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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이와 귤이의 육아일기/똑똑귤이's Story

8개월 귤이의 계란 흰자 테스트 후기

by 하치(Hachi)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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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치입니다.

요즘 바뀐 이유식지침에서는 계란 흰자 테스트 시작 기간은 돌 이후에서 더 이른 개월수에 시도해 보라고 바뀌었습니다. 알레르기반응이 있는 재료에 대해 빨리 시도함이 알레르기를 예방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귤이가 8개월 때 계란테스트를 해보았고 그 후기입니다.

8개월 귤이의 계란 흰자 테스트 첫 번째

7개월 때 계란 노른자만 사용해서 계란찜을 해서 주었습니다. 아주 잘 먹어주었고 문제 또한 없었습니다. 그래서 8개월 때 흰자까지 시도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8개월 초반 어떻게 계란 흰자 테스트를 할까 고민하던 와중에 식사시간에 삶은 계란이 있었고 그래서 노른자와 흰자 모두 조금씩 먹어보았습니다. 부드러워서 그런지 잘 먹어 주었고, 혹시 몰라 많이 주지 않고 1/5 정도만 주었습니다. 8개월이 넘어가면서 입자가 있는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귤이가 좀 힘들어했습니다. 먹은 후 소화가 잘 안 되어서 게워내기도 했고, 중반부에는 먹는 양이 확 줄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때 이앓이도 있어서 복합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밤에 자기 전 모두 게워냈습니다. 그런데 점심에 삶은 계란을 먹었고, 밤늦게 게워냈으며, 게워낸 건 저녁이유식이었습니다. 판단이 애매한 상황이죠. 다행히 게워내기만 했고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8개월 귤이의 계란 흰자 테스트 두 번째

8개월 후반에 이루어졌고, 이번엔 스크램블이었습니다. 주말 아침 식사 중이었고 스크램블이 있어서 먹여보았습니다. 부드러워서 그런지 잘 먹어주었고 그 이후 분유도 잘 마셔주었습니다. 그 후 이케아가는 일정이라 차를 타고 이동후 유아차에서 잘 놀고 잘 있었습니다. 한 바퀴 다 돌 때쯤 갑자기 분수토를 시작하는 귤이. 아침에 먹은 계란과 분유가 모두 나왔습니다. 진짜 너무 놀래서 어떻게만 반복하고 겨우 정신 차려 남편에게 수유실 비었는지 확인하고 오라 하고 저는 귤이를 세워 등을 두드리니 몇 번 더 토하더군요. 남편이 수유실 비었다고 해서 후다닥 가서 유아차에서 꺼내니 그제야 귤이도 정신 차렸는지 막 울더라고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계란이 문제였는지 아니면 트림을 안 시켜서인지 소화가 잘 안 된 건지 바로 외출해서인지.. 아무튼 다행히 여분 옷이랑 챙겨 와서 갈아입히고 입이 쓸까 봐 젖을 물리니 좀 먹다 안 먹고 울더라고요. 어찌나 또 미안하던지.. 겨우겨우 수습하고 꼭 안고 차로 후다닥 돌아왔습니다. 꼭 안고 걸어가는데 그저 그게 좋았는지 저를 꼭 안아주기도 하고 저를 보고 웃어주기도 하는 귤이를 보고 더 안 아프고 괜찮아서 너무 고맙고 미안했어요. 진짜 토할 때 응급실 가야 하나 어찌해야 하나 눈앞이 깜깜했거든요. 집에 돌아오는 차 안에서 힘들었는지 바로 잠이 든 귤이. 그리고 집에 와서 싹 씻고 먹고 밤까지 야무지게 놀고 주무셨습니다. 저희는 애들 씻기고 토한 거 빨고 카시트 닦고 또 먹이고 놀아주고.. 밤에 기절했네요. 그리고 계란흰자테스트는 나중에 시도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계란흰자테스트
계란흰자테스트

계란 흰자 테스트 결론

8개월 귤이에게는 무리였습니다. 몇 가지 힘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있었는데, 이유식 입자가 커진 것과 이앓이가 대표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컨디션 좋은 날 시도 했지만 실패. 아직은 귤이가 흰자까지 소화하기에는 좀 이르다는 판단으로 넉넉하게 돌 전후로 다시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게워냄의 충격이 너무 셌어요. 굳이 아이를 고생시기보다는 몸이 자라 안정적일 때 시도함이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첫째 똑똑이때는 새로운 재료시도 때마다 문제가 크게 없었는데 귤이는 사실 이유식 입자가 커진 것만 해도 힘들어하고 새로운 재료시도하면 한 번씩 게워내고 설사하고 변비 오고 이런 일들이 생기더라고요. 역시 아이마다 다릅니다. 제 판단으로 귤이는 똑똑이보다 소화기가 예민한 아이 같기에 알레르기반응을 체크해야 하는 재료를 천천히 시작해보려 합니다.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므로 테스트 후 결과를 보고 부모가 잘 판단하여 진행함이 맞는듯합니다. 전 더 이상 먹는 걸로 귤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요.


이렇게 귤이의 계란 흰자 테스트한 것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똑똑이때는 뭐든 잘 먹고 문제가 없었기에 좀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 없이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재료나 알레르기반응을 주의해야 하는 재료를 시작했을 때는 병원에 갈 수 있는 평일 오전이 제일 좋고, 컨디션이 좋은 날, 또 집에 있는 날이 제일 좋습니다.  다음 재료테스트 할 때는 이 모든 조건들이 맞는 날에 진행할 예정이고, 첫째 때는 흰자는 돌 이후부터였기에 잘 지나간 것 같아 귤이도 돌전후쯤 다시 시도해 볼 예정입니다. 제발 잘 지나가 주길 간절히 바라면서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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