 나오더라고요. 우선 빨리 보내는 게 급선무이니 손에 잡히는 대로 넣고 가져다주었습니다. 커다란 차에 차곡차곡 담겨 있더라고요.

튀르키예-시리아-구호물품보내기
구호물품 모으기

간간히 창밖으로 보니 차로 몇 박스씩 가져오시는 분들, 양손 가득 들고 오시는 분들이 꾸준히 오더라고요.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빨리 이 모든 물품들이 필요한 이들에게 닿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라도 더 아프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빨리 그들이 편안한 곳에서 힘들지 않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고통이 생기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독일은 특히나 이주민중에 튀르키예 사람들이 많은 나라예요. 그래서 그런지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저는 조만간 집을 한번 싹 털어야 할 것 같아요. 구호물품 더 보내려 합니다. 집에 있는 아가들 기저귀 여분으로 사놓은 것도 보내야겠어요. 우리는 또 사면되니까요. 아기가 있는 집이라 그런지 구호물품 대다수가 아기옷, 아기물품이네요. 아가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길.. 장난감도 좀 보내야겠어요. 이 시리게 매섭고 추웠던 겨울이 빨리 지나가길 바랍니다.
여러분들도 할 수 있는 힘을 보태주세요.

그럼 전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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